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168

피클만들기

벼르고 벼르던 연근피클을 만들었어요. 연근은 껍질을 벗겨서 나붓나붓 썰어 물에 식초를 약간 넣고 살짝 데쳐서 가장자리를 예쁘게 돌려깎아주고요. 연근 500g 기준으로 물 1.5C, 식초1C, 설탕3/4C, 소금1T, 피클링스파이스1T, 월계수잎 2장, 통후추 약간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어차피 만드는거 좀더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서 만들어 보려고 김장하고 남은 무우랑 당근도 넣고 오이와 파프리카도 썰어서 손질해둔 연근과 함께 퐁당 집어넣고 뚜껑 덮어 하룻밤 두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두어 번 뒤적여주고 저장용기를 열탕소독하여 담기 전에 맛을 보려고 조금 덜었어요. 클쑤마쑤도 다가오고 연말에는 스빼셜헌 료리를 먹게 될테니깐 미리 이렇게 준비해두면 좋겠지요? 연근 가장자리 돌려 깎은것은 부침개 부쳐먹을 생각이었..

저장식품 2021.12.05

무우장아찌

김장 하고 남은 무우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장아찌를 담그기로 했어요. 김장에 쓰느라고 씻어둔거라 굴깍두기라도 담그면 좋을텐데 다시 일을 벌이기 힘들어서 무우를 2cm 두께로 잘라서 청양고추, 생강 저며 썬것을 켜켜로 올려 끓인 장아찌국물을 붓고 바닥으로도... 실내화 위로도 떨어지고 에효~! 안 그래도 실내화 좀 제발 버리라면서 겨울용 사줬는데 저는 이 여름실내화가 가볍고 좋아서 이것만 신었는데 오늘로 작별을 해야긋네여.ㅋㅋ 김장봉투 같은데 넣어 묶어두고 골고루 간이 들도록 가끔씩 봉지를 들썩여주면 되는데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비교적 두껍고 튼튼한 설탕봉지을 이용하려고 옮기는데 장아찌 국물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바람에 일을 만들었네요. 봉지에 미세한 구멍이 났던 모양입니다. 수습하는 동안 웍에 그대로 뒀..

저장식품 2021.11.30

사과잼과 아로니아 분말 만들기

해는 어쩌다 보니 딸기잼을 못했어요. 오늘은 그래서 딸기잼 대신 사과잼을 만들었지요. 그때 그때 조금씩 필요한 만큼씩만 만들어 쓰려고 집에 남아있던 사과 두 개만 썰어서 껍질째로 잼을 만들었는데 많은 분량이면 샐러드머신으로 휘리릭 이렇게 채 썰어서 만들텐데 워낙 조금이라 그냥 칼로 썰었어요. MP5에 넣고 사과의 절반 분량의 설탕을 넣고 레몬즙 3T 넣어 180℃로 설정해두고 빨래를 널어놓고 왔더니 우짠대여...잼이 너무 빡빡해졌어요. 그래서 이번에 잼도 만들고 주스로 갈아먹으려고 흠집사과 주문한거 하나 더 썰어 넣고 다시 골고루 섞어준 다음 180℃로 셋팅하고 딸랑딸랑 바포밸브 울리면 뚜껑을 열고 레몬즙 살짝 넣고 와인을 약간 추가해도 좋아요. 추가해서 만든 덕분에 농도가 감쪽같아요.ㅎㅎ 후루룩 넘칠 ..

저장식품 2021.10.17

수세미 효소 담그기

오늘은 수세미로 효소를 담갔어요. 태풍이 올라온다기에 이제 여름도 지났고 해서 창고 앞쪽에 쳤던 차양막을 걷어내다 보니 수세미가 제법 많네요. 창고에 그늘도 드리우고 다용도실 출입문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가려주기에 이곳에 수세미와 작두콩을 심고 옥상 쪽으로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끈을 매 줬더니 이렇게 이쁘게 꽃을 피워가며 우리를 즐겁게 해 줬던 수세미 덩굴입니다. 여름날의 강한 햇볕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아서 이 위로 차양막을 쳤더니 수세미들이 햇볕을 향하다 보니 이렇게 묘한 모양으로...ㅋㅋ 부지런히 꽃을 피우며 여름 내내 잘 자라주었어요. 차양막 걷으면서 수세미도 따달라고 부탁했어요. 수세미가 너무 크기도 하고 태풍에 잘 견뎌낼 수 없을 것 같기도 해서요. 크고 작은 수세미들을 깨끗이 씻어서 너무 ..

저장식품 2021.09.13

채소 말리기

아침부터 밖에서 꼼지락꼼지락 뭐하느라 들어올 생각을 안 하는지 궁금해서 나가봤더니 비 오고 난 뒤에 제초작업을 하면 잘 뽑힌다고 텃밭을 가꾸고 있기에 빨강고추를 따려고 보니 고추에 노린재들이 알에서 깨어나 줄기마다 덕지덕지... 작년에는 고춧잎 뒤에 붙은 알을 쪼그리고 앉아서 따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던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미 알에서 깨어난 상태라서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고춧대를 과감하게 잘라내서 털었더니 우수수 크고 작은 노린재들이 떨어지기에 과감히 처단을 했어요. 워째 고추가 자꾸 물러서 떨어지기도 하고 상태가 갑자기 불량해져서 왠일인가 했더니 노린재의 소행이었네요. 고춧대를 뽑아내기에는 아직 좀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연한 부분을 좋아하는 노린재를 겨냥해서 우듬지 부터 중간까지 가지를 잘라내서 고춧잎..

저장식품 2021.09.02

풋사과청 만들기

요란한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려서 이른 사과나무 가지 하나가 부러지면서 부러진 나무에 달린 사과가 이렇게 많네요. 이제 발그레하니 익어가기 시작하는지라 단맛도 느껴져요. 잠깐 비 그친 틈을 타서 떨어진 사과까지 주워다 깨끗이 씻어서 풋사과청이나 만들려구요. 시커멓게 먹구름이 몰려오네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과일나무랑 고추랑 토마토를 다시 묶어주고 살펴봐얄것 같아요. 이 사과는 정말 달고 맛있는 사과라서 사과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풋사과분말로 만들까 하다가 청으로 만들어 보기로 하고 이렇게 잘라서 씨를 빼내는 작업에 돌입. 사과가 단단해서 생각보다 힘이 들어요. 제가 4등분으로 자르면 남푠이 씨를 도려내주면 그걸 다시 슬라이스하기 까지 한참 걸려서야 끝낼 수 있었어요. 혼자서 ..

저장식품 2021.07.06

황매실청 만들기

2021년 6월 24일 매실이 익기를 기다렸다 황매실청을 담갔어요. 매실나무 윗부분에 익은게 많아서 사다리를 놓고 나무에 올라가서 따서 씻는것 까지는 남푠이 도와줬어요. 노릇노릇한것도 있고 발그레한 것도 섞여있어요. MP5에 매실 2kg+설탕1.5kg 이것 역시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매실 1.5kg+설탕1,50g을 넣고 나누어서 발효시켰어요. 담을 용기가 부족해서 본의 아니게 또 36시간을 셋팅해둔 바람에 발효과정이 길어졌으니 더 맛이 깊어지겠죠? 익은 황매실로 일반적인 방법으로 청을 담그면 아무래도 매실 건더기로 청이 이렇게 맑게 나오기 어려운데 샐마를 이용하여 발효시킨 다음 가만히 조심조심 매실을 건져내면 이렇게 맑은 황매실청이 만들어 집니다. 이제 저장용기에 담아야겠죠? 오늘 병이란 병을 총동원해서..

저장식품 2021.06.24

어성초 효소 만들기

어성초 효소를 담갔어요. 어성초를 잘라서 씻는 과정에 특유의 비린내가 나서 가장 고역스럽긴 하지만 씻어서 건져 물기가 빠지면 비린내가 점차로 없어져요. 어성초가 하얗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아직 남은게 있으니 안 하려고 했다가 쬐끔만 효소를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바꿨지요. 예전에 담근 효소와 샐러드마스타를 이용해서 담근 효소가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했구요.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다음 하기 편하도록 이렇게 가위로 잘랐어요. ㅎㅎ처음에 어성초를 손질할때만 해도 저는 냄새가 고역스러워서 입으로 숨을 쉬면서 했었는데 하도 여러 번 하다보니 이제는 견딜만 하답니다.ㅎㅎ 어성초 적당 크기로 자른것을 MP5에 가득 채우고 설탕은 어성초의 60%를 넣고 뚜껑을 덮었어요. 65℃로 12시간 1차 셋팅해..

저장식품 2021.06.16

청매실청 만들기

청매실청이 맑고 아주 깔끔하게 완성되었네요. 6월 중순부터 시작한 매실청을 오늘에야 끝냈네요. 처음엔 조금만 하려고 청매실을 따서 손질한 다음 매실의 60%설탕을 넣고 오일스킬렛과 MP5를 이용해서 65도로 12시간 발효시켰다가 한 번 더 12시간 연장했을때 모습입니다. 65℃로 36시간 발효과정을 거쳤더니 24시간 경과한 때 보다 더 쪼글쪼글. 일반적인 방법으로 청매실청 담가 100일쯤 지나서 걸러낼때 정도가 되었어요. 여기에 하면 설탕을 저어줄 필요도 없고 발효가 깔끔하게 된다는게 넘 좋아요. 소독한 숨쉬는 유리저장용기에 담았는데 요만큼이네요. 며칠이 지나 매실이 익어가기 시작한다며 매실을 또 따서 2차로 또 담그게 되었지요. 원래는 청매실은 요리용으로 쓸거라서 많이 할 필요가 없었는데... 남푠이 ..

저장식품 2021.06.15

어성초 말리기

예쁜 어성초꽃이 한창입니다. 에잉~! 심술궂은 비가 또 내립니다. 어저끄 어성초를 조금 잘라서 씻어서 말리던 중인데 하필 비가 내려요. 일기예보엔 오전까지만 온다더니... 아파트에 살땐 비가 와도 뒷베란다에 옷걸이에 걸어서 빨래건조대에서 말리니 괜찮은데 여기선 잠깐 햇볕 나면 금세 마를텐데... 예전엔 이렇게 효소도 담그고 어마어마한 양을 만들어서 해마다 식구들과 이렇게 나눔을 했었는데 이젠 필요로 하던 친지들이 아토피도 낫고 해서 나눔 할 필요가 없으니 그렇다고 그냥 지나가긴 또 섭허고 하여 어성초 사업을 소꿉장난 하듯 이번엔 아주 소량으로 차로 마실 정도만 했어요. 어성초가 독소제거하는 효능이 있다네요. 어성초를 씻을땐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만 해마다 하다 보니 이젠 냄새가 거역스러워서 코 대신 입으로..

저장식품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