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26

김밥과 단호박죽

모처럼 화창한 주말입니다. 아침에 후다닥 김밥을 만들었더니 소풍가기 좋은 날씨라고... 하지만 시댁 조카 결혼식에 다녀와야해요. 때가 때 인지라 미리 가서 축하인사만 간단히 하고 돌아와얄것 같아요.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유기농 작은 단호박을 한 상자 샀더니 양이 상당히 많아서 오래 두고 먹으려고 조금 덜어서 상자에 넣어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게 헐~! 꼭지 부분에 하얗게 곰팡이 처럼 생겨서 부리나케 꺼내서 완벽하게 도려내고 손질해서 단호박죽을 쑤었어요. 껍질까지 넣는게 저는 더 맛있고 좋더라구요. MP5에 찌듯이 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익혀서 찹쌀가루 물에 개어 넣고 되직한 농도로 끓였더니 정말 설탕 전혀 안 넣었는데도 달큰한게 너무 맛있네요. 묵은 잣을 얼른 먹어야 햇잣을 살 수 있을테니 아..

죽·별미밥 2021.09.12

시래기밥

아침은 잘 챙겨 드셨나요? 언제 또 내릴지는 모르지만 2층 다락방 창을 통해 저 멀리 우리가 살다 온 도시의 아파트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요즘 비가 오는 바람에 건조기 사업(?)에 박차를 가허다 보니께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작년에 갈무리 해둔 어린 무시래기 말려둔걸 꺼내서 전기압력밥솥에다 만능찜 기능으루다 어젯밤에 미리 삶았답니다. 어젯밤 11시 부터 오늘 아침 6시 꺼징 뭘 점검한다며 이쪽 지역 단수 예고가 있어서 오날침 밥은 초간단으로 준비해야 했거덩요. 무시래기밥을 지어서 양념장에 비벼서 1식 3찬으루다 먹을 작정으루다... 아침에 5시에 일어났는데 물이 나오네요. 미리 불려둔 쌀로 밥을 안치고 무시래기 삶은것을 먹기 좋게 잘라서 들기름과 국간장, 다진 마늘에 조물조물 해서 그 위에 올려 밥을 지었..

죽·별미밥 2021.09.08

오징어덮밥

아침엔 별미밥으로 오징어덮밥을 했어요. 물오징어를 어젯밤에 미리 손질해서 무수분으로 살짝 데쳐뒀었거든요. 오이랑 새콤달콤하게 오징어 초무침을 하려구요. 팬에 포도씨유 넣어 마늘부터 볶다가 당근, 양파, 적양파, 파프리카,새송이버섯 넣고 볶아 양념고추장과 생강 쬐끔 넣고 데쳐둔 오징어 잘라서 넣고 센 불로 휘리릭~!! 대파와 고추 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해서 밥에 곁들여 담았지요. 가스렌지 같음 볶을때 불맛을 내주면 한층 업그레이드 될텐뎅... 미역국을 끓였는데 아이가 오늘 아침은 오징어덮밥이냐기에 그게 먹고 싶었나보다 하여 메뉴를 바꿔서 이렇게 급조한 오징어덮밥입니다. 생오징어로 했어얀디 데친 오징어라서 아무래도 맛이 좀 덜한것 같은데 글두...맛있다며 깨끗이 비웠네요.

죽·별미밥 2021.08.30

김치볶음밥

오늘 아침에는 찬밥 남은걸로 김치볶음밥을 했어요. 지난번에 홈쇼핑에서 샀던 배추김치인데 맛이 없다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서 두통거리가 된 김치로 왠만하면 새콤하게 익으면 맛이 있는데 이 김치는 끝까지 속을 썩입니다. 그렇다고 버릴 순 없으니 달리 이용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딱 걸렸다지요.ㅋㅋ 김치를 잘게 썰어서 볶다가 맛을 더해주기 위해서 돼지고기 다짐육을 종합간장에 밑간했다가 볶아서 함께 이렇게 넣어줬어요. 찬밥을 넣고 들기름으로 볶는데도 어찌 맛난 냄새가 안 느껴져요. 맛을 더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동안에 어느새 날이 밝아와 주방 창문을 통해 하늘의 구름이 두둥실한게 보이네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하여 ㅎㅎ자색양파도 넣고 아삭아삭한 오이고추도 썰어 넣었어요. 그런데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해서 굴..

죽·별미밥 2021.08.25

카레라이스

저녁엔 뭐 맛난거 드셨나요? 여기는 저녁 나절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비 설거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거의 다 말라가던 사과말랭이랑 햇고추랑 아로니아까지 걷어 들여야 하고 바람이 불면서 비가 뿌리니 아래 윗층 창문도 닫아야 하고 오후 햇살에 게으름 피우다 빨랫줄에 널어둔 세탁물까지... 누가 뭐랄것도 없이 남푠과 둘이서 발바닥에 불이 나게 각자 알아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덕분에 다행히 큰 낭패는 없었구만요. 그야말로 아주 잠깐 지나가는 비였지만 하마트면 클날뿐혔지뭐유. 여름철엔 그러게 창문을 열어두고 외출했다가는 자칫 비가 들이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지요. 저녁은 카레라이스로 간딴허니 해결했어요. 감자와 가지,당근은 직접 수확한 텃밭 채소구요. 냉동실에서 꺼내놓은 돼지고기가 해동이 덜 되어 ..

죽·별미밥 2021.08.13

단호박영양밥

오늘은 별미밥으루다 단호박 영양밥을 만들었어요. 어젯밤에 미리 불려둔 찹쌀에다 냉동실의 혼합콩과 은행, 연근 슬라이스 한 것을 넣고 웍에 찜용 삼발이를 놓고 찜보 위에 찌려구요. 밥솥에 하는것 보다는 고슬고슬한 찰밥이 좋을것 같아서 조금은 번거롭지만 이렇게 쪄 볼라구요. 연근은 슬라이스해서 피클을 만들면서 나온 부스러기를 모아서 살짝 데쳐서 얼려둔 것인데 냉동실 정리차원에서 이것도 넣었어요. 꼬들꼬들하게 찰밥이 쪄졌네요. 찜보를 꺼내서 볼에 옮겨 담고 설탕과 소금을 물에 배합해서 쪄낸 찰밥에 고루고루 버무려 준 다음 다시 찜보에 올려서 한소큼 찌는 동안에 단호박을 잘라내고 속을 파 낸 다음 이 단호박 속에 찰밥을 넣어 다시 찌는 작업을 할텐데요. 이 단호박은 옆집 아주머니께서 주신 건데 크기가 제법 커서..

죽·별미밥 2021.07.31

야채볶음밥과 샐러드

찬밥으로 야채볶음밥을 만들었어요. 지난번에 구매한 냉동채소라이스드 중에서 레인보우 라이스드를 울딸랑구가 젤루 좋아해서 이제 거의 다 먹어가네요. 만족도가 높아서 또 할인행사 하기만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감자와 가지와 샐러리만 더 추가했더니 밥이 3인분이 되었어요. 샐러드는 넘쳐나는 방울토마토를 듬뿍 넣고 양배추와 자두, 파프리카, 샐러리, 청포도와 레몬, 흑올리브를 넣고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적양파 다져넣고 발사믹식초와 레몬청에 죽염 한 꼬집 넣었구요. 리코타치즈는 각자 취향대로 알아서 추가하기. ㅎㅎ 어제 저녁을 피자 2종세트로 먹는 바람에 남은 찬밥을 이렇게 감쪽같이 해결했구먼요.

죽·별미밥 2021.07.30

야채볶음밥

아침부터 태양이 이글이글~~~ 새벽 동 틀 무렵에는 선들선들헌 바람이 기분좋게 불더니만 해가 떠오르면서 금세 온 천지를 뜨끈뜨끈허니 달구누먼요. 가비얍게 아침을 준비했는데 야채볶음밥여라. 차고 넘치는 텃밭채소들을 이용해서 말이죠. 감자, 양파, 단호박 먼저 볶다가 레인보우 라이스드 개봉한것도 냉동실에서 꺼내 함께 넣고 볶았어요. 고기나 햄이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허니 아침메뉴로는 좋은것 같아요. 남푠것은 꾹꾹 눌러담아서 봉긋하게 딸랑구는 오늘의 메뉴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네요. 오이 채 써는 동안에 미역 불렸다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국 대신 시원한 오이미역냉국을 곁들였지요. 가시오이 채썰어서 미역 넣고 풋고추와 방울토마토와 마늘 넣고 황매실청과 죽염과 레몬라임식초로 간을 맞췄더니 상큼허니 아주 맛있..

죽·별미밥 2021.07.15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을 만들었지요. 베이컨을 잘라서 볶다가 김치 썰어넣고 볶기만 하면 되니 가장 만만한 별미밥인것 같아요. 멸치육수에 황태와 두부를 넣은 맑은 황태국 남은것이 거실로 배달되었네요. 데우지 않고 차게 먹어도 좋네요. 다리를 다친게 다행히 주말이라서 오늘 내일 지나면 거뜬하게 일어서 걸을 수 있을거라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되돌아갈거라고 믿으며 약 먹고 책이나 보려구요. 꽃도 보고싶고 냥이들이랑도 놀고 싶은데 꾸욱 참고 있어요.

죽·별미밥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