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25

김밥

간만에 아침 식사로 김밥을 말았어요. 스팸 쓰고 남은게 있어서 김밥 생각이 났는데 초록이가 없어서 배춧잎을 데쳐서 길게 잘라서 소금, 마늘, 참기름으로 무쳐서 대신했어요. 당근과 단무지와 달걀지단. 그런데 굽지 않은 생김이 돌김 밖에 없네요. 그래서 구워나온 전장 김을 이용했더니 야무지게 안 말아져서 애먹었쓰요.ㅠㅠ 시크릿코인 하나 넣고 어된장 풀어넣어 팽이버섯 넣고 국물도 마련했지요. 미소된장국을 하려고 했었는데 다용도실로 찾으러 나가기 귀찮아성...ㅋㅋ 조기어묵을 넣었으면 좋았을것을... 다른 어묵과 달리 어묵의 식감이 쫄깃허니 맛있더라구요. 1+1해서 후딱 집어들고 왔거덩요. 남은걸루다 떡볶이를 해야겠어요.

죽·별미밥 2022.01.06

카레라이스

오늘 아침은 얼마전 부터 딸랑구가 먹고 싶다던 카레라이스를 만들어서 아침 식탁에 올렸다. 어제 고구마맛탕을 했던 웍에 남아있던 기름에 감자와 양파, 당근과 닭가슴살을 넣고 볶다가 울 세 식구에겐 카레 반 봉지면 적당. 초록이가 없어서 살짝 아쉽지만 대신 사과를 썰어 넣었다. 잡곡밥에 카레를 곁들이고 딸랑구 것은 밥을 한 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서 최대한 적어 보이게 담고. ㅎㅎ 약간 매운맛으로 했더니 살짝 매운맛이 느껴져서 달걀 프라이 한 개씩 곁들이고 두부 구워서 신김치 들기름에 볶아서 담고 무장아찌와 배추 데쳐서 무친것과 시원하게 잘 익은 동치미로 아침을 이렇게 든든히 먹어야 추위도 덜 타는거라고 슬그머니 압력을 가했더니 깨끗이 비워주니 설거지도 보람차다.

죽·별미밥 2022.01.02

닭가슴살 볶음밥

어젯밤 딸랑구 한테서 주문 받은 카레라이스를 아침 메뉴로 정했는데 닭가슴살, 감자와 늙은 호박, 싹이 정신없이 나기 시작하는 적양파를 큼직큼직하게 썰고 카레를 찾으니 짜장만 있고 카레가 없어서 당황! 돼지고기가 아닌 닭가슴살이라 짜장은 좀 그렇고 볶음밥으로 메뉴를 변경했어요. 그러다 보니 다시 채소들을 작게 잘라내느라 번거로웠네요. 처음부터 작게 자르는 것과 이미 잘라놓은것을 더 작게 자르는 일이 얼마나 번거롭던지요. 꽃마에서 구매한 냉동채소라이스드 중에서 컬리플라워를 꺼내서 넣었어요. 올리브오일과 버터로 볶고 굴소스를 약간 넣었지요. 에그스크램블은 따로 예열한 1Qt 냄비에 만들어서 함께 섞어주고요. 기왕이면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게 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성을 담아서 처음부터 채소볶음밥을 하려..

죽·별미밥 2021.12.30

동지팥죽

오늘이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이네요. 어제 미리 팥도 삶아놓고 팥이 울집텃밭 출신이라 때깔이 시리시리~! 글두 이래봬두 유기농 토종 팥이랍니다.ㅎㅎ 찹쌀가루 꺼내 찹쌀가루 빻을때 맵쌀을 약간 섞었어얀디 깜빡해서 너무 차질까봐 반죽을 좀 되직하게 했어요.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서 새알심도 미리 만들어 둔 덕분에 3차 접종인 모더나 주사 맞은 팔이 엄청 아프지만 큰 어려움 없이 팥죽을 끓일 수 있었어요. 팥 갈은 믹서에 물을 부어 웍에 붓고 끓이다가 새알심을 넣어 끓이면 계속 지켜서서 저어주지 않아도 이렇게 새알심이 익어서 동동 떠오를때 갈아둔 팥을 넣고 설탕과 소금으로 간 맞추어 끓이면 팥죽 쑤는거 일도 없어요. 누구는 언니들이 가까이 살아 팥죽 끓였으니 갖다 먹으라고 했단디 울언니들은 다 수도권에 있으니..

죽·별미밥 2021.12.22

굴밥

무굴밥을 했어요. 아이가 굴을 안 먹으니 아이 없을때 남푠과 둘이서 맛나게 냠냠 먹었어요. 무우 썰어넣고 싱싱한 생굴을 올려서 전기밥솥에 밥을 지었어요. 탱글탱글한 굴이 진주 처럼 알흠답기도 하지요?ㅎㅎ 이 맛난걸 왜 안 먹는지 별의별 방법으로 꼬드겨도 생김새가 맘에 안 든대여. 나 원 참!! 따뜻할때 양념장으로 비벼 먹음 월매나 맛난디... 완전식품이라 할 수 있는 이 좋은 식재료를 이용하여 기필코 친해질 수 있게끔 꾀를 내봐야긋어라.

죽·별미밥 2021.12.14

바지락죽&순두부찌개

바지락죽 쑤어서 큰형님 뵈러 가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삶아서 손질해 냉동실에 들여놓은 바지락과 국물을 꺼내서 아침 남아있는 밥이 어중간해서 죽을 끓였네요. 밥을 먹으려면 국물이 필요할것 같아서 아이 좋아하는 순두부찌개도 끓이고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바지락죽이 웍으로 한가득입니당.ㅋㅋ 오늘 어차피 바지락죽도 끓였긋다 형님댁에 다녀오면 좋을것 같아서 푸짐하게 끓였는데 오늘 택배가 배송되기도 할 뿐더러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참기름과 통깨 뿌려서 밥과 죽의 중간 상태로 하여 1인 1그릇씩. 개인적으로는 수삼이 안 들어간게 더 맛있다는... 별미로 먹기에는 완전 죽 보다는 요 정도 농도가 더 인기 있더라는...

죽·별미밥 2021.12.10

오징어덮밥

어젯밤 밥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오늘 아침엔 오징어덮밥을 했답니다. 어젯밤 미리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꺼내두었는데도 살짝 해동이 덜 된 상태라서 썰기에는 미끈덩거리지 않아서 오히려 편했어요.ㅎㅎ 양파와 버섯, 당근, 양배추, 쪽파까지 썰어서 준비해두고 볶을때 양념이 튀는게 성가셔서 웍을 이용했어요. 포도씨유에 마늘부터 볶다가 고추장과 생강과 올리고당을 넣고 채소들 부터 볶다가 맨 나중에 오징어를 넣고 볶았어요. 매운것을 못먹으니 고추를 생략한 대신 고춧가루를 조금 더 추가하고 참기름을 살짝 넣으니 끝~! 넘 간단하지요? 깻잎이 딱 3장 남은게 있어서 가늘게 채썰어서 오징어볶음 위에 올려줬어요. 딸랑구는 왠 맛난 냄새가 난다며 코를 발름발름 거리면서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즐거워하네요. 완성접시에 담다 보니 파프..

죽·별미밥 2021.12.09

단호박죽

어제 오후에 단호박죽을 쑤었는데 올케가 주고 간 김장김치를 먹느라고 오늘에야 맛보게 되었네요. 주먹만한 크기의 미니단호박을 떨이했거든요. 점심에 커피 마시면서 아이가 사온 맛난 다양한 빵과 함께 먹었더니 밥 먹기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저녁으로는 단호박죽이 생각나서 얼마전에 담근 동치미를 꺼내 처음 맛을 볼겸... 아이는 단호박죽에 시나몬파우더를 넣어 먹고 저는 단호박죽에 동치미를 남푠은 김장김치를 각자 취향대로 즐겼어요. 근데 동치미가 살짝 익어서 맛이 들었는데 좀 싱겁게 된거 같아서 고민입니다. 김치통으로 한가득인데 소금을 추가해도 될지... 결국 고민 끝에 동치미 속에 든 무우를 건져내서 무우에 소금을 뿌려 반 나절쯤 두었다가 국물에 다시 넣어보려구요. 동치미 담글때 무우에 간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

죽·별미밥 2021.11.28

냄비밥

1Qt짜리 앙증맞은 냄비에다 밥을 지었어요. 미리 두어 시간 불려둔 쌀과 잡곡을 넣고 보통 밥 지을때 처럼 밥물을 붓고 뚜껑을 덮고 처음에는 8번 불로 하다가 뚜껑에 있는 바포밸브가 딸랑거리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주기만 하면 밥물 넘칠 염려도 없이 뚜껑 한 번 열지 않고도 이렇게 냄비밥을 지을 수 있어요. 가득 지으면 4~5인분 까지도 가능해요. 오늘의 주 목적은 누룽지라서 밥을 모두 퍼서 밥그릇에 담고 이대로 중약불에 뚜껑을 열어두고 식사를 하노라면 냄비 가장자리 부분부터 누룽지가 오그라들면서 냄비에서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식사가 끝나갈 즈음이면 이렇게 냄비에서 누룽지가 쏙 빠져요. 말 그대로 모자누룽지 랍니다. 타지도 않고 아주 꼬숩게 잘 만들어졌지요? 누룽지에 물을 붓고 끓여도 되지만 저는 이 누..

죽·별미밥 2021.11.23

콩나물밥과 뭇국

콩나물밥을 했어요. 맛난 양념장만 있으면 만사 오케봐뤼~! 전기압력밥솥의 콩나물밥 기능으루다... 아침이니까 뜨신 국물이 있어얄것 같아서 달걀 풀어 넣은 얼큰 시원한 뭇국을 끓였어요. 날마다 먹는 밥이니 가끔씩 이런 별미밥도 괜찮네요. 물론 어린시절 직접 길러 먹던 꼬숩고 맛있던 콩나물과는 비교불허 긋지만... 어릴적 콩나물시루에 콩나물 기르던 겨울방학 즈음이 생각나요. 콩나물에 물 주는 당번을 언니들이랑 돌아가면서 하던... 놀다가 들어와서 빨리 주고 나가 놀고 싶어서 엉거주춤 서서 대충 물을 주다가 양말과 옷까지 적셔서 낭패였던 생각이...ㅋㅋ 오늘은 그 시절 함께 놀던 소꿉친구들 연락해서 함 만날 날을 잡아봐야긋어라.ㅎㅎ

죽·별미밥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