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25

유부초밥

오늘 점심은 유부초밥. 요맘때가 나무를 옮겨심기에 적기라면서 그동안 점 찍어 둔 나무들을 오늘 옮겨 심느라 여념이 없는 남푠. 작업 하다 말고 번거롭게 주방까지 들어오지 않아도 되고 밖에서 간단히 먹기 좋은 특별 메뉴로 정했다. 어제 냉동실에서 꺼내 놓은 유부로 아침에 무우 넣고 맑은 국을 끓일까 하다가 마음이 바뀌어 오늘 점심 메뉴로 유부초밥을 만들기로 했다. 세모 모양으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꺼내 기름기를 제거하고 물기를 꼬옥 짠 다음 1QT 냄비에 종합간장과 멸치장국 대신 시크릿코인을 넣고 졸이기. 유부에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두고 표고버섯, 연근, 당근을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으며 소금 간을 살짝 해서 아침에 지은 잡곡밥에 넣고 고루 섞어주고 간을 보니 살짝 싱겁다. 매실장아찌를 꺼내서..

죽·별미밥 2023.10.26

점심은 단호박죽

오늘은 난간 페인팅을 하는 남푠을 위해 단호박죽을 쑤어서 옥상 테이블로 배달. 어제부터 다시 왼쪽 어깨에 간헐적인 통증이 있어서 단호박 손질하려니 조심스럽다. 냉동실에 삶은 팥을 넣어두니 어느때고 먹고 싶을 때 MP5에 후다닥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지난 여름에 심지도 않은 단호박이 열렸다고 텃밭에서 따온 요것이 신통해서 다용도실에 두고 눈으로 즐기다가 마침 단호박죽을 쑤는데 넣어보기로 했다. 그런데...오잉?? 단호박 처럼 겉은 단단한데 속은 덜 노랗다. 그래도 단호박 두 개에 이것 까지 넣고 끓이다 보니 한가득이다. 단호박이 아닌 일반 호박이었으면 다용도실에서 오래 방치해뒀으니 상했을텐데 얘는 겉이 말짱해서 단호박으로만 알고 있었다. 좀 덜 여문 단호박이었나? 단호박 썰어 넣고 물을 넣어 230℃로 ..

죽·별미밥 2023.10.18

잡채밥

딸랑구가 원하는 추석메뉴는 잡채밥, 두부양념조림과 깻잎전과 우렁이 강된장에 호박잎쌈,그리고 한우쇠고기 등심구이. 하지만 남푠의 기대 메뉴는 오로지 치킨이란다. 점심과 저녁만 먹을거라던 딸랑구 주문대로 일단 어제 점심으로는 쇠고기 등심구이. 저녁에는 우렁이 대신 바지락을 넣은 강된장에 호박잎쌈. 오피스텔에서 먹기엔 적합치 않은 메뉴라기에 집에서 맘껏 즐기라고 명절 음식으로는 걸맞지 않지만 굳이 원하니 들어줘야지 않겠는가.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싸서 들려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간식으로는 아침부터 부산 떨며 만든 식혜와 깨송편과 모싯잎 송편. 식혜는 어제 길다란 용기에 담아서 들려보냈는데 송편이랑 모싯잎떡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정원에서 솔잎 까지 따다가 쪘구마는... 오고가기 귀찮아서도 그냥 여기 딸..

죽·별미밥 2023.09.29

카레라이스와 오징어덮밥

냉장고 다욧뜨 차원에서 여러가지 채소들로 카레라이스를 준비했다. 당근, 가지, 스팸과 아삭이고추와 양파 등등으로. 어제 아침은 이렇게 해서 야채가 듬뿍 들어간 별미밥으로 먹고 오늘은 오징어덮밥을 만들었다. 당근, 양파, 가지, 파프리카, 오이고추, 대파와 오징어루다.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올리고당, 종합간장. 양파청, 황설탕 약간,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휘리릭~! 잡곡밥을 곁들여서 아침은 오징어덮밥으로. 내꺼. 오늘은 치과 치료 받으러 가야해서 아침은 든든히 먹어야 한다. 남푠은 임플란트를 해야 해서 오늘은 발치를 해얀단다. 당분간 씹는 게 불편할테니 미리 든든히 속을 채우도록 준비한 메뉴다. 댕댕이가 지난 봄에 새끼를 낳아 겨우 한 마리 살아 남았었는데 어느새 또 새끼를 낳아서 이렇게 물..

죽·별미밥 2023.09.01

야채볶음밥

오늘 아침은 간단히 야채볶음밥. 둘이 먹기엔 너무나 많은 텃밭 야채들이다. 이제 가을 채소를 파종하느라 준비 중인 옆집 아줌마 따라서 요 며칠 상자텃밭을 열심히 갈아엎고 거름을 주며 의욕이 넘친 남푠이 어제 가지와 풋고추를 몽땅 따서 다용도실에 가져다 놓아서 부지런히 소비를 해야만 했다. 당근은 지난봄에 수확했던 것인데 용도에 맞게 크기별로 손질하여 김치냉장고에 까지 넣어뒀었다. ABC주스도 요즘엔 시들하고 제빵도 시들해져서 식재료들이 차고 넘친다. 일단 야채박스 속의 당근과 가지와 양파와 애호박을 꺼내 어제 남은 찬밥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다. 땀 흘려 수고한 남푠을 위한 보답으루다 나름 정성을 표하기로... 울딸랑구 있었음 엄청 좋아할 텐데... 어릴 적엔 까까맘마라며 그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맛있게..

죽·별미밥 2023.08.23

뽕잎밥

23년 7월 24일 작년에 부실한 몸으로 힘들게 덖어서 만든 유기농 뽕잎차를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먹기로 했다. 야무지게 덖어뒀던 뽕잎차로 우려내어 마시고 우려냈던 뽕잎을 모아서 국간장, 마늘, 들기름에 조물조물 하여 압력밥솥에 뽕잎밥을 했다. 파바빈과 초록콩을 불려서 함께 넣어 밥을 지었는데 구수한 냄새가 넘 좋다. 오늘 아침은 양념장 맛있게 만들어서 비벼먹는 별미밥이다. 시크릿 코인 넣고 고추장 넣은 감자찌개. 감자가 포실포실 맛있다. 아침에 먹고 남은 뽕잎밥에 냉장고 정리 차원으루다 새콤달콤한 장아찌와 당근라페,비트 볶은것과 에그스크램블을 넣고 참기름 넣어 김초밥을 만들까 했는데 에궁~! 하필 꺼내 온 김이 너무 작게 잘라진 김이다. 어차피 뜯은 거라서 걍 밥을 주먹밥 처럼 꽁꽁 ~~ 한입 크기로 만..

죽·별미밥 2023.07.25

전복죽

오래간만에 전복죽을 쑤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후기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활전복이 배송되었다. 어제는 전복물회를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으니 오늘은 전복 내장과 함께 죽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죽 제조기를 꺼내서 불린 쌀과 전복을 넣고 일반죽 코스로 버튼만 누르면 이렇게 뚝딱 죽이 완성된다는... 처음 샀을 때는 수프도 만들어 먹고 영양죽도 만들며 참 즐겨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아이가 독립하면서 편리하게 사용하라고 줬던 기억이 나서 다용도실의 아이 이삿짐을 보니 고이 모셔져 있는 게 아닌가.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이 다음에 집에 오면 잘 챙겨뒀다가 들려 보내야겠다. 완성된 전복죽에 죽염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과 통깨를 휘리릭~!! 주말에 아이 오면 맛보라고 1인분을 따로 덜어서 냉장고에 ..

죽·별미밥 2023.07.13

톳밥

오늘은 정원에서 나무 가꾸느라 여념이 없는 남푠을 위해 별미밥으로 점심을 준비했다. 엊그제 활전복을 주문하면서 밥에 넣어 먹기 좋게 나온 밥톳도 함께 구매했었다. 전기밥솥에 쌀을 안치고 톳을 넣어 쾌속으로 밥을 지었다. 구수한 바다향을 머금은 톳밥이 완성되었다. 부리나케 손질해서 넣어뒀던 더덕을 꺼내서 프라이팬에 먼저 참기름을 넣고 더덕을 애벌구이 한 다음에 고추장에 올리고당과 허니파우더를 넣어 양념을 고루 섞어서 2차로 구어냈다. 더덕은 껍질 벗겨 두드리는 과정이 힘들어서 한꺼번에 손질하여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니 필요할 때 미리 꺼내서 해동시켜서 이렇게 쉽고 간단하게 더덕양념구이를 만들곤 한다. 물론 석쇠에 직화로 구우면 더 맛있지만 프라이팬에 살짝 불맛이 나도록 온도를 조절해가면서...ㅋㅋ 바다가..

죽·별미밥 2023.05.23

나물밥

오늘은 별미밥으로 산채나물밥을 했다. 산채나물에 비벼 밥. 곤드레나물과 취나물,표고버섯, 동충하초, 만가닥버섯이 소포장으로 들어있어서 언제든 먹고 싶을 때 손쉽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을듯. 곤드레나물,부지갱이나물도 들어있고 나물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버섯도 들어있는데 손쉽게 건강하고 맛있는 별미밥을 먹을 수 있으니 좋을듯... 삶거나 불리거나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이렇게 물에 한 번 씻어서 밥 안칠 때 넣고 취사를 하면 된다니 얼마나 간편하고 좋은지... 쌀에 물을 붓고 한 봉지 넣어 밥을 지으면서 들기름을 넣었더니 밥 짓는 동안 구수한 나물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달래 한 줌 뽑아다가 달래장을 만들어서 곁들였다. 평소에도 시래기밥이나 뽕잎밥 등등 나물밥을 즐기는지라 우리에게는 너무나 안성..

죽·별미밥 2023.04.07

야채볶음밥

오늘 아침은 찬밥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야채볶음밥을 만들었다. 피클 만들면서 꽃당근 부스러기와 조각낸 양배추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머리통 보다 큰 양배추를 샀더니 요즘 양배추를 날마다 소비하는 중. 싹이 나기 시작한 양파와 제주 유기농 브로콜리도 넣고 냉동야채 털어넣고 굴소스와 닭요리 소스를 약간 넣고 볶았더니만 밥 보다 야채가 더 많아 양이 엄청 늘어났다.ㅎㅎ 버섯 안 넣기 잘했다. 안 그랬음 남을뻔~~ 개운한 고춧잎 장아찌는 피클 처럼 담갔더니 아주 인기짱이다. 석박지는 먹기 좋게 익어서 인기 1위. 물김치는 절정을 살짝 지나 새콤하게 익어서 부지런히 먹어야해서 ㅋㅋ오날침은 완죤 채식주의자 식단이 되었다. 아침에 병원에 가야해서 아침식사를 서둘렀더니 뉴스를 시청중이라서 아침식사를 거실로 배달했다. 두..

죽·별미밥 202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