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 나는 나의 생을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두루마리 휴지처럼 풀어 쓰고 버린다 우주는 그걸 다시 리필해서 보내는데 그래서 해마다 봄은 새봄이고 늘 새것 같은 사랑을 하고 죽음마저 아직 첫물이니 나는 나의 생을 부지런히 풀어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리필' -이상국- 리필이라니? 커피가 .. 시와 함께하는 공간 2011.06.11
축령산 편백나무숲 주말을 이용해 지난번부터 벼르던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축령산 편백나무숲에 가서 충전을 하기로 했답니다. 차창 밖으로 하얀꽃들이 장관입니다. 도대체 그 꽃의 정체가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용? 가까이 다가가보니 감자꽃이 한창입니다. 루이16세가 흉년으로 인한 대기근때 농학자 파르망.. 풍경이 있는 이야기 2011.06.11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유혹 물리치기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은 맘먹고 치과에 갔었지라. 에고~~ 치과가는건 왜케 꺽정시런지... 하지만 늦으면 늦을수록 공사가 커진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딴시로 가야지~가야지~ 하면서도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서 결국 정기검진 시기를 한참이나 놓친 후 였다니께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헌디 어.. 나의 이야기 2011.06.10
너무나 감동적인 선물 어제 뜻밖의 택배를 받게 되었어요. 정성들여 또박또박 쓴 주소를 보니 빙그레~~ 평소 아끼던 남푠의 멘티로부터 온 선물인가 봅니다.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하던 웃음을 떠올리며 궁금함을 참지 못하여 조심스레 풀어보았더니... 세상에나... 구구절절 그동안의 마음과 생활을 담.. 나의 이야기 2011.06.09
해 지기 전의 산책 그러니까...찔레꽃이 흐므지게 피었을적에 가고 어저끄 산엘 안 갔씁뎌? 요로코롬 분홍색실 맹키로 어여쁜 요넘을 산 초입에서 만났구먼요. 여태 몇 년을 댕겼어도 그동안 한 번도 못 만나본 넘이라니께요. 요넘 이름을 알어야 쓰긋는디... 꽃 같기도 허고 열매 겉기도 헌것이 참 묘허게 생겼지라잉? 금.. 나의 이야기 2011.06.08
해물탕 연휴 끝자락인 어제 저녁 무언가 특별식을 준비해야 하겠는데 요즘 한약을 먹느라 가리는 음식이 많아진 딸아이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생선탕은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는데도 해물탕은 또 당긴다기에 해물탕을 끓이기로 결정을 하고 일단 재료의 신선함이 우선이기에 대형마트에 .. 생선·해물요리 2011.06.07
눈부신 깨달음의 빛 눈부신 깨달음의 빛 지금 당신이 겪는 시련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기를. 지금 당신이 지나고 있는 깜깜한 고통의 터널 끝에서 눈부신 깨달음의 빛을 만나기를. 그 여정 끝에 희망을 만나기를. 그리고 괴로움의 폭풍이 지나가고 난 후에 더 없는 평온과 기쁨을 누리기를. - 대프니 로즈 킹.. 다시 읽고 싶은 글들 2011.06.06
6월 첫날 영농일기 한낮에는 그리도 덥더니만 해질녘이 되니 바람이 불어 으실으실 춥네요. 아무래도 긴장이 풀린 탓인지 몸살이 오려나봐요. 주말농장에 물주러 가자고 내남자는 퇴근후 옷꺼정 갈아입고 함께 가자고 신호를 보내는디... 아무래도 몸이 천근만근 수상시럽지만 그냥 입은채로 가디건만 하나 걸치고 따라.. 주말농장 2011.06.05
당신을 위하여 당신을 위하여 -오규원- 당신은 구체적인것을 원합니다 당신의 옷, 당신의 구두, 당신의 얼굴이 구체적이듯이 나의 말도 그와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눈을 아시는지요 이런 우화는 어떻습니까? 봄입니다 길이 끝난 곳에 층계 층계가 끝난 곳에 뜰 그 꿈의 뜰에 어제 .. 시와 함께하는 공간 2011.06.02
천리포수목원3 탱자. 꼬불꼬불한게 춤을 추고있는것 같네요. Flying Dragon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요. 라나스덜꿩나무랍니다. 요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꽃이지요. 왕매발톱나무. 야생화 매발톱하고는 사뭇 다르지요? 황철쭉이 핀 오솔길을 걸었지요. 흔치않은 빛깔이라서 지나는 사람마다 발길을 멈추네요. 왜 이 .. 풍경이 있는 이야기 201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