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558

이른 아침 산책

새벽 4:30분 기상.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일어났더니 오늘 아침 일찍 온천에 가기로 했는데 날도 추운데 빈 속으로 가면 힘들지 않겠느냐며 남푠이 뜨끈한 어묵탕을 끓여서 먹고 가잔다. 에공~!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뜨케 새벽 5시에 먹냐고~~ 글두 성의를 봐서라도 한입이라도 먹으려니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서 혓바늘이 서고 구내염이 생겨서 먹는것이 고통이라 국물만 한 모금 겨우 삼키고 출발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없는 새벽 시간에 다녀오려니 차창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 영하3℃. 암튼 덕분에 새벽의 한산한 도로를 달려 일등으로 온천욕을 했다. 상쾌한 아침 시간에 온천에서 가까운 편백숲을 걷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얼마 안 되는 숲속에 토종닭들이 있다. 아주 어린 시절에 봤던 알록달록..

온천욕 후 산행

이게 얼마만인지... 이사하기 전에 늘상 다니던 온천에서 한꺼번에 구매했던 티켓이 책상 서랍속에 그대로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온천에 갈 수 없어서 휴지조각이 되는게 아닌가 싶어 연락을 해서 알아보니 그 티켓을 사용할 수 있단다.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오늘 새벽에 온천에 다녀오기로 했다. 새벽6시 부터 이용할 수 있다기에 서둘러 집을 나서려는데 안개가 너무 심하다. 하지만 어차피 마음 먹은거 일단 출발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온천욕은 거의 새벽시간을 이용하는지라 아파트에서 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여 자동차 전용도로로 달렸더니 6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새벽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다행!! 얼마만의 온천욕인지... 코로나 이후로는 지난번 동해안 여행중에 덕구온천에서 새벽에 온천욕을 한 이후 처음이다..

동무네랑

치과 정기검진이 있는 날. 지난번에 한 차례 슬쩍 넘긴 탓일까? 오늘은 여기저기 대공사가 벌어져 몹시 힘들었다. 남푠이 위로차 맛난 점심을 사주겠다는데 어디 가서 맛난 음식을 먹으면 꼭 데려가 사주고 싶다며 줄줄이로 읊어대곤 했었던지라 그냥 맡기기로 했는데 하필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란다. 그래서 메뉴를 바꿔 다른 곳으로 향하려는데 근처에 사는 동무네가 생각나서 전화했더니 오케봐뤼~!! 꽃단장 하는데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니 먼저 가서 기다려달란다.ㅋㅋ 근처 미술관에서 기다리면 좋겠다며 갔더니만 아...월욜이당. 월욜은 휴관인데... 백수들은 앞으로 토일월욜은 바깥 나들이는 삼가야긋다공.ㅠㅠ 그래서 그네를 타면서 놀고 있는데 우리 보다 먼저 음식점 앞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이 집 청국장은 냄새도 요..

가족 나들이

거한 점심을 먹고 섬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선유도 앞바다가 은빛 물결로 아름답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오늘은 다른 때에 비해 한산하다. 바람도 없으니 파도도 없고 배가 한 척도 보이지 않으니 잔잔한 바다가 그림 같다. 고요한 바다를 즐기고 다시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섬들을 찾았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그림 같다. 양식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김 양식장?? 신시도에서 바다를 즐기기로. 신시도 앞바다에 노을이 지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전망대에 올라 뻥 뚫린 바다를 내려다 보니 속이 시원하다. 변산반도의 마실길을 걷기에도 좋은 제법 포근한 날씨. 유람선을 타고 섬과 섬 사이를 유람하는 것도 좋을것 같다. 딸랑구도 이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흠뻑 빠진 모습이다. 조만간 친구들과 함께 오지 않으려나? ..

고종시 길을 걷다

정말 오래간만에 걷기위해 집을 나섰다. 단풍이 아름다운 골짜기를 찾았는데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숲은 고요하고 골짜기 아래로는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지난 밤에 어깨통증으로 잠을 설쳐서 오늘은 운동 삼아 걸으면 숙면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무리되지 않고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단풍이 절정을 지났음에도 정말 아름답다. 오늘은 여기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길 이 길을 걸은지 몇 해가 지나서인지 새롭다. 우리가 처음 이 길을 걸었던 날에는 안개비가 내렸었다. 반대편 하늘과 산등성이를 보니 늦가을의 정취가 느껴진다. 이 길을 꽤 여러 번 걸었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사람들이 많이 걸었는지 길이 넓어진것 같기도 하고 이정표도 새단장을 했다. 산과 산 사이로 난 골짜기에서 올..

지리산 단풍 드라이브

지리산 단풍도 즐길 겸 오늘은 컨디션에 맞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자꾸 꼼지락 대다 보니 아픈 어깨와 목을 쓰게 된다며 주섬주섬 배낭을 꾸리는 남푠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아침 일찍 따라 나섰다. 오늘이 구례장날이니 가는 길에 장터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사먹자기에 장터를 찾았는데 철물점에서 뭘 사야된다며 가게 안으로 들어간 사이에 신기하고 재미난 물건들을 구경하느라...ㅎㅎ 즉석 꽈배기와 도너츠랑 이것저것 주전부리도 사고 대봉시와 단감도 사고 팥도 한 되 2만원 주고 샀다. 장날이라서 소머리국밥집에 손님이 많아서 포기하고 둘레길을 향하여 달리다가 다슬기수제비를 먹기로 했다. 우리가 즐겨 찾는 단골집에 비하니 다슬기가 적게 들어있고 반찬도 별로라서 너무나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