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25

게살볶음밥

냉동실 다욧뜨 프로젝트 차원에서 오늘 저녁은 시판용 게살볶음밥이 당첨! 선물로 들어온 거라 비상식량으로 넣어둔 것이다. 껍질콩도 들어있고 나름 재료들은 많이 골고루 들어있는데 버터가 들어갔는지 우리 입맛에는 좀 느끼한 느낌. 그렇지만 간단히 한 끼 해결하기엔 그럭저럭... 맛나게 익은 김장김치와 톡 쏘는 사이다 맛 동치미와 함께 먹으니 덜 느끼해서 괜찮단다.

죽·별미밥 2022.12.31

뽕잎밥과 어묵탕과 기타 등등

이른 봄에 정말이지 몸살이 날 정도로 힘들게 뽕잎차를 덖어서 고지혈증 가족력이 있는 가족들에게 한 봉지씩 나눔을 하고 이렇게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오늘 아침에는 뽕잎밥을 지었다. 어제 뽕잎차를 우려서 마시고 건더기를 들기름, 다진 마늘, 국간장에 조물조물해서 잡곡밥 위에 이렇게 올려서 압력밥솥에 밥을 지었다. 뽕잎밥에 어울리는 국을 양념간장 대신 곁들여서. 단감나무 위로 뻗어나간 호박덩굴을 걷어내다 보니 호박이 자그만한게 어찌나 야물게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남푠이 작달막한 호박을 건네주기에 봤더니 크기도 전에 속이 늙은듯한? 겉이 약간 단단해서 찌개나 해야할듯... 한 입 크기로 썰어 감자와 양파도 넣고 시크릿코인을 넣고 어된장과 고추장을 섞어서 씻어 두었던 어중간한 양의 아욱도 마저 넣..

죽·별미밥 2022.09.23

카레라이스

엊그제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당근은 수확기를 훨씬 지나 속에 깡치가 생겼다. 하지만 잔뿌리 손질해서 씻은 공력이 억울해서 깡치 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채 썰기와 깍둑썰기로 잘랐더니 양이 제법 된다. 당근을 소비할 겸 생각난 것이 카레라이스. 주말농장 출신 오크라를 담은 용기 위 아래에 키친타올을 깔고 덮어 두었어도 꼭지 부분이 살짝 갈변하기 시작해서 빨리 먹어야겠다. 크고 작은 오크라 중에서 작고 연한 것은 샐러드에 넣고 못생긴 오크라는 이럴때 이용하기로. ㅎㅎ 오크라를 넣은 카레라이스는 처음이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오크라는 느른하고 끈적한 미끌미끌한 진액이 나와서 나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식감인데 울딸랑구는 나또를 좋아하니 오크라의 식감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테니까... 주말농장 출신 유기농 당근과 오크..

죽·별미밥 2022.09.19

냉동실 다욧뜨 프로젝트

냉동실 다욧뜨를 하기 위해서 오늘 아침은 간편하게 추석 선물로 받은 식재료를 이용하기로 했다. 엄청나게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 안에 온갖 먹거리들이 골고루 들어있었는데 그 중에서 오늘 당첨된 것들이다. 1인 가구들에게는 간편하고 오히려 경제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사다가 쟁여두고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ㅎㅎ한 끼 식사를 이렇게 간단히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도 될 듯. 이번에 새로 마련한 프라이팬을 처음으로 이용했는데 바쁘거나 아이나 남푠이 뚝딱 달걀 프라이라도 하려면 예열을 해야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며 어려워해서 특별히 급할 때 이용하라고 프라이팬과 웍을 셋트루다 샀더니 이렇게 훌륭하게 게살볶음밥을 만들었단다.ㅋㅋ 하긴 혼자 먹겠다고 이러저러한 식재료들을 사는 게 더 비쌀 수도 있겠구나 ..

죽·별미밥 2022.09.10

단호박죽

주말 아침 늦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벌써 딸랑구는 자기만의 레시피로 아침식사중. 굳이 주말에는 엄마 쉬는 날이라며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겠단다. 말린 망고가 치아에 부담스러워서 잘게 잘라서 생수에 불려두었다가 우유를 넣고 곱게 갈았더니 농도가 찐~한 망고음료가 되었다. 우유 말고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망고음료에 어제 쪄서 먹고 남은 단호박을 갈아서 죽을 끓였더니 아침 식사 대용으로 그만이다. 찐단호박을 껍질째 갈아서 찹쌀가루 조금 풀어넣고 끓였다. 소금과 설탕으로 약간 간을 하고 혼합견과 한 줌 올렸다. 아참~! 여기에 시나몬이 빠지면 섭허징. 앙꼬 없는 찐빵 같다고나 할까? 암튼 이렇게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니 가비얍고 좋다. 우리 식구에겐 딱 좋은 크기인 미니단호박인데 10kg짜리 한 상자를 구매했..

죽·별미밥 2022.07.16

억고반

오늘이 6월 25일. 6.25 전쟁 제 72주년 이라지요? 기념식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네요. 오늘에 이르기까지에는 오래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 후손들이 이만큼 누리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거라는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 오래전 터키 여행중에 찾았던 한국공원에서 만났던 참전용사께서 형제의 나라라며 우리를 반겨주시던 모습도 생각 나네요. 憶苦飯 그 어려웠던 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 세대들은 보리밥이 별미밥으로 여겨질테지만 저는 오늘 특별히 억고반으로 저녁을 준비했네요. 여고시절. 제가 다니던 학교 미술선생님 께서는 미술시간 끝나기 5분 전에 5분 드라마를 들려주셨드랬지요. 선생님께서는 6.25 때 이남으로 내려오신 피난길의 생생한 이야기를 너무너무 실감나게 들려주시곤 했답니다...

죽·별미밥 2022.06.25

불고기 덮밥과 봄나물 반찬

오늘 아침은 불고기 덮밥으로 간단히... 어젯밤에 소고기 불고기용 고기에 미리 종합간장과 마늘, 양파청으로 밑간을 해뒀기에 낮은 냄비에 국물 자작하게 붓고 불린 당면과 양파, 당근 넣어 익힌 다음 팽이버섯과 홍고추를 넣고 설탕 약간 넣어 끓였어요. 뚝배기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얹어주면 끝. 그런데...역시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내는 불고기덮밥이 좋더라는... 인덕션이라서 뚝배기 요리는 할 수 없으니 이럴땐 참 아쉽네요. 다음에 바꾸게 되면 1구 쯤은 하일라이트로 된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글쎄...그게 언제쯤일지... 국물이 좀더 잘박하게 있어얀디 기분이라도 내려고 공연히 뚝배기 찾다가 국물이 줄어들어 실패작인데도 맛있다며 좋아라하니 다행~! 한 번 먹을 만큼의 머윗대를 잘라서 삶아 껍질 벗겨서 머위나..

죽·별미밥 2022.05.01

호박죽

작년 가을에 주렁주렁 뒤늦게 열렸던 호박이 자그맣게 이쁘게 익어가던 중에 서리가 내려 줄기가 시든 바람에 따서 보관을 했던 것으로 호박죽을 끓였다. 이 호박은 유난히 속이 주홍빛에 국수가닥 처럼 생겼다. 잘라서 껍질을 잘라내고 절반은 부침개 부쳐 먹고 남은것으로 MP5를 이용하여 호박죽을 끓여볼란디 부피를 줄이기 위해 말려서 분말로 만들어 두었던 늙은 호박 분말을 조금 섞어보기로 했다. 죽에 넣을 찹쌀가루를 찾다가 얼음이 가장자리에 언 김치냉장고 정리하느라 하마트면 태울 뻔... 찹쌀가루가 있었는데 깜빡 잊고 찹쌀을 불려뒀넹. 가루에 물을 넣어 섞어서 호박죽에 넣어 끓이고 냉동실의 삶은 팥도 조금 넣어 끓였다. 불린 찹쌀은 낼 아침에 밥을 지어야징... 호박죽 위에 견과류를 올리고 그 위에 시나몬파우더를..

죽·별미밥 2022.04.24

닭고기덮밥

저녁이면 '내일 아침엔 뭐 먹어요?' 평일엔 하루 한 끼 집밥 먹는 딸랑구의 기대에 찬 눈빛에 아이 좋아하는 쌀국수를 하기로 했었지요. 아침에 일어나니 어젯밤 텃밭에서 잘라와 씻어둔 고수 향이 주방에 가득... 닭가슴살과 다릿살을 끓여 고기를 발라 넣고 표고와 숙주와 쑥갓,양파까지 준비를 해두고 쌀국수를 불려두려고 꺼내보니 아쿠야~! 포장재를 자세히 보지 못해 그게 1시간이나 불려야 하는 비빔 쌀국수용 납작 쌀국수였어요. 낭패로고... 그리하야 갑자기 메뉴 변경을 해야 했어요. 닭고기 덮밥으로. 국물에 간장과 청주를 약간 넣고 양파, 당근, 마늘과 숙주, 쑥갓, 홍고추를 넣고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붓고 달걀노른자 조심조심 올리고 김을 사뿐히... 아이는 취향 확실하게 김은 생략하고 고수를 원하는 만..

죽·별미밥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