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144

동치미

울집두 동치미를 담갔답니당. 항아리를 사다가 옮겨 담을 계획이었는디 뒷베란다에 효소다 뭣이다 하나씩 늘어나다 봉게로 화분과 동치미 항아리 둘 중 하나를 포기혀얄것 같네여. 결국 기냥기냥 이 김치통에서 동치미를 숙성시켜얄까봐요.ㅎㅎ 요것이 울집 주말농장표 무우랍니다. 그야말로 완죤 유기농무우입죵. 동치미용 무우는 너무 커도 덜 좋당게여. 이렇게 작달막헌넘이 딱이랑게라. 껍질째로 담가야 좋다니께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서 무우 꼬랑지꺼정 그대로 넣을라구요. 함께 넣을 배추와 갓도 소금에 절여두고요. 무우도 소금에 뒹굴려갖고 하룻밤 재웠쓰요. 죠~기 쬐끄만 무우 넘 귀엽죠잉? ㅋㅋ 크고 작은넘 모두 합해서 15갠디 요만큼이믄 실컷 먹고도 남을것 같네여. 울형님께서 주신 쪽파와 갓을 요렇게 돌돌 야무지게 말았어요...

김치·겉절이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