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153

페투치네 파스타

오늘 점심은 페투치네 파스타. 넓적한 면 파스타로 얼마전에 먹고 남은 소스가 있어서 멸치국수 대신 파스타를 만들게 되었다. 가죽끈 모양의 납작한 파스타로 달걀과 시금치가 들어간 파스타. 250g 짜리인데 돌돌 말아진 게 8개 들어있어서 절반 분량인 4개를 삶았더니 남아있던 소스와 딱 맞게 떨어졌다. 얼마전에 몽땅 만들었던 피클을 곁들였다. 이 파스타에는 시금치가 들어가서 소스에 버무리기 전에는 약간 초록빛을 띤 면이다. 허브와 올리브를 곁들이고 파셀리와 치즈를 뿌렸다. 면요리를 좋아해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남푠과 거실로 자리를 옮겨와서 정원의 꽃들과 냥이들의 재롱을 즐기며 냠냠~! 데체코 시금치맛 페투치네 넘 맛있당!

면·스파게티 2023.04.14

저녁은 간단히 파스타로.

2023년 3월 13일 월요일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뭔가 없을까? 아침에는 콩나물국 점심엔 삼치양념구이를 먹었으니 저녁은 면요리가 어떻겠느냐기에 파스타로 의견일치...ㅎㅎ 울집 저장고인 다용도실의 냉장고. 얼마전 선입선출을 위하여 식자재들을 정리하다 보니 리가토니와 푸실리가 애매하게 남은게 생각나서 두 가지 파스타를 섞어서 해보기로 했다. 토마토 퓨레도 절반이 남아서 얼씨구나~! 어깨가 아프면서 부터는 자연스럽게 곁에서 도와주는 남푠 덕분에 리가토니와 푸실리를 파스타면기에 삶는 동안에 나는 올리브오일에 슬라이스한 마늘과 양파를 넣고 볶다가 냉동실 다욧뜨 차원으루다 꺼내놓은 소시지3종 세트도 넣고 방울토마토와 브로콜리를 넣었더니 퓨레가 좀 부족한듯 하여 이 없으면 잇몸이라공 여기서 또 토마토퓨레를 새로 꺼내..

면·스파게티 2023.03.14

냉이 파스타

봄 같은 가을? 어제 돌아오는 길에 작은 형님 별장(?)에 잠시 들렸다가 냉이 한 줌을 캐왔는데 냉이국을 끓일까 했더니 울딸랑구가 냉이파스타가 먹고 싶단다. 그리하여 주말인 오늘 냉이를 다듬어서 데쳐 후다닥 파스타를 만들었다. 면을 삶는 동안에 올리브오일에 마늘 슬라이스해서 볶다가 페페론치노가 떨어져서 홍고추를 잘라 넣고 양파, 베이컨, 파프리카,생표고버섯을 넣고 데친 냉이를 넣어 완성! 왼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니 오른손에 과부하가 걸려 오른손 까지 아파서 이쁘게 담을 수 없어서 이렇게 대충... 그래도 넘 맛있다며 좋아하니 뿌듯하다. 어제 주워온 단풍진 낙엽들로 이렇게 분위기를 즐기며 때 아닌 개나리꽃에다 냉이파스타까지... 보석처럼 아름다운 좀작살나무 열매와 개나리꽃이 너무나 예쁘고 조화롭다. 지난..

면·스파게티 2022.11.12

골뱅이무침 비빔면

언제부터 하려고 골뱅이 통조림을 사다 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댜 오늘 저녁 메뉴로 당첨! 골뱅이 통조림이 워째 생각 보다 저렴하다 했더니만 캔을 따서 진미채에 국물을 부으려고 보니 골뱅이만 있는 게 아니라 퉁퉁 불어있는 뭔가가 함께 들어있다. 이게 뭘까? 한 조각 꺼내서 맛을 보니 진미채가 아닌가... 진미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물에 한 번 가볍게 헹궈준 다음 골뱅이캔 속의 국물을 부어 담가둔 다음 당근과 깻잎과 대파, 양배추를 채썰고 고추도 썰고, 진미채를 꼬옥 짜서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올리고당, 다진 마늘, 다진 생강으로 양념을 만들어서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무치는 동안에 남푠이 소면을 삶아서 이렇게 나름 돌돌 말았다며 곁들였다. 워째 뭔가가 빠진듯 하더니만... 오늘의 주인공인 ..

면·스파게티 2022.10.11

메밀국수

여름이면 소바를 즐겨 먹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외식을 자제하는지라 시원하고 담백한 소바 생각이 나서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다. 마침 마트에서 생메밀면을 팔고 있어서 대뜸 집어들고 와서 만들어 먹기로 했다. 요즘엔 작은 글씨가 눈에 잘 안 들어와서 확인을 하지 않고 덥썩 들고 왔는데 메밀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했다. 원재료의 함량을 보니 메밀국수에 볶은메밀의 함량이 0.1%란다. 것도 중국산으로. 원래 메밀국수의 함량이 이런것인가?? 암튼 삶는데 바닥에 눓어 애를 먹었다. 전분 때문인지 몰라도... 가쓰오장국을 이용해서 국물을 만들고 기름 바르지 않은 생김을 구워서 넣어야 하는데 냉동실에서 꺼냈지만 인덕션이라서 김을 굽기가 애매하다. 결국 팬에 구워야 했는데 마음 먹은 것 처럼 예쁘지 않다. 와사비와 파..

면·스파게티 2022.07.28

콩국수

무덥고 습한 날씨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 더운 여름날에 가급적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콩국수로 점심을 준비했다. 여름이면 늘상 콩국수를 밥 대신 먹었던 생각이 났다. 엄마가 해주셨던 콩국수 생각이 났는데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오이와 콩국수만 그렇게 먹었는지 모르겠다. 콩을 불려서 삶고 껍질 벗겨내고 갈아야 하는 번거로운 일을 엄마는 그 무더운 여름날에 막내딸을 위해 그렇게 해주셨다.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조금 쉽고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꾀가 늘었다고나 할까? 생수에 콩국가루를 풀어서 두유도 한 팩 넣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잘 삶아낸 소면에 부어주기만 하면 되니... 두부를 두유에 갈아서 하는 방법도 있던데 이 다음번에는 그렇게 만들어 봐야징. 지금도 매일이라도..

면·스파게티 2022.06.26

묵사발

얼마전에 도토리묵을 쑤었는데 절반은 양념장에 먹고 절반 남겨뒀다가 묵사발을 만들었다. 텃밭 출신의 양파와 오이와 풋고추를 넣고 김장김치 쫑쫑 썰어 넣고 홍고추 대신 파프리카와 당근으로 색스럽게... 시크릿코인으로 깔끔한 육수 만들어서 새콤달콤하게 간을 맞추고 마늘과 구운 김과 통깨도 넣고 오늘 저녁에는 딸랑구도 휴가중이라 단둘이 먹으니까 묵사발로 대충 끝낼 생각이었으나 소면을 넣어서 먹고 싶다공...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먹을까 했었는데 소면에 말아서 먹고도 넘나 맛있다며 결국 찬밥꺼징 말아서 흡입을... 딸랑구 오면 다시 도토리묵을 쑤어서 맛있는 묵사발을 해줘야겠다.

면·스파게티 2022.06.21

물냉 비냉

오전 새참으로 냉동실의 쑥개떡을 쪄서 먹은 관게로 점심 식사가 좀 늦어졌는데 앵두 따느라 뜨거운 햇볕 아래서 애쓰는 남푠을 위해 시원한 물냉면을 만들었다. 텃밭에서 딴 오이에다 배와 흑토마토 올리고 달걀 반숙으로 삶아서... 물냉과 비냉 사이에서 갈등할지 몰라 1인분은 비냉으로 준비했다. 고추장 양념에 삶은 면을 버무려서 참기름 휘리릭~! 그런데 양념이 너무 매워서 절반 먹고는 남푠에게로 슬그머니... 왜 이렇게 매운거지? 남푠은 다시 오후 작업으로 매실 따기. 나무가 너무 커서 사다리에 올라야 딸 수 있다. 삐용이가 나른한지 해먹 아래 터를 잡았다. 해먹을 치고 누울까 했더니 선수를 쳤네. 삐용이 역시 비켜줄 생각이 없는 눈치다. 보리밥이 알이 제법 굵어서 맛있다. 먹다 보니 자꾸 손이 간다. 호기심 ..

면·스파게티 2022.06.03

4색 수제비

오늘 점심엔 별미로 수제비를 준비했어요. 흰 반죽은 강력분으로 반죽을 한 것이고요. 시금치 건조시켜서 분말로 만든 시금치가루를 넣고 늙은 호박 말려서 호박분말을 만든것을 넣어 반죽하고 나머지 하나는 직접 수경재배했던 새싹보리를 분말로 만든걸로. 세 가지 반죽은 중력분으로 반죽할때 소금 약간 넣고 했어요. 요즘 출산을 해서 새끼냥이들 육묘하느라 애쓰는 삐용이를 위해서 멸치육수를 끓여서 멸치는 물에 헹궈 식힌 다음 줬어요. 부드러워진 멸치를 아주 맛있게 잘 먹거든요. 멸치육수에 네 가지 반죽을 넣느라 손이 엄청 바빴어요. 새송이버섯,당근, 풋고추, 홍고추, 양파, 대파, 마늘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했어요. 깔끔하게 거품을 걷어내고 황백지단을 올려주고 마지막으로 텃밭에서 갓 따온 쑥갓 한 줌 넣고 ㅎ..

면·스파게티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