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오래간만에 팥칼국수를 끓였어요. 작년에 울여름별궁에 심어서 수확한 팥이랍니다. 풋팥으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밥에 넣어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말려서 보관해뒀는데 커다란 패트병으로 하나 가득입니다. 수확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거든요. 처음에는 너무 일찍 심어서 키가 웃자라서 실패했는데 작년에는 적기에 심었는데 제가 수술하는 바람에 수확기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패트병 가득 그래도 수확을 했는데 그 중에서 1/3쯤 덜어서 압력솥에 삶았어요. 팥빙수용으로 쓰려고 통팥으로 조금 덜어두었구요 나머지는 믹서에 갈아서 팥앙금의 상태로 보관했어요. 이것만 있으면 어느때건 손쉽게 팥국수를 만들 수 있답니다. 중력분 밀가루를 최근에 분명히 보긴 봤는데 못찾아서 결국 생면을 마트에서 사왔네요.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