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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구리~!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눈도 못뜨던 다섯 마리의 삐용이의 새끼들이 눈을 뜨고집 속에서 얼크러 설크러져서 난리수라장을 벌이는 중이다.잠시 어미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가장 씩씩하게 용기를 낸 이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집 밖으로 탈출에 성공을 했다.태어나서 처음 비를 보는지라 비에 젖은 데크에 놀라면서도바깥세상에 호기심이 발동한 걸까?나머지 새끼 고양이들은 서로 얼크러져서난리 수라장이다.이렇게 한데 얼크러져서 깔고 뭉개고아쿠야~!!어미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그동안 눈도 못뜨던 새끼 고양이들이 이렇게 빠꼼허니 눈을 뜨고 작은 소리를 내며밟고 누르고 수라장인데바깥세상이 아직은 춥기도 하고 너무 험난해 보였던지집 밖으로의 탈출에 성공한 새끼 고양이가다시 집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이 넘 우습기도 하고귀엽..

냥이들 2024.05.05

24년 5월 5일

어린이날 이자 주일인 오늘 아침.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다.지난 밤 빗소리가 어마어마 하더니아직도 비가 더 내릴 모양이다.잠시 비 그친 틈을 타서 이른 아침정원과 텃밭을 둘러보기로 했다.붓꽃의 청초한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궂은 비에 흠뻑 젖은 작약은다시 꽃문을 닫아걸고 금일휴업 이란다.ㅎㅎ핑크빛 꽃송이가 너무 예뻐서 자꾸 머물게 된다.샤스타데이지와 황금조팝이흐린 날씨라서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올해에는 가시오이와 조선오이 모종을 각각 세 개씩 심었는데아직까지 모종이 잘 자라고 있다.루꼴라꽃이 너무나 아름답다.청상추와 꽃상추와 레디시 구역이다.아주 매력적인 꽃이라서 올봄 새로 파종한 루꼴라 보다월동한 루꼴라에게 더 시선이 머물게 된다.꽃 보다 아름다운 텃밭의 루꼴라.청상추와 꽃상추 구역에 슬그머니 ..

24년 5월 4일 토요일

이른 아침어제 심은 꽃들이 어떤지 궁금해서 뜨락에 나갔더니백발의 할미꽃이 장미의 자리를 비집고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아무래도 내년에는 구역을 따로 정해각각 자기 자리를 지키도록 해줘야겠다.백발의 할미꽃이 이렇게 당당하니장미가 당혹스럽겠다.ㅋㅋ캐모마일의 아침.이슬에 세수를 한 말간 얼굴이다.꽃잎이 밤 동안 이렇게 아래로 향하다가아침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언제 그랬느냐는 듯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차로 마시면 향기도 좋고귀엽고 사랑스러운 꽃이다.내년에는 꽃으로 차를 만들어보리라.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장미가 살그머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꽃송이 하나 하나가 어쩜 이렇게도 사랑스러운지......맨 처음 피어나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다.나이 지긋한 분홍장미.까다롭지 않고 수더분한 오래된 장미.어제 정원박람..

비 그치고 안개 자욱한 아침 뜨락

24년 5월 2일 목요일 어젯밤 무섭게 쏟아붓던 비가 멈추고안개가 자욱한 아침이다.창밖은 온통 안개가 짙게 내려와담장 밖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새들도 고양이들도 밤새 잠을 못잤는지적막강산이다.아침 기온이 쌀쌀하게 느껴지는데냥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중이다.거실 앞 데크위의 원형테이블에는빗물이 찰방찰방~~화분들도 놀랐겠다.오늘 아침에는 두릅을 튀겼다.그동안 두릅초회와 튀김으로 맛있게 먹었는데이제 두릅은 끝물이 아닌가 싶다.비에 흠뻑 젖은 화초들은 밤새 비바람에 시달린 모양이다.5월이니 이제 장미가 가장 설레겠다.함초롬하게 핀 꽃들이 화사하다.엄마생각이 났다.요맘때면 엄마는 꽃밭에서 이른 아침부터꽃들을 가꾸시느라 여념이 없으셨다.꽃이 지기 전에 실컷..

근대쌈밥

오늘 점심은 근대쌈밥을 만들었다.텃밭에 파종한 채소들이 싹이 났나 보려고 나갔더니근대가 어마어마하게 자라서새싹들을 덮을 기세여서 일단 근대보다는 새싹들을 생각해서근대를 잘라줘서 숨통을 틔워주기로 했다.막상 잘라온 근대를 보니 어찌나 잎이 큰지쌈밥을 해서 먹어보기로 했다.웍을 이용해얄 만큼 근대가 커서찜기에 올려서 쪘다.사실...이때까지만 해도 의욕이 넘쳤었다.ㅎㅎ원래 계획에 없던 것이라서쌈밥에 넣을 재료가 냉동실에 있는지라미리 꺼내놓지 않아 해동시켜야만 하겠기에꾀를 내서 냉동실의 동그랑땡을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이렇게 썰어두고당근과 팽이버섯을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다가동그랑땡 썰어놓은것을 넣고 함께 볶는데냉장고 속의 단무지가 생각나서 잘게 썰어서 고루 섞어주니 양이 많아졌다.김치를 넣어보면 어떨까 해서..

죽·별미밥 2024.05.01

아침 산책

24년 5월 1일어느새 5월이다.세월이 숨 가쁘게 지나감을 실감하게 된다.오늘은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며다용도실의 버티컬을 여니직박구리 한 마리가 짝을 기다리는 모양이다.한 마리가 날아오자 둘이서 저만치 솔숲쪽을 향해 날아가고이번에는 아주 작은 새가 날아와 앉자 두 마리가 더 날아들어 세 마리가 되었다.한 마리가 날아가자간격을 조금씩 슬금슬금 좁힌다.ㅎㅎ요즘 이 작은 새들이 옆집 지붕에 신접살림을 차린 것 같은데우리 집에 고양이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모양이다.암튼 아침의 새소리는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선물이다.창밖으로 보이는 텃밭의 루꼴라꽃이 요즘 눈을 즐겁게 한다.초록초록한 찔레덩굴도 사랑스럽고죽단화의 노란 꽃잎이 떨어져 내린 모습도 근사하다.꽃양귀비가 소리소문도 없이 이렇게 활짝 피었다..

햄샌드위치

오늘 점심은 달달한 Coffee를 곁들인 빵식.어제 비가 내려서 오엽송의 송화가루가비바람에 좀 씻겨내려갔으니오늘은 옆마당의 오엽송 전지작업을 하겠단다.전지가위를 들면 뭔가 자꾸 자르고 싶어질텐데바람이 불어 신경이 쓰인다.아침부터 시작된 남푠의 전지작업이 아직도 마무리 까지는 한참 남았는데나는 단풍나무의 단내를 맡고 몰려드는 작은 파리들이 신경 쓰여서파리채를 들고 단풍나무로 날아드는 파리 소탕작전을 펼치다 보니어느새 점심이 훌쩍 지났다.어제 제빵기를 이용하여 만든 빵을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동안태워먹은 이 프라이팬을 버리려다가마지막으로 달걀프라이와 햄을 구웠다.요 프라이팬을 새끼 냥이들 밥그릇으로 써먹을까부다.다섯 마리나 되니 밥그릇 챙기기도 버거울터.ㅠㅠ식빵 위에 텃밭 상추를 깔고양배추와 당근라페를 올려주..

브레드·쿠키 2024.04.30

봄비 내리는 오후의 뜨락

황금조팝의 영롱한 물방울 다이아몬드또르르르~~떨어질 법도 한데용케 크고 작은 빗방울들이 꽃을 장식하고 있다.비가 내리는 오후금빛으로 단장한 잎마다  눈이 부시다. 달걀프라이 같은 샤스타데이지가꽃잎마다 수정구슬을 매달고 있다.아직 어린 샤스타데이지가 빗물로 세수를 하고 싶었나 보다.ㅎㅎ둥굴레꽃에도 빗방울이 대롱대롱~!어찌나 예쁜지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옆집에서 얻어다 심었던 붓꽃이 엄청 많이 자랐다.작약의 꽃망울이 참말로 야무지게도 생겼다.딸기꽃도 투명한 빗방울 보석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이렇게 멋드러지게 장식을 해도오늘은 중매쟁이가 오지 않을 텐데 어쩐담~!비에 젖은 딸기꽃 두 송이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다니......봄비에 흠뻑 젖은 상큼한 딸기꽃이 너무나 사랑스럽다.작년에 1개 열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