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지난번 원예모임에서 아로마향초를 만들었었거든요. 언젠가 이 멀쩡헌 컵을 이렇게 깨먹었쓰용. 손잡이가 뚝 떨어져나가서 손잡이 안 보이는 쪽으로 해서 수경재배라도 헐까허고 두었던건디 요기다가 파라핀을 부어서 굳혔는데 요새 울신랑 저녁마동 이걸갖구 아조 몸살을 헙니.. 주저리 주저리 2011.12.02
물고기 어제 어항 청소를 하고 새 물을 갈아주었더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생명있는것들을 기른다는게 얼마만큼은 정성도 필요하고 그에 따른 지식도 필요한데 말이죠. 저는 키울줄만 알지 지식이 부족한가 봅니다. 한때 이 자그마헌 어항속에 세 종류의 열대어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 주저리 주저리 2011.12.02
오늘은 출장중 아침나절 부리나케 동치미 부재료를 주머니에 싸서 밀어넣고 김치냉장고서 쫓겨난 배랑 사과랑도 넉넉허니 넣고 수리수리마수리~~ 물을 붓고 간을 보니 캬~ 딱입니다용.ㅎㅎㅎ 무말랭이를 하려고 어제 채반 두 개에 무우를 썰어 널었는디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이거 우쨔쓰까몰.. 주저리 주저리 2011.11.30
오늘 만난 정겨운 모습들 동무하고 얼마만의 산행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햇살이 따스해서 산을 향해 오를적엔 더워서 겉옷을 벗고 싶었는데 산 초입에 들어서자 그래도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제법 한기가 들더라구요. 날씨가 봄날과 흡사한지 개망초가 새초롬히 꽃망울을 터뜨렸네요. 어찌.. 주저리 주저리 2011.11.15
진땀나는 착각 아침 일찍 학원에 늦지않게 가려면 얼마나 정신없이 서둘러야 하는지... 빠른 걸음으로 20여분 거리인데 운동삼아 걸어다니리라...굳은 결심을 혔는디 차를 갖고 갈까...비가 올듯 헌 날이나 바람 부는 날이면 실금실금 타협을 허자는 마음이 들고 일어서곤 헌단 말여라. 허지마는..... 주저리 주저리 2011.11.14
위장전입 요것이 무엇인지 아실랑가 몰러요잉... 열어둔 창을 통해 날아온 왠 낙엽? 바람이 불어도 여러날 동안 잘도 버팅기고 있더라구요. 바빠서 건성으로 보고 지나치곤 했더랬는디 오늘은 워째 수상시런 생각이 들었어요. 벽에 워찌코롬 이렇게 딱 달라붙어 이렇게 여러날을 버팅기고 .. 주저리 주저리 2011.11.13
황당사건 출장중인 울신랑헌티서 전화가 왔네여. 호텔 숙소 배정을 받았는데 녀자인종 알고 자기를 녀자 숙소에 해놓았더라고... 이름에 젠더정보가 없어서 이런일이 가끔 있는편이라서 어찌나 웃었던지요. 그렇다고 완전 녀자이름인것도 아닌디 중성적인 이름이라서 그런 모냥입니다. 기.. 주저리 주저리 2011.11.08
새신발 간밤에 비가 제법 많이 내렸나봅니다. 그렇게도 곱고 곱던 단풍이 이렇게 져버렸어요. 울신랑 차 위에도 제 차 위에도 낙엽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수북한 낙엽을 앞유리창만 털고 달리면 멋진 아주아주 낭만적인 가을을 연출할 수 있어서 일부러 이곳에 주차를 하곤 한답니다.ㅎ.. 주저리 주저리 2011.11.06
차의 역사적·문화적 탐구? 오늘은 모처럼 보이차를 마시며 정담이나 나눌까 하여 거실로 특별 서비스 차원에서 배달을 나갔다. ㅎㅎㅎ 아까 저녁 식사준비때 피곤한 아내를 돕겠노라 자원을 해준 울신랑에 대한 답가루다가... 때마침 장사익의 한이 서린 선율까지 분위기를 더하는데 갑자기 쌩뚱맞은 생각이... 언젠가 신문에서.. 주저리 주저리 2011.10.20
비싼 청국장 주말 오후. 어중간한 시간이라서 산에도 못가고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운동삼아 걸어서 다녀올까 했더니만 부녀지간에 약속이나 한 듯 콤콤헌 청국장이 먹고 싶다고 주문이 들어왔네여. 바람도 불고 오늘같은 날에는 뜨끈헌 청국장이 땡긴다면서... 환할때 천변을 걸어보자며 울신랑 따라나섭니다. .. 주저리 주저리 201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