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333

오징어덮밥

아침엔 별미밥으로 오징어덮밥을 했어요. 물오징어를 어젯밤에 미리 손질해서 무수분으로 살짝 데쳐뒀었거든요. 오이랑 새콤달콤하게 오징어 초무침을 하려구요. 팬에 포도씨유 넣어 마늘부터 볶다가 당근, 양파, 적양파, 파프리카,새송이버섯 넣고 볶아 양념고추장과 생강 쬐끔 넣고 데쳐둔 오징어 잘라서 넣고 센 불로 휘리릭~!! 대파와 고추 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해서 밥에 곁들여 담았지요. 가스렌지 같음 볶을때 불맛을 내주면 한층 업그레이드 될텐뎅... 미역국을 끓였는데 아이가 오늘 아침은 오징어덮밥이냐기에 그게 먹고 싶었나보다 하여 메뉴를 바꿔서 이렇게 급조한 오징어덮밥입니다. 생오징어로 했어얀디 데친 오징어라서 아무래도 맛이 좀 덜한것 같은데 글두...맛있다며 깨끗이 비웠네요.

죽·별미밥 2021.08.30

김치볶음밥

오늘 아침에는 찬밥 남은걸로 김치볶음밥을 했어요. 지난번에 홈쇼핑에서 샀던 배추김치인데 맛이 없다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서 두통거리가 된 김치로 왠만하면 새콤하게 익으면 맛이 있는데 이 김치는 끝까지 속을 썩입니다. 그렇다고 버릴 순 없으니 달리 이용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딱 걸렸다지요.ㅋㅋ 김치를 잘게 썰어서 볶다가 맛을 더해주기 위해서 돼지고기 다짐육을 종합간장에 밑간했다가 볶아서 함께 이렇게 넣어줬어요. 찬밥을 넣고 들기름으로 볶는데도 어찌 맛난 냄새가 안 느껴져요. 맛을 더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동안에 어느새 날이 밝아와 주방 창문을 통해 하늘의 구름이 두둥실한게 보이네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하여 ㅎㅎ자색양파도 넣고 아삭아삭한 오이고추도 썰어 넣었어요. 그런데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해서 굴..

죽·별미밥 2021.08.25

카레라이스

저녁엔 뭐 맛난거 드셨나요? 여기는 저녁 나절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비 설거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거의 다 말라가던 사과말랭이랑 햇고추랑 아로니아까지 걷어 들여야 하고 바람이 불면서 비가 뿌리니 아래 윗층 창문도 닫아야 하고 오후 햇살에 게으름 피우다 빨랫줄에 널어둔 세탁물까지... 누가 뭐랄것도 없이 남푠과 둘이서 발바닥에 불이 나게 각자 알아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덕분에 다행히 큰 낭패는 없었구만요. 그야말로 아주 잠깐 지나가는 비였지만 하마트면 클날뿐혔지뭐유. 여름철엔 그러게 창문을 열어두고 외출했다가는 자칫 비가 들이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지요. 저녁은 카레라이스로 간딴허니 해결했어요. 감자와 가지,당근은 직접 수확한 텃밭 채소구요. 냉동실에서 꺼내놓은 돼지고기가 해동이 덜 되어 ..

죽·별미밥 2021.08.13

단호박영양밥

오늘은 별미밥으루다 단호박 영양밥을 만들었어요. 어젯밤에 미리 불려둔 찹쌀에다 냉동실의 혼합콩과 은행, 연근 슬라이스 한 것을 넣고 웍에 찜용 삼발이를 놓고 찜보 위에 찌려구요. 밥솥에 하는것 보다는 고슬고슬한 찰밥이 좋을것 같아서 조금은 번거롭지만 이렇게 쪄 볼라구요. 연근은 슬라이스해서 피클을 만들면서 나온 부스러기를 모아서 살짝 데쳐서 얼려둔 것인데 냉동실 정리차원에서 이것도 넣었어요. 꼬들꼬들하게 찰밥이 쪄졌네요. 찜보를 꺼내서 볼에 옮겨 담고 설탕과 소금을 물에 배합해서 쪄낸 찰밥에 고루고루 버무려 준 다음 다시 찜보에 올려서 한소큼 찌는 동안에 단호박을 잘라내고 속을 파 낸 다음 이 단호박 속에 찰밥을 넣어 다시 찌는 작업을 할텐데요. 이 단호박은 옆집 아주머니께서 주신 건데 크기가 제법 커서..

죽·별미밥 2021.07.31

야채볶음밥과 샐러드

찬밥으로 야채볶음밥을 만들었어요. 지난번에 구매한 냉동채소라이스드 중에서 레인보우 라이스드를 울딸랑구가 젤루 좋아해서 이제 거의 다 먹어가네요. 만족도가 높아서 또 할인행사 하기만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감자와 가지와 샐러리만 더 추가했더니 밥이 3인분이 되었어요. 샐러드는 넘쳐나는 방울토마토를 듬뿍 넣고 양배추와 자두, 파프리카, 샐러리, 청포도와 레몬, 흑올리브를 넣고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적양파 다져넣고 발사믹식초와 레몬청에 죽염 한 꼬집 넣었구요. 리코타치즈는 각자 취향대로 알아서 추가하기. ㅎㅎ 어제 저녁을 피자 2종세트로 먹는 바람에 남은 찬밥을 이렇게 감쪽같이 해결했구먼요.

죽·별미밥 2021.07.30

야채볶음밥

아침부터 태양이 이글이글~~~ 새벽 동 틀 무렵에는 선들선들헌 바람이 기분좋게 불더니만 해가 떠오르면서 금세 온 천지를 뜨끈뜨끈허니 달구누먼요. 가비얍게 아침을 준비했는데 야채볶음밥여라. 차고 넘치는 텃밭채소들을 이용해서 말이죠. 감자, 양파, 단호박 먼저 볶다가 레인보우 라이스드 개봉한것도 냉동실에서 꺼내 함께 넣고 볶았어요. 고기나 햄이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허니 아침메뉴로는 좋은것 같아요. 남푠것은 꾹꾹 눌러담아서 봉긋하게 딸랑구는 오늘의 메뉴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네요. 오이 채 써는 동안에 미역 불렸다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국 대신 시원한 오이미역냉국을 곁들였지요. 가시오이 채썰어서 미역 넣고 풋고추와 방울토마토와 마늘 넣고 황매실청과 죽염과 레몬라임식초로 간을 맞췄더니 상큼허니 아주 맛있..

죽·별미밥 2021.07.15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을 만들었지요. 베이컨을 잘라서 볶다가 김치 썰어넣고 볶기만 하면 되니 가장 만만한 별미밥인것 같아요. 멸치육수에 황태와 두부를 넣은 맑은 황태국 남은것이 거실로 배달되었네요. 데우지 않고 차게 먹어도 좋네요. 다리를 다친게 다행히 주말이라서 오늘 내일 지나면 거뜬하게 일어서 걸을 수 있을거라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되돌아갈거라고 믿으며 약 먹고 책이나 보려구요. 꽃도 보고싶고 냥이들이랑도 놀고 싶은데 꾸욱 참고 있어요.

죽·별미밥 2021.06.26

뽕잎밥

오늘 아침에는 뽕잎밥을 했어요. 지난 봄에 뽕잎차 만드느라고 여린 뽕잎 따온걸루다 데쳐서 들기름과 국간장에 조물조물 밑간을 해서 작은 지퍼백에 소분해서 냉동실 포켓에 꼭맞는 상자에 넣어뒀다가 이렇게 밥 지을때 한 봉지씩 꺼내서 위에 올려서 밥을 짓는답니다. 지퍼백에 야무지게 넣고 다시 상자 속에 넣으면 냉동실 특유의 냄새 걱정도 없고 이름표를 붙여두니 찾느라 허둥댈것도 없어서 좋답니다. 갑작스런 손님이 오면 시골이라 당황스러울때 이렇게 구수한 뽕잎밥에 된장국 곁들이고 겉절이와 생선구이 정도면 후다닥 차려낼 수 있어 좋아요. 비요일 아침이라서 생선구이는 생략했어요. 대신 텃밭채소들로 부침개를 부쳤어요. 부침개에 뭐뭐 들어갔냐믄요 깻잎, 쑥갓, 취나물, 참나물,풋고추, 애호박, 당근과 양파까지... 바삭한걸..

죽·별미밥 2021.06.18

유부초밥

아이가 유부초밥을 먹고 싶다기에 오늘 아침엔 느긋하게 거실에서 TV 보면서 초간단 아침식사를 했네요. 유부를 사서 직접 손질해 멸치장국에 졸여서 만들려고 했는데 마트에서 세일하는 거 보더니 힘드니까 그냥 그거 사서 해주라며 냉큼 카트에 담기에 오늘 그걸로 만들어 봤어요. 갓 피클과 매실장아찌와 두릅장아찌를 함께 곁들였어요. 간편해서 좋긴 한데 역시 유부 양념에 졸이는 것과 초밥에 넣는 재료들이 직접 만드는 것과 맛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가 나네요. 글두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다고 잘 먹긴 했는데 제 입맛엔 별루였어요. 저만의 비법으로 제대로 만든 유부초밥으로 조만간 다시 만들어줄까 봐요.

죽·별미밥 2021.06.12

완두콩수프

여전히 맥을 못추고 힘드네요. 어제 타이레놀과 아스피린까지 먹었더니 속이 쓰려서 잠까지 설치다 늦게 일어났더니 아침해가 중천에... 어느새 딸랑구는 카레라이스로 식사가 끝나 면목없네요. 어젯밤 완두콩 수프를 아침에 해줄라고 미리 감자와 양파랑 완두콩 볶아서 이렇게 끓여둔 상태였는데... 버터에 밀가루를 볶아 루를 만들고 닌자머슴 시켜서 갈아주고요. 치킨스톡과 생크림 넣고 끓여 루를 넣어 농도를 내서 간 맞추고 보리빵을 넉넉한 엑스트라 버진에 튀기듯 바삭하게 구워서 완두콩 수프 위에 올리고 파셀리가루와 후추 뿌려 완성했어요. 완두콩이 덜 들어갔나 비주얼이 영 신통치 않네요. 울형님께서 얼마전에 별장에 심은 완두콩을 수확하셨다고 주셨는데 그걸루다 찰밥을 해서 형님네 초대하려고 아껴두고 새벽장에서 사서 먹다 ..

죽·별미밥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