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153

콩국수

콩국수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저는 여름이면 오이와 콩국수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막국수에 맛들려서 살짝 뒤로 밀려난 콩국수지만 글두 여전히 좋아해요. 소면만 삶아 차게 준비해둔 냉수에 콩국가루를 넣고 간 맞추면 되는 초간단 콩국수를 점심메뉴로 준비했어요. 요즘 밖에서 먹는 콩국수는 너무 되직해서 거의 죽 처럼 빡빡한게 맘에 안 들어서 제 취향대로 홀홀한 콩국수를 만들었는데 면계의 달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오늘은 직접 제가 했다우. 서리태 콩국수용으로 서리태콩국 가루도 나왔음 좋겠어요.ㅎㅎ

면·스파게티 2021.07.13

물냉면

즘심은 뭘 드셨나요? 바깥은 더운가봐요. 실내에 있으면 전혀 더운줄 모르겠는데 문을 열면 밖에서 뜨거운 열기가 들어오네요. 남푠이 만들어준 물냉면으로 점심을 아주 배불리 먹었어요. 요즘엔 시판용도 맛이 그럴듯하게 잘 나오네요. 오이와 토마토와 수박과 삶은 계란만 추가했어요. 여기에다 배와 편육만 추가하면 손님접대용으로도 손색이 없겠어요. 겨자소스 약간 추가해서 먹으려구요. 육수를 살얼음 동동하게 해서 먹고 나니 절로 몸이 부르르~~~ ㅋㅋㅋ

면·스파게티 2021.06.28

점심은 간단히 국수로

다용도실 수납장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부리나케 국수를 준비했어요. 국수는 뭐니뭐니해도 멸치육수가 최고지요? 담백하고 깔끔한 멸치육수에 아까 텃밭에서 딴 애호박이랑 풋고추 썰어 넣고 양파와 당근과 새송이버섯을 썰어 넣었어요. 남푠은 클로렐라면으로 준비했구요 저는 홍국면으로 면을 따로 따로 삶았어요. 핑크핑크한게 예뻐서 더 맛난것 같더라구요.ㅎㅎ

면·스파게티 2021.06.17

비오는 날은 팥국수

오늘 점심은 팥칼국수. 계속 비 소식이 있어서 오늘 아침에 햇살이 쨍하기에 서둘러 세탁을 해서 널었는데 바람이 어찌나 이리저리로 정신없이 부는지 빨랫줄이 춤을 추며 휘날리더니 금세 말랐네요. 2층 데크까지 엉겅퀴 씨앗인지 가시 달린 고약한 씨앗들이 바람타고 날아와서 문앞에 놓인 매트가 순식간에 털매트가 되얏쓰요. 잡아뜯어내기 힘들어서 테이프로 찍어내서 겨우 해결하고 나니 이제는 장대비가 퍼붓네요. 빗줄기가 이리저리로 우박 쏟아지듯...ㅠㅠ 대체 왠 비가 이케 오는지 몰긋네여. 날마다 비가 내리는게 아열대기후가 된것 같아요. 비오는 날 점심으로 이렇게 준비했어요. 생칼국수면을 삶아 팥칼국수를 끓였어요. 작년에 텃밭에서 수확한 토종팥인데 넘 맛있어요. 을씨년스럽고 추워서 팥 삶아서 갈아둔거 꺼내서 생칼국수면..

면·스파게티 2021.05.28

어줍잖은 짬뽕

오늘 점심에는 난데읎이 짬뽕을 허시긋다공... 면계의 달인이라 불러드렸등만 의욕이 불타올라 하늘을 찌릅니당.ㅎㅎ 재료 준비부터 해놓구서 일을 벌여얀디 다짜고짜로 프라이팬에 고추기름부터 낸다고 이미 시작을 했더이다. 중화면을 살때부터 조만간 짬뽕에 도전을 허긋다 혔등만 기어이 일을 벌였구만요. 내가 그닥 매력없어라 하는 모듬해물을 꺼낸다고 냉동실을 활짝 열고 여기 뒤적 저기 뒤적... 김치냉장고에 있다 했는데도 못찾긋다고 없는데 있다그런다고... 에효~! 결국 출동을 했네요. 없긴 뭐가 없어요. 문 열면 바로 코앞에 있는 중화면을 못찾다니... 소분해서 지퍼백에 넣어둔 해물모듬도 냉장고 지도에 상세히 위치까지 기록해뒀구마는... 고추기름 만들고 버섯이랑 채소들도 썰어놓고 후다닥 번개같이 만든 짬뽕입니당. ..

면·스파게티 2021.04.04

비빔면

김치냉장고 속에 칡면이 있어서 비빔면으로 먹기로 했어요. 지난 가을 김장때 텃밭에서 뽑은 무우를 신문지로 싸서 스티로폼 상자 속에 넣어두었는데 크기가 작달막해서 그런지 아주 싱싱하고 좋네요. 텃밭에 파종했던 무우씨에 자색무우 씨앗이 하나 딸려왔나봐요. 자색무우가 딱 하나 자랐거든요. 샐러드로 먹고 반 남은거 이렇게 무우와 함께 생채로 버무렸어요. 초록이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엄청 바람불고 추워서 비닐을 씌워준 치커리라도 넣음 좋은데 추워서 걍 있는 재료만으로 대충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당근도 울주말농장 출신인데 달고 참 맛있어서 살짝 보까서 곁들이고 파프리카랑 홍옥사과와 배를 채썰어 올렸어요. 이렇게 만드는 동안 남푠이 칡면을 삶아서 건져두었기에 새콤달콤매콤고추장으로 비벼서 참기름을 넣고 이렇게 재료..

면·스파게티 2021.02.20

어묵우동

남푠표 어묵 우동입니다. 자칭 면계의 달인이라더니 며칠 전 라면을 끓였는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더니 내심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겼던지 저녁에 입맛 없다는 아내를 위한 특급메뉴라믄서 이케 끓여서 거실꺼징 배달 왔네요. 어쭈구리~!! 일단 먹기 전에 이 면기를 찾아낸 것에 일단 깜짝 감동 하나. 김치냉장고 속에 꼬치어묵 하려고 사다 꿍쳐둔 이 어묵을 워뜨케 발굴을 혔는지 감동 두울. 뒤집어 씌워둔 비닐을 걷은 텃밭에서 수확한 약간 냉해 입은 쑥갓일망정 쑥갓도 넣고 시크릿코인과 가쓰오부시 장국으로 따로 끓여서 건져낸 우동에 깔끔 담백한 우동국물을 부어 들고 왔는데 지드란헌 어묵 두 개가 누워있는 다소 부담시런 이 어묵우동에 감동 세엣. 맛을 보니 깜놀~!! 넘나 맛있어서 밥 생각 없단 말이 빈말이 되얏다는....

면·스파게티 2021.02.17

크림파스타와 라구파스타

새해 연휴라 모처럼 온가족이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 점심은 파스타로 뜻이 모아져서 크림파스타와 라구소스를 이용한 라구파스타로... 파스타면을 삶는데 양조절이 가장 어렵다는 남푠을 위해 오늘은 순전히 도우미로 참견을 하게 되얏다. 파스타 삶는 기본기를 가르쳐주는데 적절한 크기의 냄비를 고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적당한 물의 양과 올리브유와 소금을 약간 넣고 적절한 시간동안 삶아야하는 것을 차근차근 알려주랴 파스타를 담아낼 그릇이 있는 곳까지... 어울리는 사이드메뉴로는 피클이 있지만 오늘은 지난 봄에 직접 수확해서 담근 달래장아찌와 락교를 선택했다. 남푠과 아이것은 크림파스타로 남은 라구소스를 이용하여 만든 라구파스타는 일단 이렇게 푸짐하게 담아 함께 나눠 먹기로 했다. 두 가지맛을 즐길 수 있..

면·스파게티 2021.01.02

라구소스 파스타

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점심식사로 준비한 라구소스파스타. 원래는 라구소스를 만들때 라자냐를 하려고 했었는데 간단히 점심으로 먹기에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필요해서 보류~! ㅎㅎ 남은 파스타를 죄다 털어넣었어요. 혹시 조금 모자라려나? 그래서 요것도 쬐끔 넣었쥬. 아침을 간소하게 먹었기에... 면만 삶으면 오늘은 일두 읎어라. 왜냐... 만들어 둔 라구소스가 있기 땜시로. 삶은 면에 라구소스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기만 허믄 끄읏~! 너무나 쉽고도 간딴혀서 앞뜰에서 민트를 따다가 올려주고 경성치즈를 눈 내리듯 날려주공 면수를 조금 넣으려다가 파스타를 너무 많이 삶은듯 하야... 여기서 양이 더 늘어나믄 안 되긋기에... 이사온 후 처음으로 먹는 파스타네여. 세상에나... 이 파스타 접시를 못찾아서 얼마나..

면·스파게티 20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