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147

삐용이의 육묘

엄마 젖을 먹다가 시치미 뚜욱~! 삐용이의 휴식을 방해하려는 새끼 고양이 삐용이의 큰아들의 별명은 넙죽이였는데 자라면서 제법 균형이 잡힌것 같다. 삐용이의 첫 새끼였던 댕댕이도 엄마 삐용이의 세 번째 출산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를 낳았었는데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새끼들을 잃고 두 마리 남았다가 한 마리가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몹시 슬픈 모습이다. 울집 냥이 3총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터줏대감 냥3이와 삐용이와 삐용이의 첫 새끼였던 댕댕이. 넙죽이 첫째가 내려다본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내려오려나 보다. 이제 이름을 지어줘얄텐데 아직 이름이 없어 넙죽이로 불린다. 넙죽이는 꼬리가 뭉툭한 수컷인데 둘째는 몸집이 조금 작고 아직은 겁이 많다. 히히 내가 여기 있는거 아무도 모르지롱~! 동생이 떨어질까봐 넙..

냥이들 2023.05.31

기특한 냥3이

밖에서 새 한 마리를 사냥해서 물고 온 냥3이가 삐용이에게 주니 삐용이가 나무 밑에서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거의 다 먹을 즈음에 댕댕이가 나타났다. 댕댕이가 어미인 삐용이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냥3이는 왜 사냥한 새를 먹지 않고 삐용이에게 양보했을까? 처음에는 냥3이가 사냥한 새를 입에 물고 나타나자 삐용이가 가로챈 것이 아닌가 했었는데 삐용이가 사냥감을 다 먹고 냥3이에게로 다가올 때까지 줄곧 먼발치로 바라보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삐용이가 냥 3 이에게로 다가가서 냥3이와 입을 맞추는 것이었다. 아마도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이랄까? 너무 기특해서 냥3이에게 먹이를 주자 맛있게 냠냠~! 어미처럼 삐용이가 냥3이를 잘 따르더니 한 지붕 아래에서 살며 정이 들어 잘 지내는 모습이..

냥이들 2023.05.23

냥이들

기다림이 길어지니 졸음이 오는걸까? 세 번째 출산을 앞둔 어미 삐용이와 첫 출산을 앞둔 불안하기 그지없는 삐용이의 첫 새끼인 댕댕이가 나란히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도대체 언제 맘마를 줄거냐며 거실을 들여다 보는 삐용이. 스트레칭이라도 해볼까? 만삭의 두 모녀가 휴식을 취하는 중. 댕댕이는 과연 새끼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엄마인 삐용이가 먼저 새끼를 낳았다. 얼크러 설크러 진 모습이라 정확히 몇 마리 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ㅎㅎ 작년 처럼 여기저기 옮겨다니지 않고 집 속에서 출산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그저 힘들어 보이는 댕댕이는 벌러덩 누워서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 삐용이는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지만 댕댕이는 처음이라 많이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늘어지게 잠을 자는 엄마와는 달리 댕댕이는 수시로..

냥이들 2023.05.16

엄마와 아기 고양이들

23년 4월 19일 제법 자랐다. 4월 16일에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이 꼬물꼬물~! 어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살짝 집 뚜껑을 열고 보니 한 마리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그렇담 여섯 마리? 졸지에 혼자만의 아지트로 즐기던 집을 동생들한테 빼앗기고 엄마 조차도 빼앗겨서 요즘 안쓰러운 댕댕이가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있다. 지친 삐용이도 안쓰럽긴 매 한가지. 4월 20일 목요일

냥이들 2023.04.19

삐용이의 갓 태어난 새끼들

배가 유난히도 많이 부르더니 삐용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비가 내려서 다른 곳에서 낳아서 물고 온 것인지 여기 집 속에서 낳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른 아침에 보니 어미의 털이 흠뻑 젖어 있더란다. 에고고...얼마나 힘들었을끄나. 열심히 핥아주며 새끼들을 돌보는 삐용이가 안타깝다. 꼬물이들이 다섯 마리 같은데 어미가 볼일 보러 간 사이에 살짝 찍었는데 한데 모여있어서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그동안 이 집을 댕댕이가 독차지하고 지냈었는데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갑자기 졸지에 안락하고 좋은 집을 동생들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맨 위에 있는 녀석이 맏이인가? 젤 못생긴 것 같다. 동생들 한테 집을 빼앗기고 엄마도 빼앗긴 댕댕이의 농성. 테이블 밑에서 멀찌감치 엄마와 동생들을 빼앗긴 우울감을 혼자서 추스리는 듯. 조금만..

냥이들 2023.04.16

삐용이와 댕댕이의 아침 인사

다른 때 같으면 찬란한 아침햇살이 두둥실 떠오를텐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황사 때문인지 하늘이 뿌옇고 아침 해가 붉은 빛이 아닌 노란 빛이다. 정말 심각한 상태구나 싶어 집에서도 밖에 나가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할 듯. 이제는 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려나 보다. 이른 아침부터 삐용이와 댕댕이가 아침 맘마를 기다리며 이렇게 하염없이 앉아있다. 버티컬을 올리자 기대 만땅! ㅎㅎ 굿모닝~!! 경우지게 의자 위로 올라앉으면서 박스 조각을 깔고 앉았다.ㅋㅋ 이곳에 앉아서 거실을 들여다 보기를 즐기는 냥이들.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 해가 더 제 빛을 잃어가고 있다. 노란 빛에서 이제는 하얀 빛으로 보인다. 엄마 삐용이는 남산 만한 배를 못이기고 데크 바닥에 요러고 널브러졌는데 새끼 댕댕이는 꼬리를 뒷다리 사이..

냥이들 2023.04.13

댕댕이의 못말리는 호기심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야외용 벤치를 구매했다. 하필 배송된 오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비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이제서야 조립을 해서 완성. 박스 속의 자재들을 꺼내는 동안 울 댕댕이의 왕성한 호기심 발동으로 방해하지 못하도록 데려가얄것 같다고...ㅎㅎ 못하게 하면 왜 더 하고 싶어하는 걸까? 요란한 전동드릴 소리에 두 눈을 꿈뻑꿈뻑 하면서도 굳이 이 주변을 맴도니... 먹이로 유인을 해도 잠시잠깐. 뭘 알기나 하는 듯 아주 진지한 눈빛인게 넘나 우습다.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말렸더니 다른 무엇도 소용없단다. 오로지 이 박스 주변을 벗어날 수 없는지 다시 냉큼 올라와서 이러고 있다. 스티로폼을 발로 긁어대다가 마치 감독이라도 하는듯이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집중하고 조립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박스를 워낙..

냥이들 2023.04.07

새나라의 냥이들

이른 아침 동이 터오르는 시간. 댕댕이는 일어나 거실 앞에 대기모드. 인기척에 후다닥 내려가 맘마를 기다리고 있다.ㅎㅎ 이른 아침 새 한 쌍의 세레나데 2중창. 옆집 태양광 기둥 속 보금자리를 물색 중인가? 해마다 그곳을 차지하기 위해 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서재 책상에 앉으면 한눈에 그 은밀한 새들의 아지트를 볼 수 있다. 밥그릇 앞에서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댕댕이가 다시 거실 앞 데크로 올라왔다. 댕댕이의 눈빛은 너무나 당당하다.ㅋㅋ 도대체 언제 맘마를 줄거냐고 따지는 듯한 저 맹랑한 눈빛. 얌마~! 아직 너무 이르잖아. 아직 해가 떠오르지도 않았는걸. 이젠 엄마 삐용이까지 대기모드.ㅎㅎ 해가 떠오르지 않았느냐고... 오야~! 알았다. 새나라의 냥이들아.

냥이들 2023.03.31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재활용 의자를 선점한 삐용이. 불을 켜기 전에는 사생활보호 유리라서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는지라 삐용이가 궁금했는지 거실을 들여다 보는 모습이 ㅋㅋ 이쪽 저쪽 아주 호기심이 왕성~! 나와 눈이 마주치자 ㅎㅎ 이렇게 하면 안 보이는 줄 아나?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 방충망이 오염되어 문을 조금 열어 좀더 선명하게 냥이를 관찰하려는데 아주 본격적으로 정탐중이다.ㅎㅎ 대놓고 들여다 본다. 조금 방심했다가는 안으로 들어올 기세루다.ㅋㅋ 문을 닫자 댕댕이가 엄마 곁으로 올라왔다. 삐용이와 댕댕이가 뽀뽀를 하며 한참을 뭔가 이야기를 하는듯... 의자가 나란히 두 개가 놓였는데도 굳이 이 의자 하나에 둘이서 이렇게... 아고고~ 댕댕이가 엄마 귀를 그루밍 해준다. 의자를 냥이들에게 내어줘야..

냥이들 2023.03.06