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산골마을 장터에서 메주 네 덩이를 사다가 야심차게 담근 된장위에 굵은 소금을 비닐에 넣어 위에 얹어두라는 어설픈 조언을 듣고 따라 했다가 소금이 녹아든 바람에 너무 짜서 망했다지요. 작년봄에 묵은 된장을 다 먹고 새 된장을 먹으려고 개봉했다가 그제서야 알고 뒤늦게 일부분만 된장에 콩을 삶아 치대서 염도 조절을 했는데 겨울철이 아닌 봄날에 하게 돼서 김치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서 저온숙성을 시켜서 먹었거든요. 이사와서 된장항아리에 남아있는 짠 된장을 손봐야는데...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우. 어제 보리를 불려뒀다가 오늘 거사를... 찰보리 2리터 짜리 생수 병에 담아둔것을 불렸더니 솥단지에나 삶아얄만큼 양이 많네여. 너무 많으면 조금 덜어뒀다가 보리비빔밥을 해먹음 되긋다 싶었는데 남푠은 행여 눓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