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153

홍합 봉골레 파스타

비요일의 점심은 홍합을 이용한 파스타 요리. 손질한 홍합을 삶아 두고요 면 삶는 사이에 프라이팬 예열하여 올리브 오일에 마늘 슬라이스 하여 볶다가 페페론치노 넣고 양파와 새송이 버섯을 넣고 볶아주고 울집 자칭 면계의 달인이라는 남푠께오서 삶은 파스타면을 넣고 볶으면서 면수를 추가하며 홍합과 토마토도 넣고 홍합 삶은 국물도 좀 넣고 생크림을 넣으려다가 우유와 모짜렐라치즈를 넣었어요. 때 맞추어 시내에 다녀온 딸랑구가 돌아와 넉넉히 만들길 잘했네요. 이것은 내꺼. 요것은 남푠꺼. 딸랑구는 시내 나가서 사온 그릭요거트와 샐러드와 빵으로... 에궁~! 집에서 먹는 샐러드 보다 별루 나은 것도 없어 뵈구만... 자기는 안 먹겠다고 고개를 내두르더니 뭘요~!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조금만 달라더니 권하지 않았음 섭할..

면·스파게티 2022.03.19

우동 먹고 냥이랑 놀기

점심은 오래간만에 우동면. 중화면이 있어서 따끈한 국물요리로 우동이 생각났거든요. 시크릿코인과 치킨스톡으로 국물내고 모듬해물과 배추, 청경채와 홍고추와 버섯으로 간단히 만든 것에 비하면 맛은 제법 그럴듯 했어요. 요즘 삐용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자꾸 거실을 들여다보며 자꾸만 발로 방충망을 긁어대서 방충망이 없는 가운데 쪽으로 냥이 해바라기용 의자가 되어버린 길다란 의자를 옮겨놨더니 방충망이 없으니 더 잘 보이는지 노골적으로 거실을 들여다 보네요. 안쪽에서는 바깥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잘 안 보이던데 삐용이 눈에는 유리창 가까이에서는 실내가 보이나 봐요. 냥3이와 삐용이의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 이젠 냥3이도 제법 곁을 내어주기도 하네요. 따뜻한 햇볕 아래 누워서 뒹굴거리..

면·스파게티 2022.02.18

바지락칼국수

오늘 저녁은 면계의 달인이라 칭하는 남푠께오서 저녁식사를 책임 지시긋다공... 바지락칼국수를 끓였네요. 어제 대천 수산시장에서 사온 바지락입니당. 미리 해감을 다 했으니 그냥 씻어서 먹음 된다고 했지요. 봉지에 그대로 담겨진 바닷물째로 두었으니 며칠은 괜찮지 싶은데 칼국수가 생각났나봐요. 커다란 웍에 칼국수 3인분을 푸짐하게도 끓였어요. 거실로 배달이 왔어요. 웍을 통째로 들고 와서 덜어서 먹는거라고... 바지락조개 속에 골뱅이 같은게 들어있네요. 서로 양보하다가 결국 제 그릇에 담기게 되었는데 소라 같은 쫄깃한 식감이 바지락 보다 훨씬 좋네요. 이 한없이 쌓이는 조개껍데기를 버리지 않고 밖에서 말렸다가 곱게 빻아서 텃밭에 넣으면 좋은 거름이 된다네여. 바지락은 껍질이 얇아서 것두 좋은 방법이기도 하네요..

면·스파게티 2021.12.04

팥국수

점심때 팥국수를 먹고 싶다기에 생칼국수 한 봉지 사다가 끓였지요. 지난번에 넉넉하게 팥을 삶아서 팥앙금을 만들어 뒀기에 손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물을 먼저 끓이다가 칼국수면을 넣고 끓여서 익으면 팥앙금을 넣어 농도를 맞추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하면 완성인데 오늘은 달달한 단팥죽 분위기 인듯... 그래서 철 지나서 먹기엔 거시기헌 팥빙수용 팥 남은것을 떨이해서 넣었어요. 가끔씩 통팥이 들어있는게 것두 괜찮더구만요. 좋아하는 팥국수를 과식을 해서 저녁은 간딴허니 넘어가얄것 같네요.

면·스파게티 2021.11.20

해물칼국수

비도 주룩주룩 오고 찌뿌둥한 몸이 자꼬만 누우라 그럽네당. 오늘같은 날에는 한 끼 걍 건너뛰믄 안 될까여? ㅎㅎ이게 왠일~!! 해물칼국수가 거실로 배달되얏쓰요. 우리집 면계의 달인께오서 손수 솜씨발휘를 혀설라무니 모듬 해물꺼징 넣고... 포실포실한 감자도 맛있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어요. 이렇게 되문 저녁을 지가 또 신경쓰지 않을 수 없갓쥬?

면·스파게티 2021.08.31

물냉 비냉

오늘 점심은 남푠표 냉면. 자칭 면계의 달인의 솜씨랑게여. 동치미육수에 말아 나온 물냉은 남푠꺼. 비빔장에 조물조물 버무린 비냉은 내꼬. 나름 오이와 배도 채 썰어 올리공 삶은 달걀에 방울토마토꺼징... 비록 채가 심하게 굵은게 쪼까 아쉽지만서도 맛은 이만허믄 훌륭헙네당. 맛나게 먹는거 보구서는 물냉과 바꽈 묵자네여. 절반 먹고 바꿨다가 다시 비냉을 먹었네요. 사실...비냉 보다는 물냉이 더 맛났거덩요. 더위에 불 앞에서 수고한 남푠이 시원한 물냉으로 더위를 식혀얄것 같아서 비냉이 훨씬 맛있다믄서 도루 빼앗아 왔당게여.ㅎㅎ

면·스파게티 2021.08.13

우뭇가사리 콩국수

소면 삶아서 우뭇가사리를 넣은 콩국수를 만들었어요. 간편한 콩국가루를 떨이 했더니 딱 2인분 나왔어요.ㅎㅎ 이거 차가운 생수에 넣고 간만 맞추어 먹으니 넘 간편하고 좋은데 더운데 콩 불렸다가 삶아서 껍질 벗겨내고 갈아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서 꾀가 나고 귀챠니즘이 발동할적엔 냉동실에 두고서 꺼내 쓰믄 딱 좋은뎅... 투명한게 보기에도 시원해보이고 좋은지 이거 이렇게 쉽게 후다닥 만든줄도 모르고 남푠이 겁나게 감동을 허니께 뒤퉁수가 땡기능만유.ㅋㅋ 조만간 서리태 불렸다가 지대루 만들어 줄라구요.

면·스파게티 2021.08.12

초계탕

이제서야 초계탕을 하게 됐네요. 하긴 뭐 오늘도 만만찮은 더위였지요? 지난번에 삼계탕 하는데 식구가 적으니 큰 닭 한 마리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초계탕 해줄라고 닭가슴살과 육수를 따로 덜어 보관했지요. 딸랑구가 초계탕 먹고 싶대서 닭가슴살은 결대로 뜯어서 양념소스에 따로 버무려 냉장고에 넣어 두고 흰자 노른자 나누어 예열한 사각팬에 황백지단 부터 부쳐내고 오이 소금에 절였다 꼭 짜서 준비해놓고요. 당근 볶고 표고버섯도 볶구요. 소면 삶는데 까지 제법 품이 많이 드네요. 면기에 재료들을 담고 닭육수에 마늘 넣고 식초,간장,설탕, 소금, 연겨자로 간을 맞춘 소스를 넣어 국물을 가만히 부어서 거실 창가 탁자로 배달하고 보니 잣을 깜빡 했더라구요.ㅠㅠ 육수로 얼음을 얼려서 넣었더라면 살얼음 동동해서 더 시원했을..

면·스파게티 2021.08.07

비요일의 촤이니쑤 식당

모처럼 오늘 저녁은 편안허니 앉아서 얻어묵게 되얏쓰요. 최근에 어마어마헌 택배가 배송되었는데 사람 하나 들앉어도 될 정도의 커다란 상자 속에 온갖 먹거리들이 다 들어있었어요. 남푠과 아이의 합작품. 바로 갖가지 즉석식품에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더운데 가끔은 이렇게라도 배려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식도 어려우니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별의별 식재료들을 다 마련해놨답니다. 둘이서 수군덕 거리더니 저녁은 알아서 책임지긋다공... 이렇게 쟁반을 들고 거실로 들어오면서 어여 촤이니스풍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에어컨도 빵빵허니 해놓으래여.ㅎㅎ 짬뽕이 배달되얏네여. 저는 이런 식품은 처음인지라 어리둥절~~ 그런데 맛이 중국집에서 먹는거나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네요. 국물꺼징 하나도 ..

면·스파게티 2021.08.01

비빔냉면

매콤달콤한 비빔냉면으로 점심을 준비했어요. 울집에서 젤루 시원한 거실로 배달했어요. 면 삶기와 찐달걀 껍질 벗기는것은 남푠이 나머지는 제가 했으니까 둘이서 만든 점심입니다. 남푠은 물냉면이 더 맛있다는데 힝~! 물냉을 먹음 비냉이 생각나고 비냉을 먹음 물냉이 생각나는건가? 아마도 양념고추장이 매운 모양이지요? 암튼 둘이서 나란히 창가 테이블에 앉아 전깃줄에 날아드는 아기새의 재롱도 보고 하늘의 두둥실 솜사탕 같은 구름을 보면서 맛난 점심을 먹었는데 우리끼리만 먹으니 딸랑구 생각이 나네요. 탁자 유리에 비친 파란 하늘의 흰구름이 넘나 예쁘고 좋네요. 7월 중순의 폭염이 당혹스럽지만 하늘의 뭉게구름을 보니 피서지에서의 쨍한 여름바다가 생각나네요.

면·스파게티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