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169

어성초 말리기

예쁜 어성초꽃이 한창입니다. 에잉~! 심술궂은 비가 또 내립니다. 어저끄 어성초를 조금 잘라서 씻어서 말리던 중인데 하필 비가 내려요. 일기예보엔 오전까지만 온다더니... 아파트에 살땐 비가 와도 뒷베란다에 옷걸이에 걸어서 빨래건조대에서 말리니 괜찮은데 여기선 잠깐 햇볕 나면 금세 마를텐데... 예전엔 이렇게 효소도 담그고 어마어마한 양을 만들어서 해마다 식구들과 이렇게 나눔을 했었는데 이젠 필요로 하던 친지들이 아토피도 낫고 해서 나눔 할 필요가 없으니 그렇다고 그냥 지나가긴 또 섭허고 하여 어성초 사업을 소꿉장난 하듯 이번엔 아주 소량으로 차로 마실 정도만 했어요. 어성초가 독소제거하는 효능이 있다네요. 어성초를 씻을땐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만 해마다 하다 보니 이젠 냄새가 거역스러워서 코 대신 입으로..

저장식품 2021.06.15

앵두청 만들기

올해는 앵두청 만들고 맛있는 앵두보리밥쨈 까지 챙겼네요. 앵두청을 만들고 있어요. 앵두가 익어가면서 새들이 날아들어 쪼아대니 바닥으로 엄청 떨어지기도 하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새들 때문에 멀쩡한 앵두가 얼마 안 될것 같다며 앵두나무 아래에 비닐을 깔고 남푠이 어제 앵두를 땄어요. 따면서 보니 새들만 노리는게 아니고 달팽이들까지 앵두를 넘본다네요. 달팽이가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앵두나무 위까지 올라오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서 새들과 나눠먹으라고 울타리쪽 뒷쪽 가지의 앵두는 남겨두었대여. 보기 좋게 앞쪽을 남겨두징... 앵두 따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따면서 함께 섞인 이파리도 앵두에 붙어있는 꼭지도 생각보다 일이 많더라구요. 작년에 앵두나무 전지를 하는 바람에 앵두가 안 열려서 앵두청을 못했기에 올해는 넉..

저장식품 2021.06.03

시금치분말 만들기

시금치 분말을 만들었어요. 이른 봄에 미니 비닐하우스에 뿌린 시금치 종자가 다른것인지 키가 유난히 크더니 어느새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나중에 뿌린 시금치도 한 뼘 못되게 지금 한창 이쁘게 자라고 있어서 수산을 함유한 시금치를 매일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리긴 아까워서 궁리끝에 죄다 뽑아서 분말로 만들었어요. 시금치를 씻으니 엄청 나네요. 소쿠리에 물기를 빼고 줄기에서 잎만 잘라내서 줄기부분을 잘라내고 잎사귀 부분만 7단짜리 건조기에 말렸어요. 한나절 말리니 얇은 종잇장 처럼 바스라지게 말라서 믹서에 분쇄했더니 그 엄청난 시금치가 작은 약병에 하나... 잘라낸 줄기부분은 마늘오일에 볶아서 소금 살짝! 칼로리 걱정 아니라면 버터에 볶음 더 맛나겠지요? 암튼 이렇게 이용했더니 고구마줄기도 아니고 정체..

저장식품 2021.05.09

곰취장아찌

그저께 부터 일을 벌였던 곰취장아찌를 어젯밤 끝냈네요. 곰취를 2kg 주문했더니 수확해서 바로 보내주셨더라구요. 곰취장아찌는 처음인지라 양이 많아서 씻고 물기 빼느라 힘들었네요. 곰취 작은잎들만 골라서 20장씩 돌돌말아서 저장용기에 밀어넣고 간장,식초, 설탕,천일염으로 장아찌 국물을 끓이는 동안 진간장과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 팔팔 끓여서 바로 부어줘야해요. 꼭꼭 눌러 담아둔 저장용기의 곰취에 장아찌국물을 부었어요. 크기가 큰 곰취는 쌈밥을 하면 좋을것 같아서 따로 남겨두었어요. 그리고는 남은 곰취는 데쳐서 찬물에 헹군 다음 물을 잘박하게 하여 위생팩에 두 팩 넣어서 나중에 나물로 먹으려고 냉동실에 넣어두고요. 다음날 일어났더니 도둑맞은것 처럼 밑으로 쭉 내려갔네요. 잎도 일반 취 보다 두꺼운것 같고 줄기..

저장식품 2021.05.08

더덕장아찌

더덕장아찌를 담갔어요. 강원도 정선에서 배송된 더덕이랍니다. 밴친님 통해서 곰취와 더덕을 구매했는데 크기가 자잘해서 4kg 주문했더니 속하게도 보내주셨네요.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향긋한 더덕 향이 퍼져나오는데 너무 좋네요. 더덕을 일단 수세미와 솔을 이용해서 씻은 다음 쉽게 껍질을 벗기는 방법. 팔팔 끓는 물에 더덕을 잠깐 넣었다 건져내서 벗기면 손에 끈적이는 진액도 덜 묻고 껍질이 술술 잘 벗겨진답니다. 그래도 워낙 양이 많다보니 배송되자마자 시작했는데도 오후 내내 더덕에 붙들려 지냈네요. 껍질 벗긴 더덕을 용도별로 골라두고 구이용은 반 갈라서 방망이로 지긋허니 밀어주었고요 이것은 생으로 양념에 무쳐서 먹을 용도로 쓰기 위해 먹기좋게 썰었고요 두드리지 않고 밀어주면 더덕이 부서지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이..

저장식품 2021.05.08

뽕잎차

어제 밤 늦도록 뽕잎차를 덖었어요. 정말이지 이거 직접 해보지 않음 몰라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 인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옷걸이에 걸어 밤새 제습기를 켜두었다가 채반에 옮겨 다용도실에서 덖었어요. 네 번 덖었는데 구수한 향이 집안에 가득하고 좋았어요. 덖는 과정과정을 통해서 뽕잎차의 빛깔이 점점 진해집니다. 식품건조기 8단 짜리에 개망초 데친것도 말렸어요. 2층에 올라갔더니 옷걸이 네 개에 걸린 뽕잎이 남아있어서 에고고...걍 건조기에 말렸어요. 봄이면 이렇게 묵나물로 저장해둘 나물도 손질하랴 정말 쉴틈이 없네여. 양이 많다보니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덖어야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마지막에는 건조기에 완전히 건조시켜서 이렇게 제습제를 넣어 포장을 하기까지 너무너무 힘들어서 드..

저장식품 2021.05.02

뽕잎차 제다사업

어제 주말농장에서 뽕잎을 따왔어요. 이 뽕나무는 오디를 포기하고 순전히 뽕잎만 쓰려고 심은거라서 완죤 유기농 뽕잎이지요. 지주냥반께오서 따기 쉽도록 가지를 잘라주셔서 여린 잎만 땄어요. 지주냥반 아낙인 동무는 작년것도 그대로 있다며 기권. 남푠은 땅콩모종을 사들고 와 심는다고 열일중이니 혼자 쪼그리고 앉아 따려니 재미가 없어서 쬐끔만 따려는데 지주냥반 자꼬만 나무를 잘라오십니당. 친정식구들이 고지혈증 가족력이 있어서 해마다 만든 뽕잎차를 나눠주는데 동생네가 젤루 열심히 먹어서 올해는 동생네만 줄까봐요. 올케가 힘드니까 할때 꼭 불러달랬는데 내려올 형편이 안 되니 뽕잎을 그냥 택배로 보내달란디 아파트에서 어케 허긋다공... 올해는 직접 해보구 싶다는 그 마음이 이뻐서 걍 제가 해서 나눔하려구요. 다행히 전..

저장식품 2021.05.01

딸기쨈 만들기

오전에 영화보러 나갔다 들어오면서 딸기를 사왔네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교회 가는 길목에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하신 딸기를 들고 나오시는데 딸기쨈 하기에는 너무 큰것 보다는 좀 자잘한 딸기가 좋을듯해서 작은거 두 상자를 샀어요. 다른때 같음 영화보구 점심까지 밖에서 해결하고 돌아왔을텐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배고픔을 참고 남푠 좋아하는 순대국을 포장해달래서 집에 와서 끓여서 먹었네요. 조금 부담스러운 식감이지만 남푠이 좋아하니 함께 앞쪽 데크에서 끓이는 동안에 딸기를 씻어서 꼭지를 따고 딸기의 절반 분량의 설탕을 넣어보려구요. 오일스킬렛을 이용하여 230℃로 세팅하고 남은 딸기는 MP5를 이용해서 만들려구요. 항상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딸기쨈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오목하고 깊이감이 있는 여기에 만들면 끓어 넘..

저장식품 2021.04.15

돼지감자 손질하기

지난번에 쑥 캐러 주말농장에 갔을때 지주냥반 께오서 돼지감자를 줘서 가져오긴 했는데 창고 속에 넣어두고 깜빡 했다가 이제서야 손질했어요. 이걸 씻느라 얼마나 힘들던지 몇 시간이 걸렸어요. 노란 키다리 꽃은 봤지만 돼지감자는 처음 봤거든요. 크기도 모양도 지맘대루 생겨갖구 울퉁불퉁 수세미와 솔을 이용해서 꼼꼼하게 씻었는데도 생김새가 워낙 못생겨서 씻은것 같지도 않아요. 돼지감자는 껍질째 먹어야 한다기에 하나 하나 씻다보니 하루해가 다 갔어요.ㅠㅠ 너무 힘들어서 끙끙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돼지감자를 써는것도 일이네여.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여용.ㅠㅠ 유기농이라 마음 놓고 생으로 먹어도 된다던데 낼 아침에 어떻게 먹을까 궁리좀 해봐얄것 같아요. 즙을 내기에는 양이 애매할것 같고 이거 고구마나 감자 처럼 ..

저장식품 2021.04.01

종합간장 만들기

지가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왔던 밀린 일거리들을 주말에 작심허구서 끝냈구만유. 종합간장을 만들었어요. 진간장에 디포리, 멸치, 건굴, 건새우, 통후추, 다시마, 고추씨,표고버섯, 사과, 양파, 생강, 마늘, 대파뿌리, 청주, 황설탕 약간, 진피(귤껍질 말린것)를 넣고 데크에서 하이라이트를 이용해서 중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줄여서 끓인 다음 불을 끄고 재료들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1시간 정도 두었다가 이렇게 체에 걸렀어요. 재료들을 건져서 한참 동안 이대로 두었다가 한 김 식은 다음 장갑을 끼고 표고버섯이랑 진피를 살그머니 짰더니 상당량을 머금고 있던게 주르륵 ~! 주방으로 들고 들어와서 간장병에 깔대기를 이용해서 넣어야는데 그게 젤루 어려웠어요. 깔대기가 간장병 속으로 들어가 꽂혀져야 안정감 있게 넣을 수 있..

저장식품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