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뽕잎밥을 했어요. 지난 봄에 뽕잎차 만드느라고 여린 뽕잎 따온걸루다 데쳐서 들기름과 국간장에 조물조물 밑간을 해서 작은 지퍼백에 소분해서 냉동실 포켓에 꼭맞는 상자에 넣어뒀다가 이렇게 밥 지을때 한 봉지씩 꺼내서 위에 올려서 밥을 짓는답니다. 지퍼백에 야무지게 넣고 다시 상자 속에 넣으면 냉동실 특유의 냄새 걱정도 없고 이름표를 붙여두니 찾느라 허둥댈것도 없어서 좋답니다. 갑작스런 손님이 오면 시골이라 당황스러울때 이렇게 구수한 뽕잎밥에 된장국 곁들이고 겉절이와 생선구이 정도면 후다닥 차려낼 수 있어 좋아요. 비요일 아침이라서 생선구이는 생략했어요. 대신 텃밭채소들로 부침개를 부쳤어요. 부침개에 뭐뭐 들어갔냐믄요 깻잎, 쑥갓, 취나물, 참나물,풋고추, 애호박, 당근과 양파까지... 바삭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