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646

버섯잔치

오늘 아침엔 생표고를 구워서 기름장에 찍어 먹었어요. 바쁜 아침 시간에 가장 쉽고도 간단한... 생두부도 곁들이려다가 김장 전에 먹던 익은 김치가 김장김치에 밀려나서 들기름에 볶아서 두부랑 함께 먹었네요. 해물 넣은 된장찌개 곁들여서 신나게 먹고 오늘 하루 또 씩씩하게 기쁨 충만한 시간 보낼라구요.ㅎㅎ 주 고객들의 성화에 또 다시 표고깐풍을 했쓰요. 이제는 식은 죽 먹기 보다 더 쉽다는...ㅋㅋ 울집 부녀는 언제든지 대환영이래여. 생표고버섯 한 상자를 말리고 말것도 없이 일주일 만에 끝장을 내고야 말긋네여.

반찬 2021.12.14

때 아닌 고구마순 볶음

냉동실 다욧뜨 돌입! 때 아닌 고구마순 나물입니당. 주방 냉장고의 냉동실 두 칸이 부족해서 다용도실의 김치 냉장고 중 절반을 냉동실로 전환 시켜 냉동 식품들을 넣어뒀는데 김장을 끝내고 나니 김장 김치며 사이다 맛 나는 동치미를 보관하려니까 대대적인 정리를 해야만 했어요. 새우젓이며 고춧가루, 멸치, 각종 장아찌들도 쫓겨나게 되었는데 정리하다 보니 고구마순을 데쳐서 물을 넣고 위생백에 넣어 냉동시킨것을 발굴(?)했다우. ㅎㅎ주말농장에서 고구마 캘때 따온 것 잉게벼라. 그래서 어젯밤 꺼내서 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시켜 때도 아닌 겨울에 고구마순 볶음을 먹게 되었어요. 시골살이를 하면서 부터 청설모나 다람쥐가 겨울 준비하려고 도토리를 여기저기 저장하듯이 마트가 멀다보니 자꾸 사다가 쟁이는 버릇이 생겼어요.ㅋㅋ ..

반찬 2021.12.05

파래전

파래전을 부쳤어요. 파래무침 하고 남은 한 덩이를 양파랑 파프리카 다져넣고 달걀과 튀김가루를 넣어 반죽을 했어요. 저는 부침가루 보다 튀김가루가 바삭해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전 부칠때 튀김가루를 이용해요. 노릇노릇하게 부치면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거라서 궁금궁금^^ 저는 파래무침 보다 열 배나 더 맛있더라는...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억울할 정도였어요. 울식구들 모두 맛나다공... 강추요 강츄~!!

반찬 2021.12.03

연근조림,청경채볶음,파래무침

윤기 반지르르~한 연근조림입니당. 연근 피클을 할 생각으로 연근을 씻어서을 필러로 벗기고 썰어서 가장자리를 예쁘게 돌려 깎아 탑 처럼 쌓다가 김장김치 생각이 나서 잠시 손을 놓고 김치냉장고 정리해서 김장김치 들여놓는다고 두시럭을 떨다 깜빡 했더니 젠장~ 살짝 갈변하려고... 피클은 눈으로도 먹는거라 에고고 이미 물 건너 갔지뭐유? 걍 함께 넣고 연근조림을 했어요. 끓는 물에 식초를 약간 넣고 연근을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기름에 볶다가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연근조림을 했어요. 신혼시절엔 연근조림 할때도 가장자리를 예쁘게 돌려 깎아서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쉽고 편한쪽을 택하게 되더이다.ㅎㅎ 캬라멜소스로 먹음직스럽게 색을 내기도 한다지만 저는 샐마 웍을 이용해서 그냥 진간장으로만 했어요. 마지..

반찬 2021.11.30

김치 부자가 되었어요.

톳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바다 내음이 폴폴 나는 톳을 데쳐서 두부와 함께 무쳤어요. 초고추장 양념으로 무쳐도 좋지만 오늘은 두부를 물기 없이 꼭 짜서 마늘과 죽염으로만 무쳤어요. 통도라지 1kg 사서 껍질 벗기느라고 엄청 힘들었는데 한 번 무쳐서 먹을 만큼만 남기고 모두 식품건조기에 말렸어요. 두고 먹기에도 편리하고 말린 도라지를 볶아서 나물로 먹으면 정말 맛있거든요. 손질하면서 나온 부스러기들로 새콤달콤한 도라지무침을 만들었더니 향기가 정말 좋네요. 아침엔 찰밥을 했어요. 압력밥솥이 아닌 쪄서 중간에 골고루 간을 하여 다시 쪘는데 확실히 찰밥은 이렇게 쪄서 먹는게 좋아요. 엊그제 밤을 사왔어얀디 김장 준비한다고 깜빡 해서 밤 대신 혼합 콩과 찰옥수수와 은행을 넣었어요. 오후나절에 동생네가 시골 처형님 ..

반찬 2021.11.27

꾀보 반찬

꾀보네 밥상입니다. 어젯밤 인기 없었던 병어회를 무우 넣고 조림으로 변신 시켰어요. 병어회로 썰어진 거라서 병어조림이라기 보다는 무조림에 가깝다는...ㅋㅋ 돼지고기를 골고루 부위별로 사서 구이용 먹느라고 불고기용과 다짐육을 소분하여 냉동실에 넣어두고 뒤늦게서야 냉동실 다욧뜨 차원에서 꺼내서 먹어봤는데 돼지냄새가 너무 나서 먹을 수가 없네요. 이렇게 고추장 불고기를 하면 좀 나으려나 하고 불맛이 나게 요리를 해서 깻잎까지 곁들였는데도 역시나...냄새를 해결할 수가 없네요. 다짐육 역시 냄새가 역해서 결국 물에 씻어 양념을 없앤 뒤 냥이 한테 줬어요. 다짐육도 아깝지만 삐용이와 냥3이의 별식으로 줘얄것 같아요. 이런 일은 처음있는 일이라서 참 황당하네요. 찌개용, 불고기용, 다짐육 모두 냄새가 나서 냉동실에..

반찬 2021.11.26

두부요리

옛두부를 두 모 사다뒀는데 오늘 아침에는 두부 두 모를 가지고 심플한 아침식탁을 준비했어요. 어젯밤에 마침 앞집에서 김장했다고 김장김치를 가져왔네요. 그래서 한 모는 김치에 싸서 먹고 옛두부는 밀도가 높아서 그냥 먹어도 엄청 꼬숩고 맛있는데 오늘 아침엔 두부 정식 비슷허니 차렸어요. 한 모는 3등분 하여 녹말가루 입혀 지져서 양념 바글바글 끓을때 두부를 넣어 양념구이를 했어요. 개인 접시에 담았더니 두부 양념구이가 특별식 같다며 아이가 엄청 좋아하네요. 고딩때 엄마가 두부스테이크 해준게 너무너무 맛있었다며 생각난다더라구요. 사실...이것은 비싼 옛두부 아니래도 맛있는뎅... 제가 두부를 워낙 좋아해서 요리 보다 생두부로 주로 먹다보니... 이렇게 좋아하는데 자주 해주지 못한게 미안한 생각이 들더이다.

반찬 2021.11.22

텃밭 무우 갈무리

날씨가 추워지니 서리 맞아서 바람들을까봐 텃밭의 무우가 내내 신경 쓰여서 오늘은 죄다 뽑아서 갈무리를 하기로 했어요. 그 중에서 작달막한 크기로 10개 정도는 동치미 담그고 자잘한 것으로는 무우김치를 담가볼 요량입니다. 공사 하면서 오엽송 그늘 아래에서 관심도 제대로 못 받고 거의 내팽겨쳐진 상태의 다육이들 한테 미안해서 이렇게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넣어두고 월동을 시킬 계획이래여. 국화가 마지막 힘을 다하여 꽃을 피우고 있어요. 서리에도 끄덕없는 강인함이 매력이기도 하지만 자주 눈길을 주지 못해 미안해서 오늘은 한참을 이 국화 곁에서 꽃송이 마다 눈을 맞춰줬네요. 활대를 이용하여 텃밭에도 양지바른 구역을 정해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쌈채소들을 심어보기로 했어요. 지난번에 감자 수확하고 모양이 이상해..

반찬 2021.11.14

더덕무침

향긋한 더덕무침입니다. 지난 봄 강원도 정선에서 곰취를 주문하면서 함께 샀던 더덕을 손질해서 자근자근 두드려 소분하여 냉동실에 넣어둔게 있었거든요. 한 봉지 꺼내서 냉장실에 하룻밤 넣어 해동을 시켜서 새콤달콤매콤하게 양념에 무쳤어요. 향기와 식감이 그대로라서 아주 좋네요. 더덕구이와는 달리 싱그런 더덕의 향이 살아있어 맛난 반찬이 되었어요.

반찬 2021.11.12

탕수육과 김치부추전

오늘은 남푠이 친구와 점심약속이 있는 날이라서 각자 놀기 입니당. ㅎㅎ아파트 이웃으로 허물없는 지인이 집에 놀러온다 하여 갑작스럽게 점심 준비를 해야했어요. 미리 재료를 준비해둬서 이쯤이야 금세 차려낼 수 있지요. 통등심 순살 돈까스로 만든 돈까스에 울집 텃밭 채소들로 샐러드를 곁들이고 빵 대신 밥이 좋다기에 밥을 곁들였지요. 아이들 어릴적에 만났는데 그녀의 아이들은 벌써 결혼을 했고 한 아이는 내년 봄에 결혼을 한다는군요. 오래간만에 만나다 보니 이야기가 무궁무진...ㅎㅎ 작년에 덖은 맨드라미꽃차와 생막걸리로 만든 모주를 따끈하게 데웠어요. 그녀와는 코로나로 인해 정말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이야기가 끝이 없네요.ㅋㅋ 수다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줄도 몰랐어요.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허물없이 할 수 있는..

반찬 202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