반찬 646

아침식사

오늘은 아이의 코로나 2차 백신 접종일이라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준비했지요. 꾀기 좋아하는 울집 부녀가 한마음이 되어 코로나 백신 맞고 힘들지 모른다고 아침을 단단히 먹어야니까 목살구이를 먹어얀다네여.ㅎㅎ 세상에...아침부터 자이글에 고기 굽고 어제 수확해서 씻어둔 상추와 깻잎 그리고 취나물에 파묻혀 미처 발견 못했던 참나물도 곁들이고 고춧대 뽑으며 땄던 맵지않은 고추 몇 개 곁들였네요. 꾀기 먹을땐 항상 챙기는 밑반찬 장아찌들과 함께 다양한 쌈을 싸먹으며 서로 자기것이 맛나다공... 그나저나 울딸랑구 힘들지 않게 잘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친구들이 고생한 얘기 듣고 미리 겁부터 내서... 오늘과 내일 집에 머무는 동안 맛난것도 해서 먹이고 딸랑구 어리광도 받아줄라구요. ㅎㅎ

반찬 2021.10.05

부침개 2종세트

여유로운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피로 때문인지 늦잠을 잤어요. 들깨 송송이 따온 거 남은 것을 오늘은 꾀를 내서 훑어서 알갱이들만 튀김가루와 달걀 반죽으로 기름 넉넉히 두르고 부쳤어요. ㅋㅋ반응이 튀김으로 했을 때가 훨씬 맛있었다공... 그걸 누가 모르나요? 근데 제가 먹어봐도 좀 퍽퍽한 듯 식감이 떨어지는 게 역시 들깨 송송이는 튀겨서 먹기로~!! 또 한 가지는 김치에 꽁치통조림을 넣고 끓였는데 딸랑구는 참치는 엄청 좋아하면서도 꽁치는 싫다네여. 허참!! 통조림이라 가시 걱정도 없이 먹을 수 있는데... 그런데 통조림에서 좀 많은 것 같아 한 토막 남겨둔 걸루다 수저 뒷궁뎅이로 꽁치 살을 으깨서 알아볼 수 없게 해서 양파와 고추, 깻잎이랑 넣고 부침개를 부쳤는데 고것 참~!! 요노무 고망쥐 같..

반찬 2021.10.02

밑반찬

서늘해지면서 풋고추가 다시 열리기 시작하네요. 뽑아내지 않길 잘했네요. 고추가 품종이 다양하니 수확한 고추도 여러 가지... 꽈리고추도 있고 오이고추와 일반고추에서 새로 열린 고추들을 따면 요만큼 우리에겐 사흘 정도 먹을 수 있는 귀한 밑반찬이 됩니다. 손질해둔 멸치를 마늘과 함께 볶다가 고추를 큰것은 반 잘라넣고 작은것은 통째로 넣고 종합간장과 올리고당 아주 쬐끔 넣고 한소큼 뚜껑을 덮어두면 바포밸브 울리면 불을 끄면 완성입니다. 개운하고 만만한 반찬 한 가지 뚝딱 만들었구요. 땅콩을 며칠 전에 수확을 해서 작년 묵은 땅콩으로 땅콩조림을 만들었어요. 올해 것에 비하니 작년에는 땅콩이 제법 실했네요. 땅콩을 속껍질째 씻어서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을 적당히 따라내고 간장 대신 소금을 넣고 갱엿을 넣어 땅콩..

반찬 2021.09.30

들깨송송이튀김

오늘 아침에는 들깨 송송이 튀김을 했어요. 어제 주말농장에서 고구마 줄기 잡아당기다가 옆 이랑의 지주냥반네 들깨들이 쓰러져서 우리 고구마를 덮쳐서 세워주려는데 끊어지고 말았어요. 아까워서 들깨가 맺히기 시작한 들깨 송송이를 잘라두고 지주 냥반 아낙에게 가져다가 튀김을 하라고 했더니 자기는 번거로우니 노땡큐라믄서 가져가라네여. 온 집안에 들깨 꼬신 내가 진동을 하니 눈치 빠른 울딸랑구 오날침 메뉴가 들깨 송송이란 걸 금세 알아차렸어요. 작년에 만들어 둔 들깨 부각이 조금 있긴 한데 글두 햇들깨라서 가져다가 어젯밤 씻어서 물기 빠지도록 소쿠리에 건져두고 잤어요. 위생봉투에 들깨 송송이를 넣고 튀김가루 넣고 흔들어 옷을 입힌 후 달걀물 덧입혀서 튀겼어요. 낮은 냄비가 오늘은 제격이로군요. 초간장을 곁들여서 오..

반찬 2021.09.28

느긋한 아침

새벽녘에 내린 비 인지 데크가 젖었네요. 분명히 달빛에 잠이 깨서 버티컬을 내리고 잤었는데...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아침 오래간만에 자이글에 고등어를 구웠지요. 따고 또 따도 계속 주렁주렁 열리는 가지를 이제는 말리기도 귀찮아질 정도라서 그렇다고 따놓은 가지를 그냥 놔둘 수도 없으니 오늘은 가지튀김을 해서 초간장에 찍어서 먹도록 해봤어요. 어중간한 크기의 호박도 반 잘라서 찜기에 쪄서 양념에 무치는 김에 가지도 살짝 곁들여서 쪄 소금으로 간해서 담백한 가지나물도 만들고요 빅마마표 레시피대로 만들었던 무장아찌를 떨이해서 조물조물 무쳤어요. 소박한 아침식사 입니다.

반찬 2021.09.22

코로나 시대의 추석

한우 양지에 무우넣고 끓인 소고기뭇국에다 햅쌀은 아니지만 대신 흰쌀밥. 어젯밤부터 왠 비가 그리 요란하게 내리던지 자다 깨어 비설거지 허느라 ㅠㅠ 시스템창호라서 어지간해서는 빗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데 비바람까지 요란한지 그 기세가 대단헙디다요. 아침에 일어나니 침실 창문에 빗방울이... 이런거 이상와서 처음입니다. ㅎㅎ추석맞이 유리창 대청소를 해주셨구랴. 닭가슴살 들어있다는 구운두부가 너무 인기가 없어서 팬에 구워서 양념에 조림으로 변신을 시켜봤어요. 모름지기 두부의 식감은 보들보들한 그 특유의 맛이라얀디 역시 이렇게 해봐두 일반 부침용두부로 만든 두부조림 보다 식감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그냥 먹을때 보다는 좀 낫긴 했지만요. 울딸랑구의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가지양념구이. 가지야..

반찬 2021.09.21

묵은지 찜

개운한 묵은지찜이 생각나서가 아니라 김치냉장고 한 쪽을 냉동으로 전환시켜야 할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퇴출대상 1호가 된 묵은지 랍니다. 아파트에서는 이 묵은지 양념을 털어내고 씻어서 물에 담가 우려내는 일이 정말 번거로웠지요. 혹여 배수구가 고춧가루 찌꺼기로 막히지나 않을까 하여 고운 체에 걸러서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에선 일단 밖에서 대충 흔들어 씻어서 안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있으니 참 일도 아니구만요. 묵은지 신맛을 좀더 빼려고 물을 갈아줘가면서 하루 더 우려냈어요. 삼겹살집이나 보쌈집에 가면 이런 상태로 보쌈에 곁들여 나오던 묵은지가 있던데... 조금 남겨둘까 하다가 아직도 남은 묵은지가 넉넉하니 그냥 찜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멸치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와 들기름과 양파..

반찬 2021.09.19

콩나물짠지

콩나물은 주로 삶아서 무쳐 먹거나 국을 끓이거나 찌개에 넣어먹는데 순전히 맛을 기억해가면서 이렇게 먹는 즐거움도 있네요. 콩나물짠지라고 내맘대루 이름 지었어요.ㅎㅎ 멸치육수에 고추장 약간 고춧가루 약간 된장 아주 쬐끔 다진 마늘과 식용유를 넣고 잘 섞어서 양념부터 만들고요. 냄비에 콩나물을 넣고 양념을 위에 끼얹어서 익히기만 하면 됩니다. 콩나물에서도 수분이 나오니까 양념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게 좋아요. 저는 이 국물에 밥 비벼서 먹을라고 좀 넉넉히 부었지요. 나의 싸랑 샐마 1Qt짜리 냄비에 하면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더욱 맛있다는거! 이거 먹을때마다 울 막내이모가 생각나요. 막내이모가 만든 콩나물짠지는 얼마나 맛있었다고요. 저는 그 맛을 언제쯤에나 낼 수 있을지 몰긋어라. 콩나물의 ..

반찬 2021.09.15

두부조림

아침을 먹어야 할 시간에 일어났어요. 세상에...좀 깨울것이지... 허겁지겁 오날침 해주기로 했던 닭도리탕을 MP5에 셋팅해두고 낮은 냄비에 두부조림을 했어요. 손에 모터를 달고... 어제도 못일어나서 남푠이 아이 아침을 먹여보냈기에 이거 이만저만 미안한게 아니라서 왜 안 깨워줬느냐 말도 못했어요. 밥 남은것도 있고 반찬 있으니 그걸로 아침식사를 해결할 심산이었나봐요. 바쁘니 하지 말라는데도 집밥 한 끼 먹는 아이에게 먹여보내고 싶어서 닭도리탕에 고구마를 듬뿍 넣었더니 고구마가 약간 덜 익은듯...이런 낭패!! 230℃로 올려서 겨우 완성하여 그릇에 담으려는데 딸랑구는 고구마에 맛이 들면 낼 아침에 맛있게 먹을거라며 이미 식사가 끝나가는 참.ㅠㅠ 메론으로 후식을 준비했네요. 오늘부터 마을 앞길 도로 공사..

반찬 2021.09.13

꽈리고추조림

하도 잦은 비로 인해 꽈리고추를 따먹지 못했더니 고추가 어마무시허게 커져서 빨갛게 익기까지 하더라구요. 고추가 매워서 먹을 수가 없었는데 얼마전에 고춧잎을 따면서 과감하게 가지를 잘라냈더니 그제서야 다시 꽈리고추들이 열리기 시작하네요. 여름반찬으로 이 고추조림 처럼 만만한게 또 있을까요? ㅎㅎ 꽈리고추 조금 큰것은 포크로 쿡쿡 찔러주고요 작은것은 손톱만한 크기도 있어요.ㅎㅎ 새로 열리기 시작한 귀여운 고추들을 땄더니 얼추 조림을 만들 만큼은 되네요. 먼저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부터 살짝 볶다가 고추와 멸치 손질해둔것을 넣고 종합간장과 올리고당을 넣고 잠시 뚜껑을 닫아두면 이렇게 윤기나는 개운한 고추조림이 만들어져요. 종합간장만 만들어두면 정말 이렇게 순식간에 간단히 반찬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반찬 202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