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646

초간단 반찬

이제 움집에 묻어두었던 무를 꺼내 먹어얄것 같아서 몇 개 꺼냈는데 야물딱시런 무로 무나물을 만들었어요. 순전히 어깨 너머로 배운 엄마표 반찬. 어릴적엔 보름날 이런 반찬 올라오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이런 반찬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게 추억을 꺼내보고 싶은 마음이 미각을 자극하나 봅니다.ㅎㅎ 샐러드머신을 이용하면 순식간 원하는 굵기의 무채가 나옴에도 굳이 엄마의 도마 소리를 추억하며 칼로 채 썰어서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과 무를 넣어 볶다가 무가 투명해질 즈음 국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들깻가루 약간 넣고 홍고추와 파를 넣음 끄읏~!! 소금간으로 볶음 하얗고 말간 무나물이 되지만 오늘은 엄마표 반찬이니깐...ㅎㅎ 무나물 만든 팬에 고추장, 다진 마늘, 조청을 넣고 바글바글 끓을때 어젯밤 분이 난 ..

반찬 2022.03.11

소박한 반찬

마늘쫑 한 묶음 샀는데 양이 많네요. 보관하기 좋게 양쪽 끝에서 적당히 잘라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살캉 데쳐서 찬물에 헹궈 건졌더니 새파란게 봄봄 해요. 멸치 넣고 종합간장에 올리고당 넣고 볶았어요. 마늘쫑이니 굳이 마늘 양념도 필요 없고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만들면 넉넉히 해서 밑반찬 처럼 여러 번 먹기에도 좋아요. 고추장에 올리고당과 식초,고춧가루 넣어 무친 것으로 두 가지 반찬을 만들었는데 이 새콤달콤이 마늘쫑이 훨씬 맛있다네요. 그렇지만 한꺼번에 많이 만들면 색깔이 변해서 좀 미워지니깐 이렇게 조금씩 먹기 직전에 무쳐 먹는게 좋아요. 새송이 버섯이랑 주키니호박과 감자랑 두부랑 청양고추 넣고 혼합 해물 넣어 된장찌개도 끓였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숙주나물도 한 보시..

반찬 2022.03.09

청경채 감자 볶음

새로 산 감자 한 박스 개봉해서 감자 청경채 볶음 요리를 만들었어요. 감자 나붓나붓 썰어서 오일에 볶다가 베이컨을 넣고 볶아줍니다. 마늘편을 넣고 먼저 볶다가 했어야는데 깜빡 했어요.ㅠㅠ 이럴땐 마늘오일이 있으면 좋을텐데... 한때 마늘오일, 고추오일, 레몬오일, 송로버섯오일 등등 화려하게 갖춰놓고 요리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드랬쥬. 이 없으면 잇몸이라공... 그냥 두반장소스를 넣고 뒤적뒤적~~! 청경채를 마지막에 넣어주고 굴소스 약간. 비교적 담백한 느낌이라서 나름 괜찮은걸요.ㅎㅎ

반찬 2022.03.06

냉이무침

어제 텃밭 미니 비닐하우스에서 캔 냉이로 냉이무침을 만들었어요. 따사론 햇살 등지고 냉이 캐는 것도 즐겁지만 봄을 가득 담은 반찬으로 식탁에 올리는 기쁨 또한 좋지요. 냉이를 소금 쬐끔 넣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려는데 이 냉이 데친 물빛이 넘나 이쁘지 뭐유. 세상에나... 밥 하다 말고 그만 홈빡 빠졌어요.ㅋㅋ 이렇게 아름다운 물빛을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불렀더니 딸랑구도 남푠도 감탄사를 연발하더이다. 이렇게 무치려다가 좀 색다르게 즐겨볼까 하여 오늘 냉이무침은 고추장에 파, 마늘, 3년 묵은 황매실청을 넣고 상큼하게 무쳤어요. 맛이요? 두 말 허믄 숨가쁘지라잉.ㅎㅎ

반찬 2022.03.03

깻잎 무침

깻잎이 싸다고 묶음으로 된 것을 덥석 사왔더니 깻잎은 왜 이렇게 보관이 어려운지 몰라요. 특히 겨울에는 금세 무르거나 시들어서... 암튼 냉장고 속에서 조금 추위를 탄 깻잎만 골라서 깻잎무침을 만들었어요. 물에 담그니 금세 살아나기는 하지만 깻잎은 경험상 장기 저장이 어려우니 싸다고 몽땅 사지 말았어야 했어요. 일단 이렇게 돌돌 말아서 썰어서 4년 된 황매실청에 까나리액젓 쬐끔 식초 한 방울, 다진 마늘과 양파 썰어 넣고 통깨를 넉넉하게... 아무리 바쁘대두 눈도 입도 두루 즐거워야 하니깐 요렇게 양념 만들어서 먹기 직전에 가비얍게 버물버물~!! 씨를 빼야하는 번거로운 홍고추 대신 샐러드에 넣고 남은 파프리카를 추가해서 상큼한 깻잎반찬을 만들었더니 울딸랑구 딱 자기 스타일이래여.ㅎㅎ 찬사가 늘어지는데 이..

반찬 2022.03.01

아침 반찬

오늘 아침엔 추억의 반찬인 콩나물짠지를 만들었어요. 딸랑구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콩나물 좀 사오랬더니 이렇게 길다란 콩나물을 사왔네요. 나물로나 무쳐서 먹게 생긴 것을... 그래서 오래전에 울 막내이모가 참 맛있게 만들어주셨던 콩나물짠지를 더듬더듬 맛을 기억하며 흉내를 내봤쓰요.ㅎㅎ 이모는 손질한 멸치를 그대로 넣고 하셨는데 저는 시크릿코인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넣고 다진 마늘과 들기름을 휘리릭 넣고 자작하게 끓였어요. 고춧가루와 대파를 넣어 마무리. 이게 자작한 국물도 맛있고 콩나물도 은근 맛있어요. 울막내이모는 통통하고 긴 콩나물로 해주셨는데 콩나물이 날씬이라서 그게 좀 아쉬운데 맛은 거의 비슷하게 만든 거 같아요.ㅎㅎ 양배추찜과 울집 봄동배추. 작년에 항암배추를 심고 과욕이 부른 ..

반찬 2022.02.28

무조림, 두부조림,코다리구이,토란대나물

달큰하고 개운한 무조림 입니다. 텃밭에 묻어 두었던 무우로 무조림을 했는데 시간을 단축 시키기 위한 꿀팁으로 저는 손질한 무우를 먹기 좋은 크기로 도톰하게 썰어서 자작하게 물을 붓고 시크릿코인 한 개 넣고 일단 끓여준 다음 양념장을 나중에 넣고 조림을 해요. 고춧가루, 고추장 약간, 마늘, 설탕 약간, 종합간장, 참치액 조금 넣고 만든 양념장이 무우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중불로... 마지막에 파와 홍고추 썰어 넣음 끄읏~! 아주 맛난 무조림 반찬입니다. 이건 차게 먹어도 맛있어서 겨울철의 만만한 반찬이지요. 부침용두부가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두부조림을 했어요. 도톰하게 썬 두부 위에 오늘의 비법 양념장을 끼얹고 가열! 두부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두부를 사오면 요리를 하기도 전에 생두부로 끝장을 내기 바빠서 두..

반찬 2022.02.22

완죤 내 스똴 밥상

주객이 전도된 텃밭의 미니 비닐하우스에서 얼마전에 캔 냉이로 냉이부침개를 했어요. 향긋한 냉이 향을 즐기기 위해 냉이튀김을 생각하고 남겨두었는데 튀김 보다는 간편하게 부침개가 좋을것 같아서 튀김가루와 달걀과 파프리카 조금 넣어 반죽했어요. 부침가루 보다는 바삭한 튀김가루로 부치는 것을 더 좋아해요. 밥 반찬으로 먹을거라서 크게 부치는것 보다는 이렇게 하나씩 가져다 먹기 좋은 크기로 부쳤어요. 새송이버섯 구이 적당한 두께로 잘라서 앞뒤로 칼집을 내주고 최소한의 올리브오일로 노릇노릇 구워준 다음 파 송송이와 꼬소한 깨와 발사믹글레이즈로 휘리릭~! 울 식구들은 이거 너무너무 좋아해요. 버섯 구울때 마늘오일을 이용하면 한층 더 풍미가 있어 좋아요. 브로콜리는 송이째로 씻기 보다는 반드시 잘라서 흐르는 물에 씻은..

반찬 2022.02.20

정월 대보름 반찬

봄이 오나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발이 날리네요. 어젯밤엔 비가 내렸었는데... 에효~! 화단의 파릇파릇 고개 내밀던 새싹들이 깜짝 놀라 목을 움츠리겠어요. 하긴...겨울이 순순히 두 손 들고 물러날 리 없으니 솜이불 삼아 한 숨 더 자고 일어나라고 귓속말 해줘야겠어요. 어린 시절의 정월 대보름이 생각납니다. 가마솥 가득 지은 오곡밥은 깃털로 들기름 발라 연탄불에 석쇠로 구운 김에 싸서 먹음 또 얼마나 맛있었게요. 정월 대보름이면 갖가지 나물반찬에 들깨탕으로 언제나 풍성했던 상차림도 생각나요. 해 뜨기 전에 더위를 판다고 동무들을 불러내던 생각이 나서 오늘은 소꿉친구들과 똥친구들을 불러내 어린 시절 내 더위를 판 것이 생각나서 이제는 더위를 내가 사긋다고 혔구만요. 식구가 적으니 보름나물을 한꺼번에..

반찬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