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32

야채볶음밥과 봄나물

오늘 아침에는 찬밥이 어중간해서 야채볶음밥을 했답니다. 샐러드를 준비하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요. 미리 준비해둔게 떨어져서 각각의 재료들을 썰고 담아야하고 오늘따라 드레싱도 모자라서 허둥대다 보니 글구 봄나물이 세 가지라도 각각 맛과 향을 살려야하니 양념을 달리하다 보니 은근 시간이 걸려요. 달래가 여기저기에서 올라와서 굵은것만 캤더니 딱 한 접시 분량입니당.ㅎㅎ 이 속에서 싱싱하고 향긋한 쑥갓이 자라고 있어요. 쑥갓과 애기상추와 수경으로 키운 미나리랑 돌나물 그리고 냉이 캐서 데쳐둔 것으로 나물반찬 3종세트. 이렇게 심고 가꾸어서 직접 캐고 수확한 나물들이라서 맛과 향이 마트표 출신들과는 확연히 달라요. 달걀국 끓이고 담백한 야채볶음밥과 함께 싱그런 봄이 한가득 입니다. 바쁜듯 보였던지 남푠이 ..

죽·별미밥 2021.03.23

김밥과 봄나물

어쩌다 새벽 3시도 못돼서 잠이 깨는 바람에 정작 아침준비할 시간에 급피곤... 텃밭에서 캔 시금치 데쳐서 나물로 무치다 생각하니 달디단 시금치가 맛있다던 딸랑구 생각이 나서 아이 좋아하는 김밥을 말았네요. ㅎㅎ맑은 콩나물국을 끓이고 당근도 채썰어서 볶고 달걀 3개 지단으로 부치고 스팸과 단무지로 김밥 재료를 대충 준비했는데 김밥김이 모자라서 조선김을 김발 크기에 맞게 잘라내고 말았어요. 실리콘 김밥말이에 하려니 손에 익지 않아서 탄탄하게 말아지질 않네요. 파릇하게 올라온 초벌부추와 머위잎을 새콤달콤매콤하게 무쳐서 들깨소금과 통깨로 봄나물반찬도 추가했어요. 새벽녘에 빗소리에 잠이 깼다며 딸랑구가 일찍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우와~!! 맛있는 김밥이당! 근데 비 오는데 김밥이네요?" '왜? 비 오는 날 김밥..

죽·별미밥 2021.03.12

오징어덮밥

오늘 아침은 오징어덮밥 입니다. 어제 정원의 풀을 뽑았더니 그것도 일이라고 낑낑댔더니 남푠이 안마를 해준다기에 거실에서 TV보면서 누워있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던가 봅니다. 깨우면 또 잠을 못잘까봐 살그머니 담요를 덮어주고 혼자만 침실로 들어갔던가봐요. 자다 깨니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데 침실로 들어가 잠을 다시 청해보지만 잠은 커녕 말똥말똥... 자꾸 뒤척이면 남푠이 잠깰까봐 살그머니 거실로 나와 반신욕기에 들앉아서 이것저것 들춰보다보니 새벽 네 시 가까이 되어서야 침실로 들어가 아이 런닝머신 소리에 잠깨니 6시네요. 평소같음 이미 샐러드 준비해놓고 상을 차릴 준비를 할텐데... 그래서 급한김에 간단히 오징어덮밥을 생각해냈어요. 마늘부터 볶아서 마늘기름을 만든 다음 새송이와 당근과 양파를 넣고 볶다가 고추..

죽·별미밥 2021.03.08

팥죽칼국수

팥죽에 생칼국수면을 넣었으니 이것을 팥죽칼국수라 이름 붙였어요.ㅎㅎ 지난 동지때 팥죽 끓이면서 새알심을 조금 남겨 냉동실에 넣어둔걸 보고 딸랑구가 팥죽 생각이 났나봐요. 실은 단팥죽을 겨울 가기 전에 함 해주려고 했던건데... 그때 팥 삶아서 갈은것도 요렇게 담아서 상자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뒀었지요. 그냥 넣음 냉동실 냄새가 날까봐서... 울집 냉동실은 별별게 다 들어있다고 화수분이래여.ㅋㅋ 꺼내서 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되기를 기다렸다가 죽을 끓일 냄비에 물을 조금만 끓여서 새알심부터 넣고 끓이다가 끓는 물을 추가해주고 생칼국수를 넣고 끓였어요. 타이밍이 중요한데 새알심이 다 익기 전에 넣어줘야 해요. 면만 익으면 되니까요. 칼국수 생면이 익을 즈음 새알심도 익었다고 동동 떠오르네요. 설탕과 소금으로 간..

죽·별미밥 2021.03.08

뽕잎밥

오늘 저녁은 뽕잎밥. 뽕잎차로 우려 마시려고 이른 봄에 뽕잎을 따서 씻고 덖어서 말리는 수고로움을 거쳤는데 뽕잎을 반찬으로도 즐기고 이렇게 별미밥으로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잡곡밥에 볶은 아마씨를 듬뿍 넣고 미리 밑간을 해서 냉동실에 소분해서 보관했던거 한 봉지 꺼내서 쌀 위에 얹어서 밥을 지었어요. 들기름과 국간장으로 밑간이 된거라서 구수한 냄새가 폴폴~아주 맛있겠어요. 양념간장에 비벼서 시원하고 담백하게 멸치육수에 무우를 삐져넣고 고춧가루 넣고 끓인 뭇국을 곁들였어요. 꾀기반찬 보다 더 맛있는 별미밥이지요. 여기에 생선구이와 김치를 곁들이면 금상첨화긋쥬? 비가 내리고 있는데 서쪽 하늘엔 노을빛이 이리도 곱네요. 앵두나무 뒤 가시나무에서 늘상 재잘대던 새들도 비를 피해 둥지로 돌아간듯 적막하네요. ..

죽·별미밥 2021.03.04

카레라이스

새벽 세 시쯤 잠이 깨어 뒤척이다가 뒤늦게 깜빡 잠이 든 바람에 늦잠을 잤어요. 이미 아침준비를 끝내고 식사를 해야할 시간에 일어났으니... 쾌속으로 밥을 안치고 그 사이에 카레라이스를 만들었어요. 감자, 적양파, 당근, 돼지목살을 볶다보니 버섯을 깜빡해서 뒤늦게서야 종합간장 만들면서 건져서 꼬옥 짜놓았던 표고버섯이 생각나 냉큼 넣었지요. 급히 서두르다가 카레 한 봉지가 다 쏟아져서 너무 짜게 되었어요. 그래서 꾀를 낸게 새콤달콤한 홍옥사과를 썰어넣고 파프리카도 넣고 무수분으로 쪄서 먹고 남은 브로콜리도 넣었더니 카레가 한가득 되었네여. 감쪽 같이 해결을 했는데 연이어 카레라이스를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ㅎㅎ이걸 이용해서 색다른 요리를 궁리해봐야겠어요.

죽·별미밥 2021.02.19

요리실습용 볶음밥

왼쪽 가운데 손꾸락 하나가 고장났는디 이렇게나 불편할줄이야... 지난 폭설이 연이어 내리던 무렵에 눈을 쓴다고 무리가 되었는지 갑자기 접었다 폈다가 안 되고 접으려면 통증이 오고 가까스로 달래서 접었다가 무얼 집으려고 펼라믄 깜짝 놀라게 아픈 손으로 삼시세끼 밥을 해야하고 집안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배는 걸리는것 같네요. 재료 손질하는거 하나하나가 맘 같지 않고 다섯이서 해야할 일을 넷이서 하려니까 능률이 떨어지는것이 당연하건만 요즘같은 시기에 병원에 가는것도 두렵고 하여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어제 남은 찬밥으로 볶음밥을 하려니 감자, 당근, 파프리카, 양파, 브로콜리,버섯... 왜케 썰어얄게 많던지... 버터와 식용유로 볶아서 굴소스 약간 넣어 볶음밥을 완성하고 무우국을 끓이는 동안 접시에다..

죽·별미밥 2021.02.08

연어초밥

오늘 아침엔 연어초밥을 만들었어요. 어제 연어회 사다가 냉장숙성 시켰구요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 단촛물을 만들어서 고루 섞어 일회용 장갑을 끼고 꼭꼭 쥐어 만든 초밥에 와사비 올려서 연어를 저며 썰어 올렸어요. 아침이라 어묵탕도 준비했구요. 밥을 너무 많이 했나봐요.ㅎㅎ 단촛물에 버무려진 밥을 남길 수 없어서 걍 만들다 보니 한 입 크기의 초밥이 아니라서 좀 우스꽝스러워졌어요. 게다가 상추가 없어 치커리를 이용했더니 깔끔해뵈지 않아요. 글두 맛만 있음 된다믄서 빨리 먹자고...ㅎㅎ 고양이밥을 먹는 딸랑구도 오늘은 맛있다고 한 접시를 깔끔허니 비웠답니다. 작년 초여름에 만든 락교가 어디로 숨었는지 아침내내 그걸 찾느라고 냉장실을 뒤졌는데 이럴수가... 그 맛난 락교가 아무래도 다 먹고 없나봐요. 대신 매실..

죽·별미밥 2021.02.04

김밥

또 눈이 오면 어쩌나 걱정이 돼서 간밤에 몇 차례나 밖을 내다봤었는데 다행히 눈은 오지 않았는데 어제 보다 훨씬 추운것 같더이다. 아무래도 도로가 빙판일것 같아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서둘러 출근하도록 김밥을 준비했어요. 마침 시금치나물도 있고 어제 먹고 남은 밥도 있고 해서 말이죵. 고래사어묵이 어제 배송되어 파프리카맛으로 납작어묵을 이용해서 어묵탕을 끓여서 각자 떠먹도록 냄비째 식탁에 올렸어요. 당근과 비트는 주말농장에서 수확한것이고 스팸과 단무지와 달걀과 시금치 까지 넣으니 뚱보 김밥이 되얏어요. 밥이 건야채를 넣어 지은 잡곡밥이라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해서 후다닥 말았네요. 주말과 휴일 빼고는 딸랑구가 하루 한 끼 집밥을 먹는지라 아이가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로 가급적 아이 위주로 준비를 하게 됩..

죽·별미밥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