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앞의 모란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키가 훌쩍 큰 아주 나이 많은 모란이다. 엄마가 심고 가꾸셨던 꽃인데 울딸랑구 어린이날이면 이 앞에 세워두고 사진을 찍곤 했었드랬다. 아직 4월인데 이렇게 피는 걸 보면 확실히 지구 온난화를 실감하게 된다. 주변에 있는 나무들이 자라니 햇빛 경쟁을 하느라 키가 더 자란걸까? 철쭉도 방긋방긋 봄노래를 부르는 중. 이제 먼저 피기 시작했던 봄꽃들이 지며 바람결에 꽃비가 내리는데 나이 지긋한 자목련이 꽃이 지고 새잎이 나면서도 줄곧 꽃송이가 피어나는 중이다. 담장 밖으로 떨어지는 꽃잎을 쓸어줘야하는 일거리가 늘었다.ㅎㅎ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꽃들이다. 옆마당 꽃사과나무 아래의 모란도 활짝 피어나는 중이다. 서재 앞쪽의 모란하고는 꽃의 색깔이 좀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