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26

나물비빔밥

갖가지 나물들로 비빔밥을 만들었네요. 지난봄에도 묵나물을 참 열심히도 갈무리 해뒀더라구요. 취나물과 부지갱이나물과 피마자잎 그리고 고구마순 묵나물들을 압력솥에 삶아서 볶았어요. 마침 묵나물도 있고 나물반찬도 있어서 비빔밥으로 한 끼를 해결해도 좋겠더라구요. 흰민들레와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고구마순 말린것과 부지갱이묵나물과 취나물 말려둔것에다가 달래 뽑아서 무치고 부추 데쳐서 무치고 시금치나물 된장과 고추장에 무치고 무수분으로 데친 콩나물로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무쳤더니 밥 보다 나물이 더 많아요. 점심메뉴로 이런 나물비빔밥이 최고 아닌가뵤? 밖으로 들고 나가서 꽃과 새들과 냥이들과 봄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넣은 천연양념으로 비벼서뤼 간편허니 구이김 잘라넣고 고추장에다가 화룡점정 참기름 휘리릭해서... 히히...

죽·별미밥 2021.04.22

김밥

어제 딸랑구가 유부초밥이 먹고 싶댔는데 엊저녁에 표고버섯을 미리 불려놨어야 했는데 아침에 준비하기엔 아무래도 넘 바쁠것 같아서 급 메뉴변경하여 김밥을 말았네요. 단무지 썰고 달걀3개 풀어서 달걀말이 부치고 시금치 나물에 당근도 볶고 햄도 굽고 풋풋한거 좋아하는 아이 입맛에 맞추어 부추를 넣어봤어요. 근데 젤루 중요한 김밥김이 없네요. 냉동실의 조선김을 잘라내고 사각프라이팬에 구워서 어제 남은 밥 보온 재가열해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고루 섞어서 김밥을 싸는데 김밥용 김이 아니라서 김이 얇고 구멍이 슝슝나서 꼭꼭 말 수가 없는것여라. 그 와중에 시크릿코인 넣고 근대된장국을 끓여서 아슬아슬한 김밥을 만들게 되얏네여. 생부추가 들어있어서 식감이 좋다네요. 김 상태가 불량해서(?) 김밥을 꼭꼭 말 수 없다보니 비주..

죽·별미밥 2021.04.16

소고기불고기덮밥

애탕국 끓이려고 다짐육을 꺼낸다고 소고기 불고기용으로 양념에 재워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둔것을 꺼냈더라구요. 지퍼백에 써붙여 놓은 스티커가 떨어졌던가 봐요.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별미밥을 먹게 되얏네요. 새송이버섯과 당근, 양파, 쪽파와 파프리카 넣고 하려는데 남푠이 당면은 안 넣을거냐공... 뒤늦게 끓는 물에 당면을 넣고 불리다보니 왜케 빨리 안 불던지... 부드러운 한우 불고기가 질겨지게 생겼고마는. 팽이버섯도 넣자는걸 말렸어요. 양이 자꾸 늘어나서 아침까지도 먹게 생겼어요. 엊그제부터 새로 부은 쌀이 이상하게 품질이 떨어지나 봅니다. 전기압력밥솥에 똑같이 잡곡 넣어 밥을 짓는데도 왜케 밥이 찰지지 않고 퍼석거리고 맛이 없는지... 꼭 찬밥 같아요. 찹쌀을 섞어서 밥을 지어얄까봐요. 그냥 밥으로는 먹..

죽·별미밥 2021.03.30

오징어덮밥

찬밥이 남아서 오징어덮밥을 했어요. 어제 주말농장에 쑥 캐러 갔다가 비닐하우스 속에서 피어난 얻어온 경종배추꽃. 오늘 이 꽃으로 아침을 준비해야징... 일단 마늘 슬라이스해서 기름에 볶다가 당근, 양파, 새송이버섯, 고추를 넣고 고추장, 물엿, 양파청을 넣고 볶은 후에 파프리카와 미나리를 넣고 고춧가루를 약간 추가하고 밥에 비비면 약간 싱거울듯 하여 종합간장 쬠 넣고 참기름으로 휘리릭~! 초코오징어 남은거 냉털했거덩요. 아주 작달막허니 귀엽게 생긴거라 데치니 더 귀욤귀욤. ㅎㅎ 먹음직스런 덮밥용 양념오징어가 이렇게 준비되었으니 밥을 담고 한 켠에 상추 대신 잎을 깔고 오징어 양념을 곁들이고 화룡점정 노오란 꽃송이를 장식! 울집 부녀 오징어먹물이 익숙치 않아 불편한 맛이라며 맵기까지 하다며 들숨날숨꺼징 쉬..

죽·별미밥 2021.03.25

야채볶음밥과 봄나물

오늘 아침에는 찬밥이 어중간해서 야채볶음밥을 했답니다. 샐러드를 준비하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요. 미리 준비해둔게 떨어져서 각각의 재료들을 썰고 담아야하고 오늘따라 드레싱도 모자라서 허둥대다 보니 글구 봄나물이 세 가지라도 각각 맛과 향을 살려야하니 양념을 달리하다 보니 은근 시간이 걸려요. 달래가 여기저기에서 올라와서 굵은것만 캤더니 딱 한 접시 분량입니당.ㅎㅎ 이 속에서 싱싱하고 향긋한 쑥갓이 자라고 있어요. 쑥갓과 애기상추와 수경으로 키운 미나리랑 돌나물 그리고 냉이 캐서 데쳐둔 것으로 나물반찬 3종세트. 이렇게 심고 가꾸어서 직접 캐고 수확한 나물들이라서 맛과 향이 마트표 출신들과는 확연히 달라요. 달걀국 끓이고 담백한 야채볶음밥과 함께 싱그런 봄이 한가득 입니다. 바쁜듯 보였던지 남푠이 ..

죽·별미밥 2021.03.23

김밥과 봄나물

어쩌다 새벽 3시도 못돼서 잠이 깨는 바람에 정작 아침준비할 시간에 급피곤... 텃밭에서 캔 시금치 데쳐서 나물로 무치다 생각하니 달디단 시금치가 맛있다던 딸랑구 생각이 나서 아이 좋아하는 김밥을 말았네요. ㅎㅎ맑은 콩나물국을 끓이고 당근도 채썰어서 볶고 달걀 3개 지단으로 부치고 스팸과 단무지로 김밥 재료를 대충 준비했는데 김밥김이 모자라서 조선김을 김발 크기에 맞게 잘라내고 말았어요. 실리콘 김밥말이에 하려니 손에 익지 않아서 탄탄하게 말아지질 않네요. 파릇하게 올라온 초벌부추와 머위잎을 새콤달콤매콤하게 무쳐서 들깨소금과 통깨로 봄나물반찬도 추가했어요. 새벽녘에 빗소리에 잠이 깼다며 딸랑구가 일찍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우와~!! 맛있는 김밥이당! 근데 비 오는데 김밥이네요?" '왜? 비 오는 날 김밥..

죽·별미밥 2021.03.12

오징어덮밥

오늘 아침은 오징어덮밥 입니다. 어제 정원의 풀을 뽑았더니 그것도 일이라고 낑낑댔더니 남푠이 안마를 해준다기에 거실에서 TV보면서 누워있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던가 봅니다. 깨우면 또 잠을 못잘까봐 살그머니 담요를 덮어주고 혼자만 침실로 들어갔던가봐요. 자다 깨니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데 침실로 들어가 잠을 다시 청해보지만 잠은 커녕 말똥말똥... 자꾸 뒤척이면 남푠이 잠깰까봐 살그머니 거실로 나와 반신욕기에 들앉아서 이것저것 들춰보다보니 새벽 네 시 가까이 되어서야 침실로 들어가 아이 런닝머신 소리에 잠깨니 6시네요. 평소같음 이미 샐러드 준비해놓고 상을 차릴 준비를 할텐데... 그래서 급한김에 간단히 오징어덮밥을 생각해냈어요. 마늘부터 볶아서 마늘기름을 만든 다음 새송이와 당근과 양파를 넣고 볶다가 고추..

죽·별미밥 2021.03.08

팥죽칼국수

팥죽에 생칼국수면을 넣었으니 이것을 팥죽칼국수라 이름 붙였어요.ㅎㅎ 지난 동지때 팥죽 끓이면서 새알심을 조금 남겨 냉동실에 넣어둔걸 보고 딸랑구가 팥죽 생각이 났나봐요. 실은 단팥죽을 겨울 가기 전에 함 해주려고 했던건데... 그때 팥 삶아서 갈은것도 요렇게 담아서 상자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뒀었지요. 그냥 넣음 냉동실 냄새가 날까봐서... 울집 냉동실은 별별게 다 들어있다고 화수분이래여.ㅋㅋ 꺼내서 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되기를 기다렸다가 죽을 끓일 냄비에 물을 조금만 끓여서 새알심부터 넣고 끓이다가 끓는 물을 추가해주고 생칼국수를 넣고 끓였어요. 타이밍이 중요한데 새알심이 다 익기 전에 넣어줘야 해요. 면만 익으면 되니까요. 칼국수 생면이 익을 즈음 새알심도 익었다고 동동 떠오르네요. 설탕과 소금으로 간..

죽·별미밥 2021.03.08

뽕잎밥

오늘 저녁은 뽕잎밥. 뽕잎차로 우려 마시려고 이른 봄에 뽕잎을 따서 씻고 덖어서 말리는 수고로움을 거쳤는데 뽕잎을 반찬으로도 즐기고 이렇게 별미밥으로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잡곡밥에 볶은 아마씨를 듬뿍 넣고 미리 밑간을 해서 냉동실에 소분해서 보관했던거 한 봉지 꺼내서 쌀 위에 얹어서 밥을 지었어요. 들기름과 국간장으로 밑간이 된거라서 구수한 냄새가 폴폴~아주 맛있겠어요. 양념간장에 비벼서 시원하고 담백하게 멸치육수에 무우를 삐져넣고 고춧가루 넣고 끓인 뭇국을 곁들였어요. 꾀기반찬 보다 더 맛있는 별미밥이지요. 여기에 생선구이와 김치를 곁들이면 금상첨화긋쥬? 비가 내리고 있는데 서쪽 하늘엔 노을빛이 이리도 곱네요. 앵두나무 뒤 가시나무에서 늘상 재잘대던 새들도 비를 피해 둥지로 돌아간듯 적막하네요. ..

죽·별미밥 2021.03.04

카레라이스

새벽 세 시쯤 잠이 깨어 뒤척이다가 뒤늦게 깜빡 잠이 든 바람에 늦잠을 잤어요. 이미 아침준비를 끝내고 식사를 해야할 시간에 일어났으니... 쾌속으로 밥을 안치고 그 사이에 카레라이스를 만들었어요. 감자, 적양파, 당근, 돼지목살을 볶다보니 버섯을 깜빡해서 뒤늦게서야 종합간장 만들면서 건져서 꼬옥 짜놓았던 표고버섯이 생각나 냉큼 넣었지요. 급히 서두르다가 카레 한 봉지가 다 쏟아져서 너무 짜게 되었어요. 그래서 꾀를 낸게 새콤달콤한 홍옥사과를 썰어넣고 파프리카도 넣고 무수분으로 쪄서 먹고 남은 브로콜리도 넣었더니 카레가 한가득 되었네여. 감쪽 같이 해결을 했는데 연이어 카레라이스를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ㅎㅎ이걸 이용해서 색다른 요리를 궁리해봐야겠어요.

죽·별미밥 2021.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