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646

봄나물 밥상

오늘은 어제 수확한 봄나물로 만든 나물반찬으로 간단히 차려서 거실로 아침밥상을 배달했다. 뒷뜰 매실나무 아래 항아리 미나리꽝의 미나리가 파릇파릇해서 한 줌 자르고 주변 땅에 심었던 미나리도 자르고 앵두나무 아래 서리를 피한 머위잎도 조금 잘라왔다. 둘 다 양이 너무 적어서 데쳐서 함께 무치기로 했다. 데친 나물에 된장과 초고추장 살짝 넣고 들깨소금과 파, 마늘, 참기름 한 방울 넣고 조물조물~~ 어제 캔 냉이 한 줌은 역시 한 줌도 안 되지만 근대와 함께 넣어 냉이된장국을 끓이기로. 역시 어제 뽑은 달래와 애기봄동 몇 잎과 초벌부추 넣고 초고추장과 매실청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쳐 나물반찬을 만들었다. 에궁~! 돌나물도 넣었어얀디 깜빡 했다. 비록 한 끼 뚝딱 먹는 반찬이지만 이렇게 울집 텃밭에서 수확한 먹거..

반찬 2023.03.16

정월 대보름 나물

어제 밤 늦도록 정월 대보름 나물 반찬을 만드느라 무리가 되었던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 아침에 일어나서 나머지 반찬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여엉~~ 만들어 놓은 반찬을 남푠이 이렇게 접시에 옮겨 담고 무시래기 들깨탕은 냄비째로...ㅎㅎ 글두 나름 섬세하게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웃음이 났다. 지난 가을 늦도록 주구장창 따서 말려뒀던 호박오가리를 물에 불려뒀다가 들기름에 파, 마늘, 국간장과 소금 넣고 시크릿코인을 분말로 만들어서 넣고 볶다가 당근, 양파와 함께 볶았다. 마지막에 거피 들깨가루를 넣어주고. 이것은 죽순나물. 식감이 좋아서 아껴둔 것인데 묵어서 그런지 빛깔이 짙어졌다. 말린 죽순 역시 뜨거운 물에 불렸다가 볶아주기만 하면 뚝딱~! 올 봄에는 죽순을 많이 사서 말려두고 먹어야긋당..

반찬 2023.02.05

훈제오리 먹고 보름나물 준비하기

오리고기를 그리 즐기지 않는데 건강에 좋다하여 훈제오리를 구매하여 냉동실에 두고 하나씩 꺼내 찜기에 쪄서 가족들이 즐긴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부터 쪄내고 훈제오리를 찌면 기름기가 빠져서 느끼하지 않아 좋다.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여서 상추나 양배추에 싸서 먹기도 하고 깻잎이나 배추와도 잘 어울려서 좋다는... 부추와 양파 절임을 곁들이면 더 더욱 좋고. 주문했던 고구마가 배송되었는데 마침 퇴근길에 딸랑구가 집에 들려서 작은 상자에 덜어서 들려 보냈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기에 딱 좋은 크기란다.ㅎㅎ 김치볶음밥을 맛나게 먹고 주말에 친구 만나러 갈 생각에 룰루랄라 돌아갔다. 어찌된 영문인지 올겨울엔 동백꽃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꽃망울이 떨어지거나 시들어 버리고 만다. 너무 추워서 냉해를 입은 탓인가 싶..

반찬 2023.02.04

탕수육

오늘 저녁은 간단히 탕수육으로 정했다. 냉동실 다욧뜨 프로젝트루다... 파프리카, 양파, 루꼴라, 샐러리,송화버섯을 볶는 사이에 고기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굽고 오늘 받은 시누이의 선물 송화버섯. 슬라이스 해서 기름에 살짝 구웠다.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생으로 먹으면 향이 더 깊을테지만 작년에 오라버니께서 강원도 여행길에 버섯가게에서 시식하고 그날 밤 응급실행 사건이 생각나서... 알레르기로 해독제를 맞고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니 앞으로 버섯은 반드시 구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소금, 진간장, 설탕, 식초,물녹말로 소스를 만들었다. 버섯은 기름소금을 곁들여서 찍어 먹기로. 탕수육은 찍먹 보다는 부먹이 진리. 송화버섯은 버섯의 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 송로버섯솔트 대신 참기름에 소금을..

반찬 2023.01.11

12월 16일 금요일 저녁식사

찬밥 남은걸루다 이것저것 넣어 만든 볶음밥으로 둘만의 점심식사를 하고 저녁은 아이의 특별주문인 순두부찌개. 자주독립 후 일주일에 한 번은 집에 와서 저녁을 먹겠단다. 이렇게라도 제대로 된 밥 한 끼는 먹여얄것 같아서 오늘은 시크릿코인 대신 돼지앞다리살을 넣고 묵은지로 순두부찌개를 했는데 에구구...돼지고기에서 냄새가 살짝 나서 속상~!! 그래도 아이는 맛있다며 잘 먹어주어 다행이다. 냉이를 데쳐서 잘게 다져서 냉이전을 부쳤다. 겨울의 별미인 곰피 데친것과 초고추장도 준비하고 오징어볶음요리.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을 넣고 양파청 건더기와 대파, 당근을 넣고 볶다가 표고버섯과 데친 오징어를 넣고 볶아서 마지막에 참기름 휘리릭~! 곁에서 어깨 아픈 나를 위해 돕겠다며 남푠이 접시에 쑥갓을 이렇게..

반찬 2022.12.22

소불고기와 들깨송송이 튀김

냉동실의 묵은 밤을 꺼내 찰밥을 찌는 동안 한우 불고기를 후다닥 만들었다. 새송이버섯과 표고버섯, 양파와 당근을 넣고 종합간장과 마늘, 양파청으로 고기를 밑간 하여 초간단 요리루다... 당면을 불려서 넣을까 하다가 양이 늘어나면 남기게 될 것 같아서 패쑤! 이 사각접시 참 오랜만이다. 원래는 양면으로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접시다. 한때 참 애정하던 접시였는데 이사와서는 위치가 바뀌어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아서 여태 잊고 있었던 접시에 불고기를 담았다. 어제 울집 텃밭 산책(?)을 하다가 어느새 잎들깨에 송송이가 생긴것을 발견. 오마낭~!!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 줌 땄다. 들깨송송이로 튀김을 하면 얼마나 맛있는뎅.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위생백에 튀김가루를 넣고 들깨송송이를 넣어 마구마..

반찬 2022.09.26

오크라 볶음요리

어제 새끼 두 마리 옆집으로 보내고 이제 두 마리 남았는데 경계심이 많은 새끼가 담장 밑 나무 밑에서 탐색중이다. 어미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느라 여념이 없는 사이에 삐용이는 다시 혼자가 되어 엄마를 기다린다. 나도 동생들 돌보느라 애를 써서 그런가 아흐~ 졸립당. 호시탐탐 엄마 젖을 먹으려는 철부지 댕댕이가 요즘 엄마를 도와 동생들을 데리고 놀며 제법 언니 노릇을 하고 있다. 주말농장에서 동무네 오크라 씨앗을 얻어왔다. 내년 봄에 파종을 해보겠단다. 아프리카 원산지로 13세기 이집트에서 채소로 재배 했다는데 아욱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 오크라를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도 즐겨 먹었다고... 일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다지? 오크라를 주로 샐러드에 넣어 먹는데 오늘은 반찬으로 만들어 봤다. 주말농장에서 ..

반찬 2022.09.19

고춧잎 장아찌

태풍이 온다기에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다가 키가 훌쩍 큰 고춧대가 뽑혔다. 그래서 아까운 고춧잎을 버릴 수 없어서 또 일이 생긴 바람에 아주 적은 양이지만 고춧잎 장아찌를 만들게 되었다. 청귤청 남은 것으로 슬라이스 해서 식품건조기에 말려서 보관하기도 좋고 간편하게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좋으리라. 어줍잖은 고추들이 시나브로 익어가서 말리던 중인데 태풍이 온다하여 청귤청을 발효시키는 오일스킬렛 위에 요렇게 말리던 중이었다. 어차피 건조기 돌리는 상황이라 망을 빼내고 이렇게 올려서 말리기로 했다. 그런데 참 못생겼다. 어찌 이렇게 꾸불텅거리는 고추가 되었을까? 유기농이라고 다 이런것은 아닐텐데... 민망하지만 그래도 버릴 순 없으니 일단 말려나 두자. 고춧잎 하룻밤 소금물에 담가 우려 수산 성분을 제거하여 ..

반찬 2022.09.04

고추장아찌

엊그제 계속된 폭우로 쓰러지거나 반쯤 누워버린 고춧대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고추를 땄다는데 양이 엄청날 뿐 아니라 고추가 어찌나 큰지 이걸 다 어떻게 하나 난감한 상황. 그래서 장아찌를 담그기로 결정했다. 구부러지거나 울퉁불퉁... 마트나 시장에서는 상품성이 떨어져서 안 팔리게 생긴 비주얼이다. 그나마 크기로 제각각. 맵지 않아 보이는 고추를 조금 골라 따로 덜어놓고 나머지 고추에 양념이 들어가도록 해놓고 포크로 콕콕 찍어 나머지는 장아찌로 만들어 볼 작정이다. 이 고추들을 보니 자라면서 수많은 역경을 거친듯하다. 고추 꼭지를 짧게 잘라내고 켜켜로 쌓으며 우겨넣고 고추가 매워서 혹시 못먹을지도 몰라서 냉장고 속의 먹고 나서 줄어든 장아찌류를 꺼내 작은 병에 옮겨 담고 그 장국물을 이용해보기로 꾀를 냈다. ..

반찬 2022.08.19

달걀말이와 가지구이와 풀드포크 만들기

딸랑구 좋아하는 반찬. 수확한 가지 세 개. 너무 작고 못생긴 가지지만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 가지 양념구이로... 샐러리와 파프리카, 양파를 썰어넣고 오래간만에 달걀말이를 했다. 어제 저녁 대신 남푠이 구워준 한입 호떡. 자꾸만 손이 가서 결국 딸랑구 몫만 남기고 몽땅 먹었다. 실은...이거 먹기 전에 이미 간식으로 남푠이 팝콘을 해줬는뎅... 오늘은 맘껏 달달이로 눈누난나. 돼지앞다리 1kg을 그저께 저녁에 냉장실에 꺼내두었다가 소금, 후추와 꿀로 럽하여 지퍼백에 한 덩이씩 넣어 다시 큰 비닐팩에 안전하게 넣은 다음 전기밥솥에 끓기 직전의 물을 넣고 지퍼백의 고기를 넣어 떠오르지 못하도록 글라스락으로 눌러둔 다음 보온으로 24시간 설정. 어제 저녁에 수비드한 고기를 꺼내 다시 한 번 소금과 후추로 2..

반찬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