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89

통등심 돈까스

새해 들어 두 번째 주일이네요. 점심 메뉴로 의견을 물었더니 돈까스래여. 냉동실 다욧뜨 차원으루다 바람직한 메뉴다 싶어서 곧바로 오케봐뤼~!! 냉동실의 꽁꽁 얼어있는 고기를 어떻게 하느냐굽쇼? ㅎㅎ저만의 팁이 있으니 염려할것 없어라. 커다란 내열접시에 냉동실에서 꺼낸 돈까스 재료를 올려서 전자렌지에 5분 가열해서 3Qt짜리 냄비에 재료가 반 쯤 잠길 정도의 기름을 넣고 앞뒤로 튀겨주면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기름이 튈 염려도 없이 겉바속촉한 돈까스를 만들 수 있답니다. 냉장실의 샐러드 재료들을 꺼내보니 양배추와 파프리카, 어제 미니비닐하우스에서 수확한 치커리와 샐러리가 있네요. 혼합 견과류와 말린 자두와 크렌베리와 방울토마토와 청포도를 곁들이고 냉동실에서 꺼낸 망고와 메론도 곁들였어요. 샐러드드레싱은 ..

주말의 요리

냉동실에서 발굴(?)한 라구소스로 점심에 라구소스를 이용한 파스타를 만들까 하고 냉장실에 미리 꺼내두었는데 고객님들(?)이 난데없이 파스타 대신 에그 인 헬이 좋겠다고... 에라 몰긋다. 걍 토마토소스랑 치즈랑 바질도 생략하고 이렇게 초간단으루다 해줬는데도 울딸랑구 맛있게 먹으면서 몸은 여기 있고 입만 해외에 다녀왔다공... 남푠과 둘이서 너무나 맛있게 먹는데 저는 몹시 양심이 찔려서... 냉동실에 라구소스 한 봉지 혹시 더 있나 찾아봐서 조만간 제대로 만들어 주려구요. 감말랭이 곶감이 너무 마른것 같아서 반찬으로 변신시켜봤어요. 감말랭이 곶감을 물에 한 번 가볍게 헹구면 좀 부드럽지 않을까해서 시험삼아 적은 양만 만들어 봤어요. 물기 짜서 고추장과 올리고당 아주 약간만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서 통깨 뿌렸..

비프스테이크

성탄절 아침. 채끝 등심을 스테이크용으로 주문했더니 중량을 맞추느라 그랬는지 두 조각은 제대로 잘라져서 왔는데 1인분은 이렇게 조각낸 상태로 먹어얄것 같네요. 암튼 숙성시켜서 올리브오일과 허브솔트와 후추와 로즈마리로 미리 마리네이드 해두었었지요. 그릴팬을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없어서 다용도실에서 하이라이트를 이용해서 굽기로 했어요. 센 불로 시어링을 해야는데 주방에서 섣불리 일을 벌였다가는 또 지난번 처럼 화재경보기가 울려서 깜짝 놀라는 상황이 발생할까봐서요.ㅎㅎ 미리 다용도실 창문을 열어두고 시작했어요. 센 불에 구워서 육즙을 가두고 오븐에 구울 생각이었는데 어차피 냄새와 기름파편이 퍼진 후라 그냥 그릴팬에서 끝내기로 맘 먹었지요. 조각난 스테이크는 내꼬. 요것은 남푠꼬 요것은 울딸랑구 몫입이당. 스테..

홍합 새우 감바스

오늘 아침에는 홍합새우감바스를 만들었어요. 넉넉한 웍을 예열하여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슬라이스 한것과 지난 봄 쪽파 대가리(?) 락교 담그고 남은거 슬라이스해서 냉동실에 넣어둔거 꺼내서 함께 넣고 달달 볶다가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아 우러나면 홍합과 새우를 넣고 뚜껑 덮고 중약불로 7~8분 셋팅하면 홍합이 익어서 이렇게 입을 벌리지요. 새우가 밑으로 가게 다시 한 번 뒤적여주고 화이트 와인을 약간 넣고 잠깐 뚜껑을 연 상태로 가열했다가 홍고추를 넣어줘얀디 얼마전에 분명히 건고추를 하나 꺼내놨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에고고...고추 말려서 봉지봉지 넣은것을 옥상의 저장고 속에 넣어뒀는데 아직 어둑어둑한데 춥기도 하고 번거로워서 생략했어요. 파프리카라도 넣을까 하다가 그것은 내일 메인요리에 써야겠기에...

포그커틀렛

오늘 주말 아침은 미리 딸랑구의 주문에 따라 포크 커틀렛 입니다. 꽃마 통등심돈까스를 이용해서 간편하게... 낮은 냄비 예열하여 튀기는데 미리 전자렌지에 돌려서 익힌 다음 튀기니 간편해서 좋은 꾀보의 방식입니다. 겉바속촉으루다... 양배추, 치커리, 샐러리, 적상추, 새싹보리와 파프리카와 무우순과 각자 취향대로 드레싱은 선택하고 두툼한 통살이라서 밥 없이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당. 집에 있는 채소와 냉동과일을 이용해서 그렁저렁 괜찮은지 맛나게 클리어 했네요.

치즈돈까스

오늘 아침은 아이가 좋아하는 치즈돈까스를 준비했어요. 갓피클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고 좋을텐데 바쁜 아침시간에 냉장고 속에서 좀 꺼내달랬더니 못찾겠다며 이렇게 락교와 마늘장아찌와 양배추와 무우피클을 꺼내 담았네요.ㅎㅎ 직장에서 요즘 업무가 감당키 힘들 정도라서 힘든 아이를 위해 좀 든든히 먹여 보내고 싶었지요. 너무나 바빠서 점심 식사할 시간조차 나질 않는다기에 이거 준비하면서 김밥을 말아 도시락을 싸주려고 김밥 속재료를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사무실에서 음식냄새 난다며 한사코 도리질을 하네요. 아무래도 연일 생식으로 점심과 저녁을 연명하는것 같아서 몹시 마음이 쓰입니다. 어둡고 지친 아이의 얼굴을 보니 안타까운지 아빠의 기도가 길어집니다. 식사하면서 아빠의 비타민 같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다음주 건강검..

전복스테이크

오늘 저녁은 전복스테이크로 즐겼씀당. 먹고 남은 활전복을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둔것을 꺼내 칼집을 내서 예열한 원형팬에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녹여 앞뒤로 구워줍니다. 냄새를 맡고 딸랑구가 주방으로 쪼르르~ 왔네요.ㅎㅎ 가니쉬로 쓰기에 적당한 울집 텃밭출신 못난이 당근을 전자렌지에 살짝 익혀서 함께 넣고 뒤적뒤적! 역시나 텃밭에서 잘라온 샐러리와 아스파라가스도 함께 넣고 죽염 살짝 뿌렸어요. 적양파와 파프리카도 구워서 곁들이고요. 사실 파프리카를 직화로 구우면 단맛이 살아나면서 참 맛도 업그레이드 되고 뽀대도 나는데 인덕션이라 그게 아쉽네요. 후추와 파셀리가루도 살짝 뿌려주고요 전복에 발사믹드레싱 살짝~! 저는 밥생각이 없지만 글두...함께 식탁에 앉아 조금이라도 먹어줘야긋기에... 이렇게 오붓한 명절을 보..

통등심 돈까스

주말 아침 통등심 돈까스를 준비했어요. 세상 참 편해졌네여. 아예 튀겨진 상태로 배송이 되어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잠깐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요. 1인 가구인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겠더라구요. 고기가 상당히 두툼한데다 빵가루옷도 식감이 아주 좋아요. 얼마전에 아이가 준비했던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턱으루다 에어프라이어 겸 오븐으로 쓸 수 있는 선물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태 개시를 못해서요. 오늘 맘 먹고 이용해보기로 했거든요. 이 등심돈까스도 아이가 주문해준거 거덩요.ㅎㅎ 냉동실에서 꺼내 울집 부녀 둘이서 다용도실의 오븐 앞에서 개시를 하는 동안에 저는 웻지감자를 하려는데 감자가 싹이 나기 시작해서 도려내다 보니 뽀대가 안 나서 그냥 오븐이 아닌 프라이팬에서 로즈마리를 곁들여서 ..

딸랑구 생일 아침은 스테이크로

오늘은 울딸랑구 생일날. 엊저녁에 오날침 생일상을 준비허느라 늦도록 나름 신경 썼는디 저녁에 넌즈시 뭐 해주랴 했더니 목살스테이크가 먹고 싶다지뭐유. 귀 빠진 날에 우리들 세대는 양지머리 넣고 미역국을 먹는게 당연한거라 의심도 없이 미역국 끓이고 나름 신경써서 료리라는것도 몇 가지 준비해서 아침 생일상을 뿌듯허게 챙겨줄라고 혔등만... 엊저녁에 냉동실에서 고기 꺼내두고 급 메뉴변경을 해야 했어요. 아침에 서재의 아빠한테 우렁찬 목소리루다 "고맙습니다." 그 소리에 잠이 깼어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자기가 어떻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알기에... 유산의 위험을 겪어내고 유난한 입덧으로 남푠의 고생 또한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후반에는 임신중독증까지... 신발을 신을 수 없어서 슬리퍼를 신고 병..

한돈스테이크

어젯밤엔 침실 창밖의 나뭇가지 사이로 환한 달빛이 드리워져서 잠이 홀랑 달아나서 다시 서재로 들어가 창문을 열고 달빛 샤워를 하면서 읽다 만 책을 완독했어요. 그리고는 새벽녘에서야 침실로 들어갔더니 휘영청~! 달빛이불을 덮고 자는 호사를 누려봤구먼요. 전원생활의 묘미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이토록 멋진 작품을 혼자만 누릴 수 있겠어요.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서 아침을 준비하면서도 시종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곤 했어요. 새벽마다 편지를 받는것 같아요.ㅎㅎ 냉동실을 비울겸 한돈스테이크로 아침을 준비했어요. 오이, 방울토마토, 흑토마토, 샐러리, 아스파라가스와 까마중 열매는 울집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이구요 양배우와 유니콜과 자두와 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