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33

야채볶음밥

오늘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야해서 오늘 아침 아이는 혼밥입니다. 야채볶음밥이라 달걀도 생략했어요. 당근, 파프리카, 버섯과 컬리플라워를 볶았지요. 후식으로는 리코타샐러드. 어제 무시래기 삶아서 된장 넣고 들깻가루 넣어 미리 끓여뒀던거 따뜻하게 데웠어요. 아침 차려주고 저 준비하는 동안에 어쩌구리~!! 샐러드까지 깨끗이 비우고 설겆이를 해놨네여. 그래서 샐러드 사진은 없어용.ㅎㅎ 아침 안개가 자욱하네요. 출근길 안전운전 하셔야겠어요. 건강검진 예약이 안 된다고 하여 아침 일찍 서둘러 다녀오려구요.

죽·별미밥 2021.10.27

김밥

요즘 과일 풍년입니다. 사과랑 단감이랑 나주배까지 다용도실이 과일상자로 그득하니 넘넘 신이 납니다. 맨날 먹는 밥 대신 때로는 이렇게 간단히 해결하니 좋아요. 어제 사온 치즈 중에서 양파 포션치즈를 야곰야곰 먹었어요. 자꾸만 손이 가는 제가 젤루 좋아하는 맛입니당. 다음주 건강검진도 있고 연이어 휴가라서 주말이지만 오늘도 아이가 출근을 해얀다네여. 그래서 김밥을 급조해서 후다닥 말았어요. 중요한 단무지가 빠져서 아무래도 앙꼬 없는 찐빵 같아서 단무지 무침을 반찬으로 곁들였어요. 구운김이 재래김이다 보니 가로로 말기엔 넘 크고 세로로 말다보니 김밥이 커질 수밖에요.ㅎㅎ 점심으로 먹으려고 도시락에 넣어줄라고 했더니 아침밥으로 먹을거래여. 그럴줄 알았음 김치를 넣고 말았을텐데... 암튼 글두 맛있게 먹었으니 ..

죽·별미밥 2021.10.16

냄비밥

오랜만에 냄비밥을 지었다. 엊저녁에 불려둔 쌀로 1Qt 냄비에 혼합콩과 말린 강황을 넣고. 바포밸브가 울리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기만 하면 되니 냄비 뚜껑 한 번 열지 않고도 이렇게 밥물이 넘치지도 않고 얌전히 냄비밥을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원래는 강황가루를 넣어 노랗게 물든 강황밥을 지을 생각이었는데 지난번까지 분명히 보았던 강황분말이 대체 어디로 숨어들었나 찾을 수 없어서 저며 썰어서 말려둔 것을 이용했더니 어정쩡한 밥이 되었다. 딸랑구는 이미 아침식사로 선식을 먹었다기에 둘이서 조촐하게 아침식사를 하다가 문득 함민복 시인의 시 '긍정적인 밥'이 떠올랐어요. 긍정적인 밥 시 한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죽·별미밥 2021.10.11

오징어덮밥

오늘 아침은 오징어덮밥을 만들었지요. 냉동실에 넣어둔거 어젯밤 꺼내서 냉장실에서 해동시킨 거라서 가위로 대충 잘랐쥬. 주말농장 출신 몽당연필 같은 당근을 감쪽같이 썰어 넣고 가지,양파와 고송버섯, 마늘, 생강을 넣고 볶다가 고추장, 고춧가루,올리고당, 종합간장 쬐끔 넣은 양념을 넣고 볶아 마지막에 오징어를 넣고 뒤적뒤적 센불로 짧고 굵게 볶아 풋고추 넣고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 텃밭에 상추 따러 가기 귀찮아서 걍 밥 옆에 오징어볶음 올리고 깻잎을 채썰어서 살짝 올렸어요. 근데 맛있다믄서도 매웁다고 딸랑구는 씩씩대며 탑쌓기를 시도하고 있고 남푠은 매운거 유난히 못먹으니 양념을 덜 묻혀서 담았는데도 연신 냅킨으로 구실땀을 훔쳐가믄서 이거 맛은 있는데 워디 점잖은 자리서 먹을 음식은 아니라공... 쌈빡허..

죽·별미밥 2021.10.04

호박죽

공주 다녀오던 날 친구 데려다주러 갔다가 이렇게 많은 탐스런 호박들을 가져가라는데 아쿠야~! 어디 둘 데도 없어 하나만 가져간다니 젤루 큰 호박 두 덩이를 차에 실어줘서 가져왔어요. 어찌나 큰지 너무 무거워서 저는 들 수도 없어요. 겨우 현관앞까지 남푠이 옮겨다 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꼭지 부분에 상처가 나서 그대로 두면 안 될것 같아서 오늘 호박을 손질했어요. 흥부네 박을 타듯 반 자르는데도 씨름을 했어요. 남푠이 껍질을 칼로 잘라서 주면 저는 작게 자르는데 점심 먹고 시작한게 CD를 켜놓고 세상의 모든 음악 1집에서 6집까지 들을 동안 이 늙은 호박과 씨름을 했더니 나중에는 일어나기 조차 힘들더라구요.ㅠㅠ 가운데 씨가 있던 부위는 깔끔하게 잘라내서 호박죽을 끓였어요. 채반에 담아 옥상 데크에 널었더니 ..

죽·별미밥 2021.10.01

Happy Wedding anniversary~!!

2021년 9월 25일 토요일 오늘은 결혼기념일. 조촐하게 아침을 준비했어요. 어제 친구가 선물로 준 밤으로 찰밥을 짓기로 했지요. 풋팥과 서리태를 넣고 웍을 이용해서... 김이 오르고 밥이 쪄질 무렵에 냉동실에 볶아서 넣어두었던 은행을 추가해서 쪘어요. 밥이 쪄지는 동안에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데 김이 오른 찜기에 훈제오리를 쪄서 기름기를 쪽 빼서 부추와 양파를 까나리액젓과 매실청을 넣어 버무려서 곁들여서 겨자소스와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요. 더덕을 두드려서 양념에 버무렸어요. 더덕구이 보다는 상큼한 더덕의 향을 즐길 수 있도록요. 오징어숙회를 준비했어요. 깻잎과 함께 볶음으로 할까 했었는데 갑자기 단수가 되는 바람에... 우리 골목길의 하수관 공사를 아침 7시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요란한 드릴 소리에 ..

죽·별미밥 2021.09.25

내맘대로죽

연휴기간 동안 식생활이 다소 불량해졌었던 관계루다 신체리듬이 흐트러졌나 봅니다. 황태콩나물국을 끓이고 불린 쌀에 잣을 반 줌 넣고 갈아서 잣죽을 끓이다가 추석선물로 받은 표고버섯 가루를 넣어봤더니 괜찮은듯 하여 환자도 아니니 뭔가 건더기가 있으면 좋을듯 하여 마침 불려두었던 표고버섯을 잘게 썰어넣다보니 아참~! 팽이버섯도 있었네요. 팽이버섯을 식가위로 잘라서 추가했어요. 끓이다 생각하니 컬리플라워를 넣어보면 어떨까? 냉동실에서 꺼내 한 줌 넣고 끓였어요. ㅎㅎ원래는 잣죽을 끓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죽이 되었네요. 완전히 마음 가는대로 끓였으니 죽 이름은 내맘대로죽? ㅋㅋ

죽·별미밥 2021.09.23

김밥과 단호박죽

모처럼 화창한 주말입니다. 아침에 후다닥 김밥을 만들었더니 소풍가기 좋은 날씨라고... 하지만 시댁 조카 결혼식에 다녀와야해요. 때가 때 인지라 미리 가서 축하인사만 간단히 하고 돌아와얄것 같아요.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유기농 작은 단호박을 한 상자 샀더니 양이 상당히 많아서 오래 두고 먹으려고 조금 덜어서 상자에 넣어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게 헐~! 꼭지 부분에 하얗게 곰팡이 처럼 생겨서 부리나케 꺼내서 완벽하게 도려내고 손질해서 단호박죽을 쑤었어요. 껍질까지 넣는게 저는 더 맛있고 좋더라구요. MP5에 찌듯이 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익혀서 찹쌀가루 물에 개어 넣고 되직한 농도로 끓였더니 정말 설탕 전혀 안 넣었는데도 달큰한게 너무 맛있네요. 묵은 잣을 얼른 먹어야 햇잣을 살 수 있을테니 아..

죽·별미밥 2021.09.12

시래기밥

아침은 잘 챙겨 드셨나요? 언제 또 내릴지는 모르지만 2층 다락방 창을 통해 저 멀리 우리가 살다 온 도시의 아파트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요즘 비가 오는 바람에 건조기 사업(?)에 박차를 가허다 보니께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작년에 갈무리 해둔 어린 무시래기 말려둔걸 꺼내서 전기압력밥솥에다 만능찜 기능으루다 어젯밤에 미리 삶았답니다. 어젯밤 11시 부터 오늘 아침 6시 꺼징 뭘 점검한다며 이쪽 지역 단수 예고가 있어서 오날침 밥은 초간단으로 준비해야 했거덩요. 무시래기밥을 지어서 양념장에 비벼서 1식 3찬으루다 먹을 작정으루다... 아침에 5시에 일어났는데 물이 나오네요. 미리 불려둔 쌀로 밥을 안치고 무시래기 삶은것을 먹기 좋게 잘라서 들기름과 국간장, 다진 마늘에 조물조물 해서 그 위에 올려 밥을 지었..

죽·별미밥 202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